철학은 인문학의 몸체입니다. 이 몸체는 빈 대지에서 솟구치는 것이 아니라 철학자가 사유되기 이전의 덩어리 상태인 내재성, 즉 덩어리 상태로 있는 줄들의 총체를 대상으로 직면하고, 화가가 시각과 관련된 감각-줄(색과 선-줄), 음악가가 청각과 관련된 감각-줄(소리-줄), 요리사가 미각과 관련된 감각-줄로 사유하는 것처럼 철학자가 개념-줄로 사유한 결과물입니다.
이 사유의 결과물은 이전 사유를 변주하고 전복하면서 출현해 이후 사유들에 의해 다시 전복되고 변주되면서 흐름을 만듭니다. 세계가 변한다는 것은, 역사가 흘러간다는 것은, 특정의 사회체가 물러서고 또 다른 사회체가 생성되어 등장한다는 것은 이 흐름 위에 있습니다. 솟구치고, 휘감아도는 이 사유의 강물 위에 수표(水標)를 올리고 그 속도와 무게, 타격, 충돌, 뒤얽힘을 측정합니다.
□ 철학 입문과정 : 이야기가 있는 철학
이 과정은 ‘나’, ‘몸’, ‘사랑’, ‘아름다움’ 등 주제 별로 진행되는 철학 입문 강좌로, 주제별로 문학과 사학, 철학을 재미있게 연결하는 이야기식 강의입니다. 이 과정은 철학을 시작하려는 분에서부터 인문학을 하다보니 철학적 사유를 정리하고 싶은 분까지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강좌입니다. 일상의 주제에 철학적 시선을 더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철학 개념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브리핑합니다. 과거와 현재의 문학과 사학, 철학 속에서 자신이 어떻게 규정되는지 알 수 있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미래를 관조할 수 있습니다. 이 강의를 통하여 세상에 대해 질문하는 방법과 그 재료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회차 | 주제 및 내용 | 관련 도서 · 영화 |
1강 | 철학, 너는 누구냐? - 인문학과 철학 · 인(人)에 대하여 · 문(文)에 대하여 - 수학과 철학, 그리고 실재 · 문학과 사학, 그리고 철학 - 세 가지 사유 형식, 철학 · 과학 · 예술 |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
2강 | 나는 누구인가? - 춘원 이광수와 육당 최남선 ·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 주체(Subject)와 객체(Object) · 데카르트 · 라캉 · 알튀세르 - 호명이론 · 근대철학과 현대철학 |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이진경 <철학과 굴뚝청소부> |
3강 | 사랑, 그 미완의 그리움 - 김유진과 윤심덕 · 유치환과 이영도 ·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 즉자존재 VS 대자존재 VS 대타존재·개별자와 보편자 - 플라톤 · 프로이트 · 샤르트르 · 헤겔 · 바디우 · 아감벤 | 유치환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 샤르트르 <존재와 무> 젤라이저 <친밀성의 거래> |
4강 | 몸, 통제불능의 아름다움 - 천지창조, 탄트라 · 킨제이보고서 - 플라톤 Vs 아리스토켈레스 · 데카르트 Vs 스피노자 - 관념론 VS 유물론 · 베르그송의 기억 이미지 · 약동(Elanvital) | 영화 <이퀼리브리엄> 영화 <킨제이 보고서> 베르그송의 <물질과 기억> |
5강 | 아름다움, 그 뿌리칠 수 없는 유혹 - 4대 미인도 · 미(美) · 문화와 예술 · 순수와 참여 - 고대와 중세 미학, 근대와 현대 미학 · 재현과 표현 - 플라톤과 발터 벤야민 | 진중권 <현대미학 강의> 발터 벤야민 <시물라크르와 시뮬라시옹> |
6강 | 돈, 지긋지긋한 욕망들 - 소유 · 통치론과 인간불평등 기원론 · 국부론 - 상징가치와 교환가치, 그리고 기호가치와 상징가치 - 근대국가의 탄생 | 존 로크 <통치론> 아담 스미스 <국부론> 동화 <프린들 주세요> |
7강 | 법, 보편성을 파면하는 이율배반 - 디케 Vs 해치 · 사실판단 Vs 가치 판단 · 뉘른베르크법 - 칸트와 헤겔 · 자연법 Vs 실증법 · 합목적적 질서 Vs 자생적 질서 - 코데(Code) | 헤겔 <법철학>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
8강 | 과학, 그 생성의 설레임 - 스페이스 오디세이 · 오펜하이머 사건 · 메트릭스 Vs 아바타 - 근대물리학과 현대물리학 · 환경과 리듬 · 분자적 다윈주의 - 세계의 탄생·유기체의 탄생·사회의 탄생·추상 기계 | 오펜하이머 <예술과 과학의 전망> 신영복 <나의 동양고전 독법> 유발 하라리 <호모 사피엔스> |
9강 | 교육, 이마에 새겨지는 바코드 - 조선시대 Vs 일제강점기 Vs 현대 · 실용주의 Vs 아카데미즘 - 에밀 Vs 타이거 마더 · 보통교육 · 인성교육 · 존재교육 - 루소와 푸코 · 알 튀세르 · 대안을 찾아서 | 루소 <에밀> 에미미 추아 <타이거 마더> |
10강 | 불안, 영원한 형벌인가? - 지위(status) · 부조리 · 니힐리즘 · 까뮈의 <시지프의 신화> - 실존주의 · 하이데거와 샤르트르, 그리고 레비나스 - 홈 패인 공간 VS 매끈한 공간 · 성층작용 · 매끈하게 하기 |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레비나스 <존재에서 존재자로>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니체 <선악의 저편> |
11강 | 욕망, 부정하거나 긍정하거나 - 욕망이론 - 니체의 결핍 · 바타유의 에로티즘 · 프로이트의 억압 - 푸코의 욕망관리 · 알튀세르의 ‘장치’ · 들뢰즈의 ‘생산하는 욕망’ | 플라톤의 <향연> 카프카의 소설 <성>, <아메리카> |
12강 | 운명, 혹은 우연 - 운명 · 우발과 우연 - 아낭케(Ananke) VS 파툼(Fatum) VS 클리나멘(Clinamen) - 초월성과 외부성, 그리고 내재성 · 현실태와 잠재태 - 인칭적 사건 VS 비인칭적 사건·만남의 철학 | 앨리스 먼로의 소설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
13강 | 권력의 탄생 - 리더 · 영웅 · 민주주의 · 루소 · - 중심주의와 탈중심주의 - 전기표작용 · 기표작용 · 후기표작용 · 반기표작용 · 탈기표작용 | 프리모 레비 <이것이 인간인가> 푸코 <감시와 처벌> |
14강 | 폭력의 탄생, 그리고 화해 - 전쟁 · - 전쟁을 피하는 방법 · 양주와 한비자 · 군주론과 법가 - 주관적 폭력과 객관적 폭력 · 폭력을 피하는 방법 | 레비나스 <타자의 얼굴> 슬라보에 지젝의 <폭력이란 무엇인가> |
15강 | 도래하는 공동체 - 노모스와 폴리스 · 국가 VS 정치 · 게마인샤프트와 게젤샤프트 - 행복의 경제학 · 위험사회 - 호모 샤케르 · 노마드 · 도래하는 공동체 | 조르조 아감벤 <도래하는 공동체> 노르베리 호지의 <오래된 미래>, <행복의 경제학> |
위 커리큘럼은 상황과 여건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철학 기본과정 : 서양철학사, 그 스무 개의, 마디
플라톤에서 들뢰즈까지 서구 철학사의 흐름을 주체의 인식 · 개념과 사실의 대립 · 인식과 실천의 관계를 중심으로 스무 개의 마디로 나누고, 철학 사유와 현대사회 문제를 대비(對比)하고 대조(對照)하면서 사유의 흐름을 정리합니다. 인문학 중 철학은 용어가 낯설고, 사유 방식이 양적이기보다 질적인 방식을 가지고 있어 어렵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철학은 머리 속에만 존재하는 사유가 아니라 어느 누구나 삶 속에서 경험했고 경험하는 '삶'입니다. 한 철학자의 사유를 이해하는 순간, 그 문제가 일상 속에 있었고, 누구나 경험했다는 사실을 직감하실 수 있습니다. 철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고민과 갈등을 해결하는 여정입니다.
구분 | 철학자 · 학파 | 주요 강의 내용 | 비 고 |
제1강 | 플라톤 | 이데아(ida) · 정의(正義) · 계급국가 · 초월성의 함정 | |
제2강 | 아리스토텔레스 | 이데아(ida) · 행복 · 민주국가 · 사실과 범주의 문제 | |
제3강 | 스토아학파 | 사실과 추상의 합, 그 함정 | |
제4강 | 에피쿠로스학파 | 루크레티우스의 자연주의 · 우발의 만남이 만드는 아름다움 | |
제5강 | 스콜라 · 교부철학 | 보편자와 개별자 · 실제론과 유명론 · 단자론 | |
제6강 | 데카르트 | 주체의 정립 · 정신과 모랄(moral) | |
제7강 | 스피노자 | 자연주의 · 정념과 에틱(Ethic) | |
제8강 | 로크와 루소 | 로크의 딜레마 · 근대국가의 성립 · 자연주의의 귀환 · 사회계약론 | |
제9강 | 흄과 버클리 | 경험론과 합리주의 · 주체의 해체 · 근대철학의 위기 | |
제10강 | 칸트 | 근대철학의 재건 · 인식과 판단의 문제 | |
제11강 | 피히테와 헤겔 | 자아와 정신의 복권 · 관념론의 몰락 | |
제12강 | 칼 맑스 | 유물론과 주체의 몰락 · 근대와 탈근대 | |
제13강 | 실존주의 철학 | 니체와 하이데거, 그리고 샤르트르, 서로 다른 실존의 문제 | |
제14강 | 소쉬르와 | 언어학과 철학 · 언어 게임과 인식론 | |
제15강 | 프로이트와 라캉 | 무의식과 정신분석의 언어학 · 타자의 담론 | |
제16강 | 베르그손 | 차이의 탄생 ? 내재와 발현 ? 기억과 습관 | |
제17강 | 알튀세르 | 이데올로기를 위한 변명과 그 모순 | |
제18강 | 미셀 푸코 | 권력 이론과 생명정치의 탄생 | |
제19강 | 들뢰즈와 가타리 | 욕망과 배치 · 차이의 정립 · 노마디즘의 지평 | |
제20강 | 정리 · 세책례 | 우리에게 남겨진 문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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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커리큘럼은 상황과 여건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철학 심화과정 : 강독
입문 과정과 기본 과정에서 얻은 사유의 흐름을 기반으로 각 시대별로 중요한 철학자의 책들을 읽어내면서 심화하는 과정입니다. 하나의 개념-줄은 변주되고 전복되면서 새롭게 생성되는 개념 줄에 의하여 심화되거나 침식됩니다. 각 사유의 지층들이 어떻게 침식되고 융기되어 지층을 옮기는 것인지 살펴보는 과정입니다. 이 지각의 변동은 도래할 미래를 현재로 미리 당겨올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입니다.
철학 심화과정의 강독 도서는 참가자의 의견으로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