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지리산 남부능선 산행

by 이우 posted Aug 09, 2018 Views 755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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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18년 8월 7일(화)~8월 8일(수)
○ 경로 : 서울-하동-청학동(1박)-청학동-삼신봉-세석평전-백무동(16.6Km)-서울
○ 함께한 사람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유재철 · 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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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저렇게, 느닷없이, 뜬금없이 당일로 지리산 남부능선(청학동-삼신봉-세석평전-한신계곡-백무동, 16.6Km)을 탔습니다. 청학동-세석평전 등반로는 지리멸렬(支離滅裂)합니다. 이리저리 이어지지만 올랐다 내렸다 갈피를 잡을 수 없고, 사람의 발길이 없어 풀이 짙습니다. 짐승이 다니는 길입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자연이 통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길이 열려 있다는 것은 길을 잡아내는 몇몇 사람들이 흔적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좁은 길이, 이어지다 사라지고, 사라졌다가 이어지며, 허리를 접었다 펴고, 기다가 걷다가 하다보면, 하늘이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