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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4
    Jun 2013
    20:34

    미네르바의 부엉이

    ( Canon EOS D60 | 응암동 | 묵와 ) ...헤겔은 칸트가 합리론과 경험론을 종합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한 것을 불만으로 여겼다. 칸트는 인식 주체가 인식 대상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능동적으로 구성한다고 봄으로써 이...
    By묵와 Reply3 Views15381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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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4
    Jun 20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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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오는 나무에 대한 단상

    어두운 구름 아래 검은 비 맞는 나무여 너는 외로이 우는 것이다 비바람에 찢겨 고개 숙인 것이다 아프고도 아파서 휘청이는 것이다 그러나 다시 보니 나무여 검은 비 뒤 어두운 구름 위 빛나는 햇살 보는 나무여 거친 바람에게 노란 꽃 뿌리는 나무여 다시 ...
    By리강 Reply2 Views1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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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07
    Jun 2013
    12:48

    에피쿠로스 스탭 찬가

    숨어서 모든 일을 척척 해내는 스탭 여러분들. 오늘도 역시 좋았습니다! 정현 선생님을 하트 모양에 담은 분은 이우 선생님! 사진은 묵와~ ^^
    By묵와 Reply0 Views13587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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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05
    Jun 201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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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에 관하여

    ????나무는 그저 나무다 해를 향해 푸르게 노래한 적 없고 새를 위해 어설프게 가지 뻗은 적 없다 나무는 나무일 뿐이다 연분홍 꽃 봄 바람에 다 떨어지거나 노란 열매가 왼 짐승 컹컹 짖게 하거나 나무는 그저 나무로서 깔깔 웃고 나무로서 눈물 떨구고 나무...
    By리강 Reply1 Views13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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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5
    May 201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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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음

    ?????과음한 다음 날 가장 어둡고 가장 비굴한 자세로 토하는 날 도시 뒷골목 적시는 날 잿빛 꽃과 검은 풀 속 파 묻는 날 죄악은 넘치나 속죄는 전혀 없는 날 실패한 혁명의 날 하늘 가득 검은 구름 검은 술 퍼붓는 날 태어나지 않고도 이미 늙어 버린 날 죽...
    By리강 Reply5 Views14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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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4
    May 2013
    22:41

    아버지의 담배

    그가 며칠째 빈 약상자를 만지작거린다. 담배가 떨어진 것이다. 생각다 못한 그는 바로 아래 동생 둘을 부른다. ‘미안하지만 꽁초 좀 주워다 줄 수 있겠냐?’고 했다.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들은 큰 소리로 대답을 하고는 쏜살같이 밖으로 뛰어나간다. 얼...
    By명화 Reply0 Views13795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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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3
    May 201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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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겨울은 갔다

    까마귀야 우지마라 겨울은 다시 오게 마련이란다 그리 슬피 울던 겨울 떠나보내기 아쉬워 나는 성큼 다가오는 졸린 고양이같은 춘분을 냉큼 들어 안아 올린다 (2012. 3. 17 / 페이스북)
    By묵와 Reply2 Views1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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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3
    May 2013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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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살다 죽는다는 것

              아, 아무리 내가 생각해도 오, 이건 최고 난이도의 난제다 묘비명은 아니라도 내 가상 유언장에 쓴 한 마디 <살아라. 왜? 그냥!> 어떤 소설에서 말했던 <시팔, 그냥 사는거야> 그렇다. 피 같은 이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잘 죽을 연...
    By묵와 Reply2 Views1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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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2
    May 2013
    18:58

    아름다운 그녀, 그리고 그녀와 그녀. 그녀 그리고 그녀들

    ...어쩌면 ‘어머니’라는 존재는 그 자체가 이율배반적일지 모릅니다. 누군가 여성이라는 생물학적인 성(Sex)으로 세계에 던져집니다. 그들은 생명을 ‘잉태’해야 하는 생물학적인 구조로 결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또한 주체(主體, Subject)이기 때문에 ...
    By묵와 Reply1 Views13773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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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17
    May 20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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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부는 날의 섹스

    태풍 몰아치던 밤 생애 처음 섹스 했다 아니 온 도시 할퀴었다 아니 불안하게 달콤했다 구질 구질 한반도 느리고 무겁게 아파한 날 생애 처음 태풍도 울었다 아니 붉은 비 쏟아졌다 아니 흐리지도 맑지도 않았다 태풍 지나고 새벽 밤새 울던 고양이 죽고 쓰러...
    By리강 Reply8 Views1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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