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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

by 이우 posted Nov 02, 2011 Views 14143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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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non EOS D60 / Tamron 17-35mm / 경북 구미 동락공원 / Photo by 이우

 

 

 

 

 

 

하늘과 땅 사이에,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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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석에 기대어

    오늘 내 행복한 것은 겨울 바람이 아주 낮게 불어준 탓이고 책 한 권 가득 네가 밑줄 그은 까닭이고 네?그늘진 얼굴 보며 소주 마신 때문이다 ? 오늘 내 행복한 것은 아메리카노?석 잔이나 마신 탓이고 멀리 한 노인이 피 흘리며 죽은 까닭이고 아직 함박눈 오...
    By리강 Reply1 Views13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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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리강 Reply2 Views1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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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두 시 반 벌써 가을은 죽고 가을비만 추적거린다 겨울은?못 올지 모른다 ? 새벽 세 시 늙은 은행나무 혼자 가을비 젖어 검은 하늘 본다 흰 눈 올 수 있겠다 아니, 노란 잎들 장엄히 내린다 ? 새벽 네 시 시 한 줄 쓰다 주저한다 연약한?초승달 곁이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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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v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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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말 필요할까 흙길과 아스팔트와 말랑말랑한 뻘밭 저만치 걸어가 버린 당신에게 뭐라 씨부렁대야 하나 말뚝이나 박자 하나 폐 타이어 굴리자 하나 종일 인삼 팔고 인삼처럼 누운 아내 그 곁의 당신에게 무얼 물어 보나 호박과 짠 눈물 안부를 묻나 설렁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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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v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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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 오늘 단단히 삐쳤으니 그녀 펜티, 양말, 수건, 셔츠 다 빨아 정성 들여 널고 방 청소, 설겆이도 하고 밥 짓고?된장찌개 끓여야겠다 그녀 오늘 단단히 삐쳤으니 그녀 좋아하는 생크림 빵 사이다도 사야겠다 그래도 그녀 마음 풀리지 않으면 무릎 꿇고 빌어...
    By리강 Reply1 Views1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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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t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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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t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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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나무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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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경 1 ㅡ 바람 부는 11월의 황량한 벌판위에 스무 살의 네가 혼자 서 있다 ㅡ 너는 나이고 나는 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난, 준가장이 되어버렸다. 세상에 내 던져진 다음, 사회적 조건에 끊임없이 맞춰나가야 하는 것은 죽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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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빛 차가우니 우리, 연애나 하자 노란 낙엽 아래 노래 하나 파 묻자 붉게 입맞추자 가장 짧은 햇빛 가장 느린 바람 함께 서러이 껴안자 서로 멀리 떠나자 여윈 가을 나무 두고 다시 만나지 말자 가을 비 깊이 젖어 기억하지 말고 웃지 말자 억만 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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