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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의 노래

by 리강 posted May 21, 2012 Views 12310 Replies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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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은

가장 큰 평화

대단한 용맹

최전선이면서 최후방


우울은

엄청난 지혜

세속 도시 누구도 못 따를 약삭빠름


이쯤이면 우울은

오래 묵은 식구

무기력을 아들 삼아 데리고

어두운 방 웃음 없이 눕는다

  • ?
    주엔 2012.05.22 04:19

    우울은 가장큰 익숙함

     대단한 낯설움

    끝인듯 시작이네

     

    우울은 엄청난 권력자

     손 뿌리쳐도 벗어버릴 수 없네

     

    이쯤이면 우울은 끝없는 넋잃은 한계
    무기력을 갈퀴삼아 쥐고
    어두운 밑바닥 소리없이  훌터내네

     

    너무 익숙한 단어라 흉내내어 봣 슴니다. 졸작이지만.....낮에 마신 커피로 인해 잠을 만 나지 몬하네요. 제정신이 아닌것 같아요. 댓글을 다 달고

  • profile
    리강 2012.05.22 15:00

    제 것보다 훨 낫네요. 훌륭합니다.

  • ?
    주엔 2012.05.23 20:02

    시 쓰시는 분 말이니  ....      쓰신 시들 잘 보고 있슴니다^^

  • profile
    에피 2012.05.27 13:43

    음~ 우울지존들의 선문답. 주엔님께 커피를 권합니다. 이리 좋은 시를 마음속에 품고 살다니.... ㅋㅋ

     더러 잠 좀 못자면 어때요? 시가 태어나는데. ㅎㅎ

  • profile
    리강 2012.05.27 15:59

    우울은 죽은 가슴 속 시들도 부활케 하는 강렬한 힘을 가진 것이 아니겠소?

  • profile
    이우 2012.05.23 22:04

    내 안에는 우울이 없습니다. 없다고 말할 겁니다. 없어야 한다고 말하겠습니다. 그러나 내 밖에는 우울이 가득합니다. 우울을 만드는 우울, 시대의 우울들...

  • ?
    진백 2012.05.22 16:19

    진품(眞品)은 진품(眞品)이고 가품(假品)은 가품(假品)이다. 가품(假品)은 가품(佳品)이어도 진품(珍品)이어도 진품(眞品)이 아니다. 진품(眞品)은 진품(珍品)이어도 가품(佳品)이어도 가품(假品)이 아니다. 감정(感情)은 진품(眞品)/가품(假品)을 감각할 수 없으므로 진품(眞品)/가품(假品)을 감정(鑑定)할 수 없다. 진품(眞品)이 진품(眞品)을, 가품(假品)이 가품(假品)을 감정(感情/鑑定)하지 못한다. [감각밖에 될 수 없으므로] 가품(假品)이 진품(眞品)이고 진품(眞品)이 가품(假品)이다. 진품(眞品)과 가품(假品)을 주파하는 한에서 감정(感情/鑑定)은 감각이 되고 [진가眞假의] 전조와 조짐이 바탕에서, 바탕과 함께 솟는다. 진품(眞品)은 “범하기가 너무 까다로운 숫처녀이다. 왜냐하면 진품眞品/사유(은)는 한번도 현존한 적이 없는 아주머니”(<차반>, 328쪽)다.

     

    -  '<차이와 반복> 강독' 후기 중에서

  • profile
    리강 2012.05.23 11:30

    무슨 말씀이신지?

  • profile
    이우 2012.05.23 21:55

    비인 비비인(非人 非非人),  비문 비비문(非文 非非文)이어라....

  • ?
    풀무 2012.05.25 09:07

    풍 덩 ~~~~~~~~ ^.^      입수요 ~~~~~~~~ ^.^ 

     

    진품이기도 하고 가품이기도 해서```` 진품이고

    현존 하기도 하고 현존 하지않아서 ````  현존하고

     

    재미있으신 진백님을 보고 싶을때도 있고  진백님을 전혀 생각 하지 않을때도 있어

    내 안에  재미있으신 진백님이시고

     

    밥을 먹었는데 배부르기도 하고 좀있다 배가 고프니

    밥을 먹는건 배부르기도 하고 배고프기도 하고

               중간에는 배부르지도 않고 배고프지도 않고

     

    이러기도 하고 저러기도 하고

    이러기도 하지않고 저러기도 하지않고   ~@.@~     @.@      @.@     헤롱헤롱 ^.^

     

     

  • profile
    리강 2012.05.25 17:22

    무슨 말씀이신지?

  • ?
    풀무 2012.05.26 09:16

    안녕하셨어요 리강님 ^.^

    시 감사히 감상 잘하였구요

    진백님 이우님 댓글에 이어 그냥 참여 해본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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