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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3
    Feb 20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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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씨에게 띄우는 편지

    김씨..... 떠나는 날 푸드득 푸드득 흰 날개 소리 들었나요 당신 따라 멀리 간다던 천년새 그 큰 활개 말이오 그럴 리 없겠지만 혹 당신 쓴 검푸른 글자들 당신 마을에 같이 사나요 김씨 떠난 후 당신 책만 텅빈 채 낡으니 말이오 별 일 아니오만 김씨..... 아...
    By리강 Reply12 Views7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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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2
    Feb 20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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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게 어둡게

    세상 모든 꽃들 피어난다 붉거나 붉지 않게 바람 흔들린다 꽃잎들 하나같이 어둡다가 더 어둡게 비 젖는다 세상 꽃들 다 떨어진다 붉지도 어둡지도 않다 그게 다는 아니지만 그것으로 충분한 꽃들 붉게 어둡게 한 세상 피다 진다
    By리강 Reply6 Views8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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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08
    Feb 20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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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춥고 어둡고 배 부른 어느 겨울 이야기

    봄이 안 올 것 같은 어느 밤 세상 모든 먹을 것 다 먹고 너와 나 연신 트름하고 방구 뀌네 마지막 식량 급히 먹느라 그런지 차운 방 이불 얇아 소화 안 되는지 네 배나 내 배나 뽕양한 것이 너 트름 하면 나 방구 뀌네 크으윽 뿌룽 가끔 내 방구 먼저 너 트름 ...
    By리강 Reply11 Views8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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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07
    Feb 2012
    01:48

    ▲ Canon EOS D60 / Tokina 80-200mm / 금오지 / Photo by 이우 봄 이우 물이 산허리를 안고 넘어졌어요 물 위의 나무와 물 속의 나무, 물 위의 풀잎과 물 속의 풀잎, 물 위의 길과 물 속의 길이 서로 몸을 포개어요 푸르륵 해오라기가 날아올랐...
    By이우 Reply0 Views7811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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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06
    Feb 20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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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 방구 소리 듣다가

    그녀 방구 소리 듣다가 어린 날 뒷산 어두운 계곡 물 맑은 웅덩이 한없이 던지던 조약돌 생각나는데 그때 왜 그 많은 돌들 던졌는지 무슨 무슨 사연 그 돌들 껴안고 빠졌는지 왜 웅덩이는 내 돌팔매질 견뎠는지 아직 그 조약돌들 어두운 계곡 물 맑은 웅덩이 ...
    By리강 Reply6 Views9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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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05
    Feb 201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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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빛 조끼와 반바지 훔치다

    스무 살 그녀 황금빛 조끼와 반바지 잃은 그녀 온 세상 뒤져 나와 황금빛 조끼와 반바지 찾는다 도망치면서도 가끔 황금빛 조끼와 반바지 입어보는 나 도대체 그 작은 것 내 큰 몸에 맞을 리 없어 황금빛 반바지 조금 찢어진다 스무 살 그녀 내 숨은 아둑 숲 ...
    By리강 Reply10 Views8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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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03
    Feb 20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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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놈 눈알

    1 그 놈 눈알 본 적이 있다 시뻘건 그 놈 눈알 본 후 내 몸 다 그 놈 것 내 집 지으면 가로누운 그 놈 어깨 위 산책하려 뒷산 오르면 그 놈 대갈통 속 2 그 놈 눈알 본 적이 있다 그 놈 사타구니 속 물 길어 그 놈 허벅지 쌀로 밥 짓고 그 놈 머리카락 덮고 자...
    By리강 Reply5 Views8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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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12
    Jan 2012
    16:14

    봄을 밀어 올리다

    ▲ Canon EOS 5D / Tokina 80-200mm / 경북 상주 남장사 ... 봄을 밀어 올리다 ...
    By이우 Reply4 Views850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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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1
    Dec 2011
    21:55

    Repetition_ 나비

    ▲ Canon EOS D60 / Canon EF 50mm / Aid Computer '디디우스 몰포나비'의 반복입니다. 나비는 여신 '프시케(Psyche)'의 깃발(Emblem)입니다. '프시케(Psyche)'는 '쟁취한 사랑'의 상징(Symbol)입니다. 그래서, 그리하여, 그러한 이유로, ...
    By이우 Reply0 Views9387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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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15
    Dec 2011
    18:17

    만17년 신었던 신발을 떠나보냅니다

    큰놈이 네 살, 혹은, 세 살 때 샀던 신발이니 만17년은 된 것 같습니다. 오전 10시. 가산정보도서관 <책주사> 독서토론 모임이 있습니다. 내일 가장 추울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들으며 길을 나섰지요. 날은 춥고, 길은 멀었습니다. 전철 역...
    By이우 Reply10 Views7953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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