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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1
    Jul 201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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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쓸 수 없는 시

    시를 쓸 수 없다 라면과 소주 사이 냄비와 설겆이 건너 시를 쓸 수 없네 흙먼지 날리고 처녀애들 치마 뒤집히고 이윽고 검은 비 내리는데 시를 못 쓰겠네 시가 안 써지네 한여름 함박눈이여 난데없는 자살이여 창살은 깊어 시를 쓴들 무엇하리 생각을 잃은 사...
    By리강 Reply1 Views1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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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03
    Jul 201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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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 후

    그녀를 강간하듯 하고 난 후 달이 참 맑고 밝다 노랗고 둥근 달 검은 고양이 하나 빤히 쳐다보길래 냅다 발길질 하니 비웃고 달아난다 낯선 나무 높이 푸른 바람 불어 아주 천천히 가지들 움직이는데 그녀를 강간하듯 하고 난 후
    By리강 Reply2 Views1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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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02
    Jul 2015
    18:36

    <천 개의 고원> 강독을 함께한 마음이 _함지영

    사진 : 함지영
    By이우 Reply0 Views13902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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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
    Jun 201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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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론(時論)] 폴리스, 메르스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리강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은 잘못된 말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의했다는 교과서적인 설명도 잘못된 설명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런 말한 적 없다. 대신 그는 인간은 폴리스적 동물(Zoon politic...
    By이우 Reply0 Views1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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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
    Jun 2015
    20:47

    [시론(時論)] 눈물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이우 폐허의 철학자로 불린 에밀 시오랑(E. M. Cioran, 1911년~1995년). 시오랑은 파리 대학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한 학생이었다. 그는 루마니아의 고등학교에서 잠시 철학 교사직을 맡았던 것 외 평생 한 번도 직업이 없었다. ‘공원...
    By이우 Reply0 Views13822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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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19
    Jun 20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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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죽인 개미에게

    모니터 화면 위에서 위로 갔다 아래로 갔다 좌우로 가는 아주 작은 개미야 너를 눌러 죽이고 싶지 않다 이 큰 덩치에서 나온 압력으로 너의 가늘고 까만 몸 누르면 별 죄책감 없이 죽이겠지만 생각해 보면 너와 나 이 넓은 우주 한 귀퉁이 지구 위에 태어나 쓸...
    By리강 Reply0 Views13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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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06
    Jun 201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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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야 할 이유

    그래도 살아야 한다 긴 머리 휘날리며 슬리퍼 질질 끌며 끝까지 가 봐야 한다 비 내리는 폐허에서 야위어진 너 만나 아주 짧게 키스 하고 다시 헤어져야 한다 밝아오지 않는 새벽에 앉아 시든 풀잎 어루만지며 수염이나 깎아야 한다 노래 한 자락 불러야 한다 ...
    By리강 Reply0 Views13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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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
    May 201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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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중얼거린다

    나는 중얼거린다 어두워 오는 골목 아래서 무표정히 지나가는 고양이 보며 아무 생각 없이 고개 숙인다 나는 중얼거린다 세 끼 다 챙겨 먹으며 오르가즘도 제법 느끼며 울지도 웃지도 않고 잘 산다 중얼거리다 돌아보면 너무 오래 추위는 높고 너무 단단히 벽...
    By리강 Reply0 Views1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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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14
    May 2015
    17:17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5월의 꽃, 그 설렘

    By이우 Reply0 Views1362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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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11
    May 2015
    12:43

    인문학공동체 모임공간 에피에 핀 감자꽃

    인문학공동체 모임공간 에피에 핀 감자꽃
    By이우 Reply0 Views1402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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