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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2
    Oct 2015
    17:23

    나는, 자전거가 좋다

    "자전거를 타고 산길을 저어갈 때에나 내 두 다리의 힘으로 새벽의 공원을 어슬렁거릴 때 나는 삶의 신비를 느낀다. 이 신비는 내 살이 있는 몸의 박동 속에서 확인되는 것이므로 신비라기에는 너무 구체적이다....내 몸은 바퀴를 통해서 대지와 교감한다......
    By이우 Reply0 Views13814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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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01
    Oct 201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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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에 대하여

    가을 하늘 높고 푸르다고 멍하게 쳐다보지 마라 거기 무슨 사상이 있나 붉고 노란 낙엽 진다고 킁킁 냄새 맡지 마라 거기 무슨 정신이 있나 가을 비 중얼댄다고 밤새 비 맞고 다니지 마라 그건 슬픔이 아니다 사기다 많이 속았지 않나 아무것도 없다 높고 푸르...
    By리강 Reply0 Views1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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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5
    Sep 2015
    11:00

    아르튀르 랭보에게

    아르튀르 랭보에게 이우 너를 읽고 있다 수세미 꽃피던 구청 뜨락에 앉아, 오이꽃 피고 진 밭머리에 앉아, 달맞이 꽃흔드는 달빛에 걸터 앉고, 발정난 고양이 옆 할미꽃으로 고개 박으며, 한여름 뙤약볕 아래 접시꽃으로 흔들리며, 모두, 읽고 있다 그는 어두...
    By이우 Reply0 Views14479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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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3
    Sep 2015
    11:43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에 가을 들다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에 가을 들다.
    By이우 Reply0 Views1382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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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17
    Sep 2015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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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자, 그대

    그대 나와 함께 걷자 느리고 느리게 밤길 걷자 가을 하늘 깊은 끝까지 걷자 비 오면 비 맞으며 걷자 안개 지나 숲까지 걷자 눈물 다 마를 만큼 아픔 다 잊을 만큼 걷자 그대 나와 함께 걷자 걸어서 돌아오지 말자 노을 가장 붉은 곳까지 가서 그대 나와 함께 ...
    By리강 Reply1 Views1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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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17
    Sep 2015
    02:09

    [사진] 호케포스의 가을 노을

    ( Canon EOS 5D · Tamron 80-200mm · 이우 ) '느닷없이' 분주해진 가을, '문득' 나와 섰던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의 정원(호케포스, Hokepos), '정처 없이' 바라본 하늘.
    By이우 Reply2 Views14002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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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7
    Aug 2015
    19:52

    [사진] 에피의 가을, 혹은 빛

    Canon EOS D60 · Tamron 17-35mm · Lee-U
    By이우 Reply0 Views1293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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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
    Aug 20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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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주의 시장 속에서

    번쩍이는 자본주의 시장 한복판에서 어리고 작은 너와 나 만나 아주 긴ㅡ 입맞춤 하자 아우성 치는 자본주의 시장 귀퉁이에서 울지도 웃지도 않는 너와 나 붉은 꽃 한 송이 건네자 이내 시들어 버릴지라도 이내 더 아플지라도 어둠 없는 자본주의 시장에 앉아 ...
    By리강 Reply0 Views14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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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08
    Aug 201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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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과 사랑과 분노에 대해

    희망 따윈 버리자, 그러나 들쥐를 식구 삼진 말자 벌써 캄캄하고 춥고 이리 승냥이 떼 지어 소리치고 늙은 거미 하나 줄 치는 법 잊어 내 손등 위 쓸쓸하더라도 사랑 따윈 버리자, 그러나 쉽게 쓰러지고 함부로 고개 떨구진 말자 이미 칼은 녹슬고 방패는 찌그...
    By리강 Reply0 Views1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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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9
    Jul 2015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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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위눌리기

    아주 깊은 밤이다 낯선 집에 혼자 사는데 낯선 흰 옷 입은 여자가 오는데 길 아닌 길로 오는데 자동 판매기 커피 마시고 종이컵 구기고 길 아닌 길로 가는데 누구냐고 물으니 우우우 소리만 나오고 화분이라도 깨리 산세베리아 아이비 산호수 뽑아서 던지리 기...
    By리강 Reply0 Views1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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