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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Jan 2016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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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Jan 201617:31
[그림] 이우·정현·리강 캐리커처 _함지영
함지영 질서에서 빠져나오는 카오스적인 매력을 갖고 계신 세 분의 매력을 어떻게 담아서 드리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카스에서 사진들을 꺼내보기 시작했다. 2015년 9월 21일 새벽 3시 5분, 포장마차에서 1차, 에피에서 2차로 술에 취한 리강쌤은 음악에 또 한... -
04Jan 201612:04No Image
오늘의 어머니 붙잡고
겨울이 겨울이 아닌 깊은 밤 오늘의 어머니 놓치지 않으려고 두 손 꼭 붙잡는다 눈보라 아닌 눈보라 치는 검은 밤 오늘의 어머니 자꾸 어제로 달아나 버린다 서럽고 캄캄한 어제의 어머니 길 위에서 길 잃은 어제의 어머니 어머니, 어제는 이제 없어요 오늘만 ... -
03Jan 201600:02
겨울 질감
북한산 둘레길(구름정원길 구간)에서 만난, 겨울 질감(Canon EOS 5D · Tamron 17-35mm · Computer aid · 이우) -
10Dec 201503:49No Image
중세의 너에게
어느 새 너는 중세의 겨울 하늘 되어 바람 몰아치고 비 뿌리다 함박눈 쏟는구나 사람들은 실성하여 온종일 중얼대다가 웃지도 울지도 않는구나 네가 만든 중세의 저녁 네가 바라는 중세의 침묵 널 둘러싼 중세의 견고한 높이 사람들은 더 이상 굼불 지피지 않... -
05Dec 201518:18No Image
물고기 헤엄치다
물고기 헤엄치다 이우 차창 너머 저 물고기 좀 보아 싱싱하고 매끈한 비늘들이 반짝거려 허벅지는 탄탄하고 지느러미는 날렵해 체크 무늬 여행 가방 위에 누가 치즈를 훔쳐 갔는지 책이 있어 저 물고기는 우아해 나는 뼈를 보고 싶어 싱싱할 거야 나는 퍼득이... -
30Nov 201501:23No Image
[헌시(獻詩)] 고독에 부쳐
고독에 부쳐* -내부고발자를 위하여 이우 짜라투스트라여,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나무들이 돌아 앉았다 꽃이 등 돌렸다 꽃이 꽃으로, 바람이 바람으로 나무가 나무로 있지 못했다 하늘이 무거웠고 땅이 가벼웠다 짜라투스트라여, 거짓말하고 싶지 않았다 거짓... -
29Nov 2015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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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Nov 201519:39
겨울, 비
겨울, 비 이우 겨울 옥탑방에서 눈물 같기도 하고 계집애 오줌 누는 소리 같기도 한 빗소리를 듣는다 그랬다 장난처럼 꽃이 피고 장난처럼 비가 내리고 장난처럼 사랑을 했다 한두끼쯤 굶을 수 있었다 그럴 수 있었다 꽃처럼 비처럼 사랑을 하고 사랑처럼 꽃... -
22Nov 201502:54No Image
느닷없이 겨울 혹은 가을
아무도 네 곁에 없이 가을은 속히 겨울로 간다 겨울로 가선 다시 가을로 오지 않는다 눈보라 어둡고 얼음 더욱 단단하다 아무도 너처럼 겨울이 두렵지 않다 가을은 안 와도 된다 노란 은행잎 춤추지 않더라도 그윽한 가을 비 안 내리더라도 오직 겨울은 겨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