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통

by 이우 posted Jan 07, 2020 Views 4875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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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통
  이우


  누윘다가 앉았다가 섰다가
  며칠을 앓았다가
  마지못해 참을 수 없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
  불가능성을 발견할 때
  이를 뽑아야 할 때
  피 묻은 솜뭉치를 물고
  찢긴 우산을 들고
  부어오른 턱을 움켜지고
  흐린 하늘을 쳐다볼 때
  외딴 방에 겨울비 내릴 때

  죽음처럼
  사랑이 오거나 떠나갈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