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좌명 : 금천구립시흥도서관 「함께 읽는 인문학 I : 세속이라는 리얼리티」
○ 기간 : 2017년 1월 10일(화)~3월 14일(화) · 회당 2시간 · 주 1회 10회
○ 일시 : 매주 화요일 저녁 7시~9시
○ 장소 : 금천구립시흥도서관 4층 문화강좌실(아래 약도 참조)
○ 수강 인원 : 대학생 및 일반 성인 20명
○ 강사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이우
○ 주관 ·주최 : 금천구립시흥도서관
○ 문의 : 금천구립시흥도서관 · www.geumcheonlib.seoul.kr · 전화 : 02-809-8242~4
금천구립시흥도서관 「함께 읽는 인문학 · 1 : 세속이라는 리얼리티」아혼번째 시간,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동서문화사 세계사상전집 38 · 막스 베버 · 동서문화동판 · 2016년), <신 없는 사회> 필 주커먼 · 마음산책 · 2012년 · 원제 : Society Without God: What The Least Religious Nations Can Tell Us About Contentment, 2008년), 발터 벤야민의 소고 <<종교로서의 자본주의>(발터 벤야민 · 1921년)을 중심으로, 종교와 자본 구조와의 함수 관계를 살펴 보았습니다.
발터 벤야민의 말처럼, “자본주의에서 일종의 종교를 볼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인간의 걱정, 고통, 불안을 잠재우는 '구원'의 형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필 주커먼의 말처럼, 왜 '신이 없는 나라'에서는 "총이 보이지 않고, 형벌 체계는 감탄사가 나올 만큼 인정과 자비가 넘쳐서 재활에 중점을 두고 있고, 사형은 이미 오래 전에 폐지되었고, 약물 중독자는 의학적 치료나 심리적 치료가 필요한 사람으로 여겨져 보살핌을 받고, 모든 사람이 훌륭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노인들도 세계 최고의 보살핌을 받고, 사회복지사들은 괜찮은 임금을 받으며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양의 일을 맡고, 정신병 환자들은 최상급 치료를 받고, 빈곤율도 모든 선진국 중에 가장 낮은 수준"일까요?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 이미 독일어의 '직업(Beruf)'이라는 단어에, 그리고 아마 좀 더 분명하게 영어의 'calling'이라는 단어에 종교적인 내용―즉 신으로부터 받은 임무―이 적어도 함축되어 있다는 사실은 간과할 수 없는 것이며, 이 말은 구체적인 경우에 강조하면 할수록 훨씬 분명하게 감지된다. 그리고 이 말을 역사적으로 여러 분명 언어들과 비교하여 추적해보면ㅡ 우선 드러나는 사실은 우리가 '직업(사회적 위치, 일정한 노동 분야라는 의미)'이라고 부르는 것과 유사한 색조의 표현을 카톨릭적인 민족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없으며 고전적 고대에서도 마찬가지인 반면에 주로 프로테스탄트적 모든 민족에게 그러한 표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그러한 현상의 원인이 해당 언어의 어떤 인종적 특성, 예를 들어 '게르만의 민족정신' 같은 표현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히려 현재와 같은 의미에서의 그 말은 성경 번역에서 유래한 것임이 드러난다. 그 단어는 <시락서>에 대한 루터*의 번역 중 한 구절(XI장 20, 21)에서 현재의 의미로서 처음 사용된 것 같다. 그 이후로 곧 그 말은 모든 프로테스탄트적 민족의 일상어에서 현재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중략) 단어의 의미가 그러하듯 (중략) 분명히 새로운 사실 하나는 세속적 직업에서의 의무 이행을 도덕적 자기 증명이 가질 수 있는 최고 내용으로 평가한 점이다. (중략) 경제적 전통주의가 처음에 바울적인 무관심의 산물이었다면, 나중에는 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복종을 주어진 처지에 대한 무조건적 순종과 동일시하는 점차 강화되던 섭리 신앙의 결과였다.(...) "
-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동서문화사 세계사상전집 38 · 막스 베버 · 동서문화 · 2016년) p.6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