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좌명 : 장안어린이도서관 인문독서토론 리좀과정
○ 기간 : 2016년 6월 7일(화)~ 7월 12일(화) 주1회 · 회당 2시간 · 6주 과정
○ 시간 : 매주 화요일 10시 30분~ 12시 30분(2시간)
○ 장소 : 장안어린이 도서관 3층 강의실
○ 대상 : 장안어린이도서관 독서회 회원
○ 강사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www.epicurus.kr) 정현 · 이우 · 강희나 · 오진화
○ 신청·문의 : 장안어린이도서관(www.l4d.or.kr · 대표 전화 : 02-2249-1959)
지난 6월 7일(화) <인문독서의 이해>를 시작으로 개강한 장안어린이도서관 인문독서토론 리좀과정 두번째 시간, 정은숙의 연작소설집 <정범기 추락사건>(창비· 2011년)을 대상 도서로 선정하고 독서토론을 가졌습니다. 독서토론은 세계를 이해하고 스스로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능동적인 독후활동입니다. 이미 쓰여진 과거를 현재화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접속점이며, 과거를 통해 현재의 고민과 갈등을 해결하고 미래의 세계를 여는 의미망입니다. 읽는다는 것, 말한다는 것, 쓴다는 것은 과거의 다시당김(retentions)인 동시에 미래의 미리당김(protentions)입니다.
기찬, 승효, 민지영, 진욱, 유나, 일진, 범기, 예슬 등 연작소설집 <정범기 추락사건>의 둥장 인물들은 작가 정은숙에 의하여 이 세계에 고유한 '개별자'로 드러납니다. 정은숙은 냉소와 감상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어른들이 흔히 ‘날라리’, ‘범생이’, ‘자퇴생’ 등 '동일자'로 규정하기 일쑤였던 아이들의 감춰진 사정과 뜻밖의 면모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면서, 성희롱, 체벌, 도벽, 자퇴, 학교 폭력과 같은 우리 사회의 청소년 문제를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만듭니다. 개별자와 동일자 사이, 좋아하는 것(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 사이, 관념과 유물 사이의 아포리아(난제, Aporia)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것이 작가 정은숙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우리는 이 아포리아의 해답을 찾기 위하여 들뢰즈 철학의 핵심어인 덩굴줄기(리좀, Rhizome)처럼 이 소설의 텍스트를 환경· 문맥· 상황· 사용과 실천의 맥락에서 이해하고, 문학· 사학· 철학· 예술 등의 인문학과 사회학· 경제학· 자연과학 등과 연결하고 접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