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3일(화)부터 3개월 동안 일반론 강좌, 독서토론과 토론대회 실습, 논제 작성과 대상도서에 대한 인문적 해석이 교차로 진행되었던 <제3기 책읽는 강서마을 독서교육아카데미 · 인문독서 토론리더 양성과정>을 마쳤습니다. 이런저런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였던 논제들, 텍스트를 환경·문맥·상황·사용·실천의 맥락에서 살피다보니 어렵기만 했던 리딩(reading), 때론 한숨과 분노가, 때론 웃음과 즐거움이 버무려지던 실습 현장….

  이제 우리는 준비를 마쳤습니다. 독서토론은 과거를 다시 당겨오고(retentions) 도래할 미래를 미리당겨와(protentions) 우리 앞에 가져다 놓는 일이며, 읽은 책에 대하여 서로 의견을 나누고, 주제에 관하여 정확하고 분명하게 접근하는 비평(批評, criticism) 활동입니다. 책은 이미 쓰여진 과거를 현재화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접속점이며, 과거를 통해 현재의 고민과 갈등을 해결하고 미래의 세계를 여는 의미망입니다. 우리는 토론의 지형을 일체에서 다양체로, 귀속에서 탈주로, 고착에서 유동으로, 규정에서 운동으로 바꾸고, 책 안의 텍스트를 지금 이 순간 현재의 시간으로 연결하고 도래할 내일로 접속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