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명 : 금천구청 직원독서토론 『파리의 아파트』
○ 시간 : 2017년 12월 21일(목) 오후 4시~6시
○ 장소 : 금천구청 평생학습관 제3강의실
○ 대상 도서 : <파리의 아파트>(기욤 뮈소 · 밝은세상 · 2017년 · 원제 : Un appartement a Paris, 2017년)
○ 강사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정현(진행) · 이우(패널)
○ 장소 : 금천구청 평생학습관 제3강의실
○ 대상 도서 : <파리의 아파트>(기욤 뮈소 · 밝은세상 · 2017년 · 원제 : Un appartement a Paris, 2017년)
○ 강사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정현(진행) · 이우(패널)
<파리의 아파트>(기욤 뮈소 · 밝은세상 · 2017년 · 원제 : Un appartement a Paris, 2017년)를 대상 도서로 한 독서토론으로, 분기별로 열리는 금천구청 직원독서토론 2017년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기욤 뮈소는 지난 10년 동안 교보문고에서 판매된 소설 부수 합계에서 4위를 차지할 만큼 한국 독자들로부터 사랑받아 왔고, <구해줘>를 비롯한 13권의 소설 모두가 온라인 서점 및 전국 주요서점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의 소설은 프랑스를 비롯해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출간되어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프랑스 서점 연합회에서 조사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순위에서도 6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고 전합니다.
그러나 이 소설은, 추리소설이라는 플롯 위에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이런저런 욕망들을 분절해 얹히고, 자신의 동료, 자신의 창조물, 심지어는 자신까지도 믿을 수 없는, 불신으로 가득찬 세계, 교환경제의 논리가 사람의 내면까지 침투하여 누구든 교환 가능하며 어떤 극악한 일이든 벌일 수 있는 세계를 단순하게 재생산하고 있습니다.
하우저에 따르면, 서구의 경우 대중예술은 19세기 중엽 “예술에서 정신집중의 방법보다는 긴장을 해소하는 방법을, 교육적인 것이나 심화된 이해력보다는 오락거리를 발견하려는 희망이 지배적이 되면서 시작됩니다."* 기분전환으로서의 오락이 필요하게 되어 대중예술이 등장하고, 대중소설 역시 진지한 삶의 문제를 탐구하기 위해 소설을 읽는다기보다는 기분전환을 위해 소설을 읽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이런 예술, 혹은 이런 문학은, 이윤만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적 논리에 부합해 잘 팔리는 장르를 단순 재생산합니다. 이것을 읽는 독자는 자신도 모르게, '이성의 이성의 힘으로 세계를 설명할 수 있다는 근대적 사유', '사회의 안정적 유지를 희구하는 보수적 태도', '불신으로 가득찬 세계라는 인식', '범죄와 범죄자에 대한 불변의 고정 관념', '교환경제의 논리가 침투하여 누구든 교환 가능하며 어떤 극악한 일이든 벌일 수 있는 세계'라는 것을 내면화합니다.
문학이란 무엇일까요? 예술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는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기욤 뮈소의 이 소설 <파리의 아파트>를 읽으며 고민이 깊었습니다.
............
*아놀드 하우저(황지우 역), 예술사의 철학 , 돌베개, 1983, p.341.
*아놀드 하우저(황지우 역), 예술사의 철학 , 돌베개, 1983, p.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