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2017년 2월 7일)

? 2월 7일 화요일 오전 10시. 어린이책 인문독서토론 과정 첫 시간을 열었습니다. 강서구립 등빛도서관에서 활동하는 독서 동아리 '등대지기'회원과 강서도서관에서 활동하는 독서동아리 회원, 그림책 공부를 하는 젊은 엄마 등 20여명의 어른들이 모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어린이책은 어른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쓴 책으로 자칫하면 교훈적이거나, 동심천사주의에 빠져 현재를 사는 존재인 어린이를 바라보지 못하고 어른의 관점으로 읽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렇다면 우리는 어린이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작가가 살았던 사회환경과 시대정신은 어떠했는지, 작가의 세계관과 가치관은 무엇이었는지, 작품을 읽으며 작가의 느낌을 포착해 작가의 관점(觀點)으로 읽어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무엇에 관한 글인지,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전체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볼 때 이 글은 맞는 이야기인지, 어떤 의의나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를 질문하고 답을 찾아갈 때 책을 제대로 읽었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어린이책이 '이미 쓰여진 과거를 현재화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접속점이며, 과거를 통해 현재의 고민과 갈등을 해결하고 미래의 세계를 여는 의미망'이 될 때, 현재를 사는 어른들과 어린이들이 더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이번 강좌를 통해 책 따로, 삶 따로의 공부가 아닌 실천하기 위한 공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