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좌 : 리좀S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 강독
○ 일시 : 2013년 5월 7일 화요일 오후 7시~9시 30분
○ 장소 : 인문학서원 에피쿠로스
○ 내용 : 제1강 플라톤과 그리스인들
↓ 다양한 분야의 텍스트를 환경·문맥·상황·사용과 실천 맥락에서 이해하고, 문학·사학·철학·예술 등의 인문학과 사회학·경제학·자연과학 등과 연결·접속해 진행하는 인문학서원 에피쿠로스 리좀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첫 개강 강좌는 리좀 과정 중 철학을 대상으로 사유의 폭을 응축하는 <리좀S(Rhizome Study)> 과정,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 강독>. 이 강독은 에피큐리언(Epicurean) 리강이 맡았습니다.
↑ 리좀S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 강독 첫 시간, <플라톤과 그리스인들>. 플라톤은 이데아(idea)를 일차적인 것 속에서 어떤 질(質)을 소유하는 것으로 제시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제시된 이데아는 분유(participation)해 계층화됩니다. 철학적 오디세이아(odysee) 플라톤.... 이 플라톤주의는 자신의 적이자 동시에 동지라고 할 수 있는 소피스트적 궤변술에 부딪힙니다. 들뢰즈는 플라톤의 철학을 두고 초월성(transcendance)에 빠져 내재성의 장(champs dimmanence)의 장을 무시했으며 그래서 플라톤은 내재성이 지니는 <환원불가능성>에 정확하게 맞물리는 논리적인 궁지에 몰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설과 모순이 가득찬 이 플라톤 철학은 '지금까지 서구 철학은 플라톤의 주석이었다'라는 '화이트 헤드'의 말처럼 서구 철학의 줄기를 형성합니다.
↑ 2시간 30분만에 마무리된 첫 시간, 느닷없이 <민들레전 먹기> 사건(event)이 벌어집니다. 강독자 리강이 부쳐온 민들레전이 있었고 또, 느닷없이 강독을 듣던 에피큐리언 정현이 불렀던 노래 'Janis Ian'의 <Jesse>가 있었습니다. ♪♬ Jesse, come home, there's a hole in the bed where we slept, now it's growing cold.(제시, 집에 돌아와요, 같이 잤던 침대 한 곳이 구멍난 것 같아요. 지금 텅 빈 그 곳이 추위를 더하네요) ♪♬ Hey Jesse, your face in the place where we lay by the hearth, all apart, it hangs on my heart(제시, 당신의 얼굴, 우리가 누웠던 난로가 자리, 이 모든 게 제각각으로 흩어져 마음을 애닯게 해요) ♪♬ And I'm leaving the light on the stairs(계단의 불은 켜 두었어요) ♪♬ No, I'm not scared. I wait for you.(무서워서가 아니에요. 당신을 기다리는 거에요) ♪♬ Hey Jesse, it's lonely, come home.(이봐요 제시, 쓸쓸해요, 돌아와요) ♪♬ .... 들뢰즈식으로 말하면, 초월성을 거부하는 토착성(autochtonie) 짙은 사건(event). ^^
리좀 강좌(course of Rhizome) 모두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