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좌명 : 2013년 통찰력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인문고전 만남 <상처 받지 않을 권리>
○ 장소 : 경북도립대 창업보육센터 3층 세미나실
○ 시간 : 2013년 5월 6일(월) 오후 7시~9시40분(6주차 )
○ 내용 : 제6강 <아Q정전> 독서토론(진행: 정현 | 패널 : 이우·리강·이용태)
↑ 이 소설은 중국의 근대화 시기, 흔들리는 ‘아큐’의 삶을 조명한 것입니다. 근대화란 경제적으로 말하면 자본주의 체제가 본격화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설 속의 ‘아큐’는 전자본주의 아비투스를 가진 존재로 나타납니다. 바슐라르(Gaston Bachelarcl,1884~1962년)에 따르면, 전자본주의 사회와 자본주의 사회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인식론적 단절(rupture epistemologique)이 있습니다.
↑ ‘아큐'의 인식론적 단절(rupture epistemologique)은 '정신승리법’이라고 하는 묘한 심리로 나타납니다. '정신승리법’은 자신이 위험에 처하거나 피해를 보게 되면, 머릿속에서 그 상황을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합리화하여 만족감을 얻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을 감싸고 있는 위기와 불안, 실패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과 부딪쳐 이겨 나가려 하지 않고, 정신 속으로 달아나 그 속에서 위안과 만족을 얻은 다음 현실을 외면해 버리려는 심리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마음 속에 ‘영웅주의’와 ‘패배 의식’을 갖게 되며 약한 사람에게는 잔인하고 강한 사람에게는 아첨하는 경향으로 나타납니다. 이런 경향은 왜 죽는지도 모르고 죽어가는 아큐로 귀결됩니다. 상처만 남습니다. 우리 시대는 어떨까요? 우리는 '아큐'일까요? 상처 받지 않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재는 과거의 '다시당김(retentions)'인 동시에 미래의 '미리당김(protentions)'입니다. 그러므로 현재는 '움직임(mouvement)'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