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좌명 : 구로초주민전용도서관 독서토론리더교육 심화과정
○ 기간: 2016년 11월 3일(목)~11월 24일(목) · 주 1회· 회당 2시간 · 4회
○ 시간: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12시
○ 장소 : 구로구립 구로초주민전용도서관 문화강좌실(아래 약도 참조)
○ 강사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이우 · 정현
○ 문의 : 구로구립 구로초주민전용도서관(대표 전화:02-858-9080)
○ 토론책 : <프린들 주세요>(앤드루 클레먼츠 , 사계절)
? 인문독서토론 심화과정 두 번째 시간. 미국의 동화작가 앤드루 클레멘츠의 <프린들 주세요>로 독서토론 합평과 실습을 했습니다. 두 명의 수강생이 만든 토론논제로 박재경님이 진행을 맡고, 강사 정현이 패널 역할을 했습니다.?'<프린들 주세요>는 아이디어가 기발한 소년 닉이 '펜'이라는 말 대신 '프린들'이라는 말을 쓰면서 벌어지는 시끌벅적한 소동을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린 장편 동화이다. 이 책은 미국의 학부모와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으며,'로 시작하는 출판사 리뷰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어린이책으로 추천되고 권장되면서 많은 학부모와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끈 책입니다. 그 인기의 비결은 무엇인지 토론을 하면서 차근 차근 짚어봤습니다.?
? 책 읽은 소감을 묻자, 닉의 나이와 비슷한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한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창의력이 뛰어난 닉이 스스로 '프린들'이라는 말을 만들어, 훗날 부모와 사업가의 도움으로 큰 돈을 벌고 그레인저 선생님에게 감사의 선물도 하고 사회에 기부도 하잖아요. 닉이 훌륭하게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동화의 내용이 훈훈하고 감동적이었어요. " 토론에 참석한 많은 분들이 같은 소감을 이야기할 때, 한 분이 손을 들고 반론을 제기했습니다.?"제 생각은 좀 다른데요, 제멋대로 '프린들'이라는 말을 만들어 특허를 내고 돈을 벌어 기부하고 성공한다는 내용속에는 미국의 자본주의 구조가 그대로 깔려 있어, 많이 불편했어요."?
? 맞습니다. 이 동화를 읽으면, 닉의 창의성에 환호하고 닉의 엉뚱함을 지지해주는 엄마를 부러워하고 그레인저 선생님의 깊은 제자에 대한 사랑에 감동하고, 특허를 내 큰 돈을 벌게 해준 사업가에 감탄합니다. 또는, 언어의 자의성으로 만들어 낸 '프린들'로 특허를 내고 독점해서 돈을 버는 구조를 보며 자본주의형 인간을 만들어 내고 있는 작가를 비판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토론을 통해, '지식재산권의 경우 영국이나 미국에서 사용하는 '카피라이트(copyright)'와 사민주의 경제학에서 의미를 두는 '카피레프트(Copyleft)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경제의 경우에도 자본주의경제학의 근간을 이루는 <고전경제학>,<수정자본주의>,<신자유주의>와 유럽식의 <사민주의경제학>,<생태경제학> 등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관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어떤 선택을 해야 나와 너, 우리 모두가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은 어린이 스스로 찾아가야겠지요. 물론 동화 <프린들 주세요>의 환상에 빠진 어른들이 먼저 현실을 직시하고 다양한 관점을 가져야 함은 당연한 일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