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좌명 : 2016년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 경계없는 행복한 학교 서대문 · 토론리더 양성과정
○ 기간: 2016년 4월 4일(월) ~ 6월 29일(수) · 주 2회 · 총 24회
○ 시간: 매주 월 · 수요일 오전 10시~12시(독서토론 실습은 오전 10시~12시 30분)
○ 장소 : 홍은도담도서관 3층 다목적실
○ 강사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정현(진행) · 이우(코치) · 리강(패널) · 강희나(패널) · 오진화(패널) 외 토론리더
○ 주관·주최 : 교육지원청·서대문구청·서대문구립 이진아기념도서관
↓제22강 : 토론대회 실습(6월 22일)
2016년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 경계없는 행복한 학교 서대문 · 토론리더 양성과정 스물두번째 시간,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오래된 미래>(중앙북스 · 2015년)에서 주제를 발췌해 독서토론 실습을 했습니다. 토론의 방법은 크게 자유토론과 대회식토론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유토론은 말 그대로 특정한 형식 없이 진행되는 토론 방식으로 인원의 제한이나 특별한 규칙이 없고 발언 시간이 제한되지 않아 누구나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습니다. 대회식토론은 발언 순서와 발언 시간 등 엄격한 규칙이 있으며 이 규칙에 따라 승패를 가르는 토론 형식입니다. 주제나 논제에 대한 찬반입장도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추첨의 방식으로 임의로 결정하며, 규칙에 따라 '교차조사 토론 형식(Cross Examination Debate Association, CEDA)', '칼 포퍼 토론(Karl Popper Debate)', '의회식 토론(parliamentary debate)' 등으로 크게 나눠지며, 각 규칙은 상황과 여건에 따라 조정하여 실행됩니다.
오래 전 라다크의 결혼제도는 일부다처, 일처다부, 일부일처가 혼용되어 자신의 상황에 맞는 혼인 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 사회였지만 개방 후 일부일처제만 인정되고 이외의 혼인 형태는 금지되었습니다. 만약, 나에게 우리 사회의 혼인제도를 입안하고 실행할 권리가 주어진다면, '하나의 혼인 형태로 선택해 규제할지(긍정측)', 아니면, '오래 전 라다크처럼 자유로운 혼인 형태를 선택할지(부정측)'를 주제로 해 진행된 이번 토론대회 실습은 긍정측 3명, 부정측 3명, 기록원 1명, 판정인 5명이 참가해 입론과 조사, 반론이 교차되는 '칼 포퍼 토론(Karl Popper Debate)'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칼 포퍼 토론 형식은 3명의 토론자가 한 팀이 되는 토론입니다. 각 팀은 한 번의 입론과 두 번의 반박을 하며 두 번의 교차조사를 합니다. 다른 형식의 토론은 두 번의 입론으로 이루어지지만 이 형식에서는 반박이 두 번 이루어지며 반박에 대한 교차조사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른 형식과 달리 칼 포퍼 방식은 긍정측이 마지막 발언 기회를 갖는 것이 아니고 부정측이 마지막 반박의 기회를 가지면서 부정측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긍정측의 ‘변화의 입증 책임’만큼 부정측의 ‘현상 유지 책임’이 존재한다고 전제하며, 부정측을 마지막 발언 기회로 편성한 형식입니다. 칼 포퍼 토론 방식에서 부정측은 ‘긍정측이 틀렸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주장은 틀렸으며 우리가 맞다’는 증명의 책임을 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조사와 반론이 유리한 부정측이 조사한 내용을 입론과 반론에 반영하지 못해 전반부에서 열세에 처했다가 후반부 작전타임(각 4분 · 2회)후 두 번째 토론자의 첫 번째 반론(First Negative Rebuttal : 1NR)부터 전세를 회복했지만 전반부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4점차로 아깝게 패했습니다(긍정측 : 377점, 부정측 37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