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좌명 : 금천구립시흥도서관 주민참여예산 제안 사업 금하문학클럽 「문학으로 철학하다」
○ 기간 : 2015년 1월 6일(화)~11월 17일(화)·주1회·6회
○ 시간 :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격주로 독서토론, 인문적 해석 순환)
○ 장소 : 금천구립시흥도서관 4층 문화강좌실
○ 강사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이우(인문적 해석) · 오진화(독서토론)
일 자 | 독서 토론 | 일 자 | 작가 · 작품 탐구 | |
제1기 | 1월 6일(화) |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 1월 13일(화) | 파트릭 모디아노 |
1월 20일(화) | <2013년 노벨문학상 앨리스 먼로 단편선> | 1월 27일(화) | 앨리스 먼로 | |
2월 3일(화) | <몬순> | 2월 10일(화) | 편혜영 | |
2월 17일(화) | <양의 미래> | 2월 24일(화) | 황정은 | |
3월 3일(화) | <금성녀> | 3월 10일(화) | 은희경 | |
3월 17일(화) | <심장을 켜는 사람> | 3월 24일(화) | 나희덕 | |
제2기 | 4월 7일(화) | <엄마의 법칙>(2014년 제2회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 4월 14일(화) | 김륭 |
4월 21일(화) | <침묵의 미래>(2013년 제37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 4월 28일(화) | 김애란 | |
5월 12일(화) | <겨울의 눈빛>(2014년 제4회 문지문학상 수상 작품집) | 5월 19일(화) | 박솔뫼 | |
5월 26일(화) | <북회귀선에서 온 소포>(2014년 제59회 현대문학상) | 6월 2일(화) | 허연 | |
6월 9일(화) | <누가>(2014년 이효석문학상 수상 작품집) | 6월 16일(화) | 황정은 | |
6월 23일(화) | <우리 모두의 정귀보>(2014년 김유정문학상 수상 작품집) | 6월 30일(화) | 이장욱 | |
제3기 | 7월 7일(화) | <여자 없는 남자들> | 7월 14일(화) | 무라카미 하루키 |
7월 21일(화) | <시간을 파는 상점> | 7월 28일(화) | 김선영 | |
8월 4일(화)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8월 11일(화) | 알랭드 보통 | |
8월 18일(화) | <정오의 희망곡> | 2월 24일(화) | 이장욱 | |
9월 1일(화) | <페스트> | 3월 10일(화) | 알베르 까뮈 | |
9월 15일(화) | <굿바이 동물원> | 3월 24일(화) | 강태식 | |
제4기 | 10월 6일(화) | <랭보시선<(장 니콜라 아르튀르 랭보 | 지만지 | 2012년) | 10월 13일(화) | 아르튀르 랭보 |
10월 20일(화) | <어쨌든 밸런타인>(강윤화 | 창비 | 2014년) | 10월 27일(화) | 강윤화 | |
11월 3일(화) | <상실의 시간들>(최지월 | 한겨레출판 | 2014년) | 11월 17일(화) | 최지월 |
11월 17일(화) 제17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최지월의 <상실의 시간들>(최지월 | 한겨레출판 | 2014년)을 끝으로 2015년 금천구립시흥도서관 주민참여예산 제안 사업 금하문학클럽 「문학으로 철학하다」 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이 강좌는 대상 도서에 대한 독서토론과 작품과 작가를 인문적으로 해석하는 인문 강좌가 격주로 교차 진행되는 문학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1월 6일(화)부터 11월 17일까지 주 1회로 해당 도서에 대한 독서토론(진행: 오진화)과 인문적 해석(강사: 이우)을 순환하면서, 모두 21개 대상 도서의 작가와 작품을 인문적(문학 ·사학 ·철학)인 시선으로 그 의미를 탐구해 일상의 삶으로 확장했습니다. 그 사이 겨울은 봄으로 당겨오고, 봄은 여름으로 밀려갔으며, 여름은 가을로 내달았습니다. 올 해 겨울, 유난히 고민이 많아질 겁니다.
… 철학자는 사유되기 이전의 덩어리 상태인 내재성, 즉 덩어리 상태로 있는 줄들의 총체를 대상으로 직면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이 경우 철학자에게 있어서 곧 개념-줄을 말한다. 마치 줄이 화가에게는 시각과 관련된 감각-줄(색과 선-줄), 음악가에게는 청각과 관련된 감각-줄(소리-줄), 요리사에게는 미각과 관련된 감각-줄(맛-줄)인 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화가, 음악가, 요리사가 시각, 청각, 미각과 관련된 감각을 사유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철학자는 개념을 통해 사유를 한다.
철학자와 과학자가 그런 것처럼 예술가 또한 사유되기 이전의 덩어리 상태인 내재성, 즉 덩어리 상태로 있는 줄들의 총체를 대상으로 그것을 구현하게 될 것이다. 이 경우 예술가의 줄은 철학자와 과학자의 그것과 달리 감각-줄을 말한다. 이때 감각을 통해 사유를 한다는 것은 예술가가 덩어리 상태로 있는 감각-줄들의 총체에 보다 깊게 줄을 긋는 행위, 그리하여 예술가 고유의 내재성 평면을,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예술가 고유의 감각의 평면(또는 감각으로 이루어진 구성의 평면)을 건설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렇게 해서 건설된 감각의 평면은 세계에 대한 예술가의 사유, 그러니까 무한한 카오스 세계를 사유한 예술가가 사유된 그 무한한 카오스 세계를 유한한 질료에 육화시켜 구현 또는 복원한 예술작품을 가리키게 된다. (...) 예술은 곧 감각의 구현이다. 즉 감각-줄을 그음으로써 감각을 발생시키고, 이렇게 발생한 감각에 질료를 입힌 예술 작품을 창조함으로써 감각을 구현하는 것이 바로 예술이요, 예술이 하는 일인 것이다. …
- 질 들뢰즈(Gilles Deleuze, 1925년~1995년)의 예술 철학을 정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