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철학강독 「심포지엄」 : 발터 벤야민의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읽기-종강

by 이우 posted Jun 03, 2022 Views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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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독명 : 발터 벤야민의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읽기
  ○ 기간 : 2022년 4월 22일(금)~ 6월 3일(금) · 주 1회 · 총 7회
  ○ 시간 :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오후 1시(매회 2시간)
  ○ 방법 : COVID-19 상황에 따라 대면·비대면 혼용 또는 병용
  ○ 장소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사직동 사무실
  ○ 대상 도서 :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 사진의 작은 역사 외』(발터 벤야민·길·2007년·원제 : Das Kunstwerk im Zeitalter seiner technischen Reproduziebarkeit/ Kleine Geschichte der Photographie, 1935년)
  ○ 진행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장우현(진행)  · 이우(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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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와 현대 사이, 객관과 주관 사이, 관념과 유물 사이, 긍정과 부정 사이, 이성과 감성 사이, 인식과 실천 사이, 역사와 현재 사이,삶과 죽음 사이에서 고통스러웠던 거리의 산책자, 혹은 날개 잃은 발터 벤야민(Walter Bendix Schönflies Benjamin, 1892년~1940년)의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 사진의 작은 역사 외』(발터 벤야민·길·2007년·원제 : Das Kunstwerk im Zeitalter seiner technischen Reproduziebarkeit/ Kleine Geschichte der Photographie, 1935년)을 모두 읽었습니다.

  서성거리는, 언제나 '사이'에서 멈칫거리는 발터 벤먀민답게 이 텍스트들도 예술과 비예술, 작품과 상품 사이에서 멈칫거리고 서성거립니다. 연인 아샤 라치스(Asja Lacis, 1891년~1979년)에게 버림 받으며 했던 "혁명보다 키스가 더 어렵다"는 그의 말에 빗대어 그의 '예술에 있어서 유물론적 변증법'을 말하자면 "예술은 키스보다 더 어렵습니다." 발터 벤야민의 미학은 분명 사회적·유물론적입니다만 많은 질문을 남깁니다. 들뢰즈 식으로 말해, 기표(記標)할 것인가, 아니면 후기표(後記標) 혹은 반기표(反記標)할 것인가, 탈기표(脫記標)할 것인가는 각자의 판단으로 남겨 둡니다. 다만, 우리는 아래의 말들을 경구(警句)로 삼으려고 합니다.

  "미란 무엇인가?" 그리고 예술이란 무엇인가? 미와 예술의 정의는 사회적으로 해야 한다. 우리가 어떤 개념을 문자로 표현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사회적으로 정의될 수밖에 없다예술작품을 생산하고 수용할 때도 마찬가지로 인식과 의지에 기초한다. 즉 지식과 윤리, 정치 등이 예술작품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 이것은 일정한 양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연적이다. 그러나 우리는 예술작품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 사실과 윤리나 정치 같은 인식과 의지의 문제와 관계없다고 생각하기가 더 쉽기 때문에 그것들을 무시함으로써 윤리나 정치 판단에 개입하게 된다. 아름답기 때문에 옳고 맞다고 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아름다운 것은 죄의 흔적을 갖고 있다.(자네트 월프 (『미학과 예술사회학』 1988년· 이론과실천)

  "통치기구와 법률은 인간 집단에게 안전과 안녕을 마련해 준다. 학문과 문학과 예술은 이것들보다 덜 압제적이지만 더 강력한 것일지도 모른다. 학문과 문학과 예술은 인간이 짊어지고 있는 쇠사슬 위에 화환을 펼치고, 인간이 태어난 목적으로 여겨지는 본원적 자유의 감정을 억누른다. 인간으로 하여금 노예 상태를 좋아하게 하며, 그들을 이른바 문명인으로 만든다. 필요가 왕좌를 일으켜 세웠다면, 학문과 예술은 왕좌를 공고하게 만들었다."(『루소 전집』 3권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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