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철학강독 「심포지엄」⑫ : 들뢰즈 『천 개의 고원』 · Part B(종강)

by 이우 posted Jul 30, 2021 Views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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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독명 : 철학강독 「심포지엄」⑫ : 들뢰즈  『천 개의 고원』 · Part B
  ○ 기간 : 2021년 2월 26일(금)~7월 30일(금) · 주 1회
  ○ 시간 :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오후 3시(매회 4시간)
  ○ 방법 : COVID-19 상황에 따라 대면 및 비대면 혼용
  ○ 진행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장우현(진행) · 이우(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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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강독그룹 「심포지엄(Symposion)」의 열두번째이면서 마지막 책인 『천 개의 고원』 강독을 모두 마쳤습니다. 2018년 6월 15일 금요일 플라톤으로 시작한 철학강독 「심포지엄(Symposion)」은 루크레티우스-스피노자-데이비드 흄-루소-칸트-니체-베르그손-알튀세르-푸코를 거쳐 가타리와 들뢰즈에 닿았습니다. 이로써 2018년 6월 15일 금요일에 시작된 철학강독그룹 「심포지엄(Symposion)」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의 철학고전서를 읽으면서, 솟구치고 휘감아도는 사유의 강물 위에 수표(水標)를 올렸고, 그 속도와 무게, 타격, 충돌, 뒤얽힘을 측정했습니다. 우리는 사유의 한 단락을 매듭짓고, 고원을 걸어 내려와 대지 위로 발을 내딛습니다.
     
  "이제 이 물음에 답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어떻게 공간은 그 안에서 행사되는 힘들에 의해서 구속되어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홈이 패이는 것일까? 또 어떻게 공간은 이 과정에서 다른 힘들을 발전시켜 이러한 홈 파기를 가로질러 새로운 매끈한 공간들을 출현시키는 것일까?' 우리가 세상에 나왔을 때, 이미 세계는 이런저런 기표(Signifiant), 혹은 담론, 코드(code)에 휩싸여 있었고, 기의(Signifie)는 알려지지 않은 채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이렇게 말해야 겠습니다. 매끄러운 공간은 없었고 깊이 홈이 패여진 공간에 던져졌다고 말입니다. 세계가 이런저런 기표에 휩싸여 있다면 이랗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기표(Signifiant), 혹은 담론, 코드(code)를 바꾸면, 다시 말해 기술·학문·예술·법체·경제체들을 바꿔내면 세계는 바뀐다고 말입니다. 우리는 매끈한 시간-공간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막이나 스텝, 바다에서조차 홈을 파고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도시에서조차 매끄럽게 된 채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변수(variable , 變數)입니다. 우리는 '은자, 유령, 여행자, 하숙생'들이며, 신(神)들도 어쩌지 못하는 장난끼 많고 따뜻하고 냉혹한 '도깨비 혹은 도깨비 신부들'입니다. 변수인 우리는 상수(constant, 常數)를 배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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