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철학강독 「심포지엄(Symposion)」⑩ : 알튀세르의 『철학과 맑스주의』 개강

by 이우 posted May 02, 2020 Views 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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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독명 : 철학강독 「심포지엄(Symposion)」⑩ : 알튀세르의 『철학과 맑스주의』
   ○ 기간 : 2020년 5월 1일(금)~6월 26일(금) · 주 1회 · 총 9회
   ○ 시간 :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오후 3시(매회 4시간)
   ○ 장소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사직동 사무실
   ○ 대상 도서
        ① 『철학과 맑스주의 - 우발성의 유물론을 위하여』(지은이: 루이 알튀세르 · 옮긴이: 백승욱, 서관모 · 중원문화 · 2017년 · 원제 : Filosofia y Marxismo)
         ②『들뢰즈가 만든 철학사』(지은이 : 질 들뢰즈 · 옮긴이 : 박정태 · 이학사 · 2007년)
   ○ 보조 도서:  『독일 이데올로기』(지은이: 카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 · 옮긴이: 김대웅 · 두레 ·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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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강독 「심포지엄(Symposion)」 열번째, 알튀세르의 『철학과 맑스주의』를 읽고 있습니다. 루이 피에르 알튀세르(Louis Pierre Althusser, 1918년~1990년)는 프랑스의 마르크스주의 철학자입니다. 그는 프랑스 공산당을 선도하는 이론가였으며 그의 주된 논쟁들은 사회주의의 이데올로기적 근거에 대한 여러 위협들에 대한 응답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단지 세계를 여러 가지로 해석해 왔을 뿐이지만,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혁시키는 일이다"(<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로 요약되는 청년 맑스와, "인간의 의식이 자신의 존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사회적 존재가 자신의 의식을 결정한다"(<자본론>)로 요약되는 노년의 맑스 사이, 이데올로기 체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이론가 맑스와 영국의 안개 속에서 생산작업을 했던 실천가 엥겔스 사이, 맑스예나 사이, 엥겔스메어리 사이 바로 그  중간(entre-diex)에서 맑스주의는 태어나고 알튀세르의 철학은 발명됩니다. 마주침의 유물론.

  알튀세르는 이렇게 말합니다. "철학은 구체적인 사회적 실천과 분리될 수 없다. 주체는 자신의 외부에 존재하는 구조의 생산물이며 이데올로기 안에 자리잡음으로써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복종한다. 중요한 것은 이데올로기 구조를 파악함으로써 법칙을 드러내고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것, 바로 그것이 철학의 과제다." 알튀세르가 맑스에서 찾아낸 것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구조적 맑스주의). 그는 전체와 질서를 거부하고 분산과 무질서의 편을 드는 철학을 위한 기각인 마주침에서, 구성되는 수동적인 주체가 아니라 구성할 수 있는 능동적인 주체가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마주침의 유물론>). 다시 말해서, 우리는 이런저런 구조 속에 붙잡혀 있지만 늘 우발(偶發, 만나서 발생함)이 있어 새로운 의미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맑스와 엥겔스의 마주침, 맑스와 예나의 마주침, 엥겔스와 메어리의 마주침, 나아가 맑스와 브루노 바우어, 막스 슈티러너, 포이어바흐, 프루동, 게루, 라파르그의 마주침, 그 모든 우발적인 마주침. 그리고, 마침내 우리의 마주침. 우리는 마주침의 유물론이라는 그 은밀한 흐름 속으로 발을 내딛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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