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철학강독 「심포지엄(Symposion)」⑥ : 칸트의 『판단력 비판』

by 이우 posted Mar 29, 2019 Views 7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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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독명 : 철학강독 「심포지엄(Symposion)」⑥ : 칸트의 『판단력 비판』
  ○ 기간 : 2019년 3월 29일(금)~6월 21일(금)·주 1회·총 13회
  ○ 시간 :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매회 3시간)
  ○ 장소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사직동 사무실
  ○ 대상 도서 :
      ① 『판단력비판』(지은이 : 임마누엘 칸트 · 옮긴이 : 백종현  · 아카넷 · 2009년 · 원제 :  Kritik der Urteilskraft, 1790년)
      ②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지은이 : 질 들뢰즈 · 옮긴이: 박정태 · 이학사·2007년)
  ○ 진행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장우현(진행) · 이우(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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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칸트의 『판단력 비판』에서 '기이한' 판단력의 개념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순수이성비판』(1781년)과  『실천이성비판』(1788년)으로 대표되는 그의 논리는, 특수한 것에서 보편적인 법칙을 수립하는(입법)하는, 혹은 "잡다한 것을 통일하는"(p.163), 다시 말해, "무규정적인 것" 위에 규정적인 법칙을 세우는 인간 능력에 대한 '찬미'였습니다. 그러나 『판단력 비판』(1790년)에서 미적 판단은 그가 스스로 말하고 있듯이 입법하지 않으며, 어떤 대상들을 입법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그의 교설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미적 판단은 지성과 이성이 수립한 법칙을 깨고 부수고 흐트러뜨리는 힘으로 나타납니다. 칸트가 칸트 자신을 부수고 깨고 흐트리는 기묘한 역설 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사실 그의 미학과 관련된 부분을 놓고 볼 때 『판단력 비판』은 앞선 두 비판을 단순하게 보완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오히려 그것은 앞선 두 비판의 근거가 된다. 왜냐하면  『판단력 비판』은 다른 두 비판에 의해 가정되고 있는 근거인 능력들 간의 자유로운 일치를 발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규정된 모든 일치는 일반의 차원에서 자신을 가능케하는 규정되지 않는 자유로운 일치를 가리킨다. 하지만 왜 꼭 다른 무엇이 아닌 미적 판단이 앞선 두 비판 속에 감추어진 근거를 드러내는 것일까? 미적 판단 속에서 상상력은 이성의 지배는 물론이고 오성의 지배로부터도 자유롭다. 실제로 미적 쾌감은 그 자체가 무관심한 쾌감이다. 즉 미적 쾌감은 경험적인 관심으로부터만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사변적인 관심과 실천적인 관심으로부터도 독립적인 것이다. 바로 그런 이유로 미적 판단은 입법을 하지  않으며, 또 대상들에 대해 입법을 하는 그 어떤 능력도 함축하지 않는다. (...)"

-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지은이 : 질 들뢰즈 · 옮긴이: 박정태 · 이학사·2007년)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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