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철학강독 「심포지엄(Symposion)」① :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파이돈/향연』

by 이우 posted Jul 15, 2018 Views 6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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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독명 : 철학강독 「심포지엄(Symposion)」① :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파이돈/향연』
○ 기간 : 2018년 6월 15일(금)~8월 3일(금)·주 1회·총 8회
○ 시간 :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매회 3시간)
○ 장소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사직동 사무실
○ 대상 도서 :
     ①『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파이돈/향연』(플라톤·천병희·도서출판 숲·2012년)
     ②『들뢰즈가 만든 철학사』(질 들뢰즈·박정태·이학사·2007년)
○ 진행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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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은 인문학의 몸체입니다. 이 몸체는 빈 대지에서 솟구치는 것이 아니라 철학자가 사유되기 이전의 덩어리 상태인 내재성, 즉 덩어리 상태로 있는 줄들의 총체를 대상으로 직면하고, 화가가 시각과 관련된 감각-줄(색과 선-줄), 음악가가 청각과 관련된 감각-줄(소리-줄), 요리사가 미각과 관련된 감각-줄로 사유하는 것처럼 철학자가 개념-줄로 사유한 결과물입니다. 이 사유의 결과물은 이전 사유를 변주하고 전복하면서 출현해 이후 사유들에 의해 다시 전복되고 변주되면서 흐름을 만듭니다. 세계가 변한다는 것은, 역사가 흘러간다는 것은, 삶이란 것은, 특정의 사회체가 물러서고 또 다른 사회체가 생성되어 등장한다는 것은 이 흐름 위에 있습니다. 플라톤 철학의 고전인 <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파이돈·향연>을 읽고, 이와 관련된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도 함께 읽으면서 플라톤과 현대철학자 들뢰즈의 사유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들뢰즈는 그가 엄선한 선배 철학자들에 대하여 "탁월하면서도 독특한 해석을 더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그가 긴 시간 동안 차분히 닦아나가면서 예정하고 있는 길을 따라 엄격하게 방향이 잡혀진 자신의 철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는 그리스 사회와 도시국가의 환경 속에서, 플라톤은 신적인 초월성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초월성을 세웠는데(이데아론), 이것은 선별하는 독트린(doctrine, 독단적인 의견)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플라톤의 이론은  대지의 내재성이 지니는 환원불가능에 맞물리는 수많은 역설과 논리적인 궁지에 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플라톤, 혹은 소크라테스는 그리스 신학과는 다른 현실초월성의 사유를 만들었는데 이데아(idea), 혹은 에이도스(eidos)라 부르는 것입니다. 플라톤은 자꾸 이데아나 에이도스를 실체(subtance)라고 주장하는데, 사실 그건 실체가 아니라 사물이 가진 질적인 측면, 즉 개념이고, 개념은 내재성의 장, 즉 실체가 아니라 사물의 속성을 개념화하는 아이디어, idea)일 뿐입니다. 실체가 아닌 것을 자꾸 실체라고 주장하니, 즉 있지 않은 것을 있다고 믿고 주장하니 독사(doxa)이고 독단(doctrine)일 수밖에 없습니다. 플라톤이나 혹은 소크라테스는 이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런 사유는 사물들을 계급화·등급화 한다는 심각한 문제를 낳습니다. 이것이 플라톤 철학이 가지는 심각한 결점이고, 그래서 그의 철학은 "독이 든 선물"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철학, 혹은 이런 사유를 뒤집어야 합니다. 그것을 뒤집는 방법은, 에피쿠로스-스피노자-니체 등으로 이어지는 "순수 내재성의 철학"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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