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가 대상 : 금천구내 4개 중학교 26학급
○ 장소 : 시흥도서관 4층 문화강좌실
○ 일시 : 2018년 4월 2일(월)~5월 29일(화) · 총 26회
○ 강사 : 정현(북 토크) · 서성광(북 브리핑) · 한건희(뮤지컬 싱어)
○ 주최 · 주관 : 금천구 · (재)금천문화재단 · 시흥도서관
○ 시행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5월 8일(월) 「Produ書 뮤지컬, 뮤지컬을 꿈꾸다」 열 네번째 날, 스무번째 시간, 난곡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뮤지컬을 만들었습니다. 분명히 음악은 규칙적이며 고정화된 코드(code)들을 전제합니다. 그러나 늘 변환 상태에 놓입니다. 리듬, 빠르거나 느리거나, 쉬어 가거나 숨 가쁘게 흘러 넘치거나.... 코드는 고정되어 있는 것 같지만 연주될 때마다, 노래 부를 때마다 서로 다르게 변주됩니다. 음표와 음표 사이의 쉼이 있어 늘 변박됩니다. 반복은 차이를 생산하며 여기 저기 이동합니다. 아이들의 노래, 어른들의 노래, 남성의 노래, 여성의 노래, 이런저런 노래들이 차이를 간직한 채 새로운 리듬을 만듭니다. 고정과 운동, 지속과 지연 속에서 우리는 늘 다른 세계를 만나고, 새로운 세계를 열어갑니다. 삶은 예술입니다. 고정된 것은 없습니다.
"(...) 박자란 규칙적이고 불규칙적인 것을 떠나 반드시 코드화된 형식을 전제하며 이 형식의 측정 단위 또한 결국은 소통되지 않은 환경에 안주하고 마는데 반해, 리듬은 항상 코드 변환 상태에 놓은 <불평등한 것> 혹은 <공동의 척도를 갖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박자는 단정적이지만 리듬은 비판적이며, 결정적 순간들을 잇거나 하나의 환경에서 다른 환경으로 이동해 가면서 스스로 연결하거나 한다. 리듬은 등질적인 시간-공간 속에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질적인 블록들과 겹쳐가면서 작용한다. 방향을 바꾸어나가는 것이다. (...) 리듬은 결코 리듬화된 것과 동일한 판에 있을 수 없다. 즉, 행위는 특정한 환경에서 일어나지만 리듬은 두 가지 환경 사이에서 혹은 두 가지 “사이-환경” 사이에서 비롯된다. (...) 이동 중에 있는 환경을 바꾸는 것이 바로 리듬이다. (...) 확실히 환경이 존재하는 것은 주기적 반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반복은 차이를 생산하는 것 외에는 어떠한 효능도 없으며, 이 차이에 따라서 하나의 환경에서 다른 환경으로의 이동이 일어나는 것이다. (...)"
- 질 들뢰즈와 팰릭스 가타리의 <천 개의 고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