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삼산고등학교 청소년인문학 「미래를 말하다」

by 이우 posted Oct 12, 2017 Views 6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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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좌명 : 삼산고등학교 청소년인문학 「미래를 말하다」
○ 시간 : 2017년 10월 11일(수), 10월 18일(수) 오후 6시 30분~8시 30분 · 매회 2시간 · 총 2회
○ 장소 : 삼산고등학교 본관 2층 도서관
○ 과정 대상 : 삼산고등학교 재학생
○ 강사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이우 · 서성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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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영화, 시청각 자료가 함께하는 인문 소양 과정, 삼산고등학교 청소년인문학 「미래를 말하다」 강좌를 열었습니다. 10월 11일(수) 첫날,  호모 데우스-미래의 역사』(유발 하라리 · 김영사 · 2017년 · 원제 : Homo Deus, 2015년)를 대상 도서로 놓고, 미래의 사회를 그려보고 인간과 생명의 함수 관계를 고민했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 AI가 등장하는 미래의 사회는 유토피아일까요? 혹은 디스토피아일까요? 생명과 AI, 지능과 의식, 유기체와 무기체의 경계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티 오이디푸스』(질 들뢰즈 · 펠릭스 가타리 · 민음사 · 2014년  · 원제 : L’Anti-Edipe: Capitalisme et schizophrenie, 1972년)를 참고하고 베르그송(Henri Bergson, 1859년~1941년) 철학을 중심으로 '생명 이론'을 살펴 보았습니다.

  자연이란, 혹은 생명이란 '기관 없는 몸체'입니다. 루크레티우스의 말처럼 자연은, 또 생명이란 다양한 것의 원리로서, 다양한 것의 생산 원리로서 사유되어야 합니다. 한꺼번에 자연의 모든 요소를 포용할 수 있는 결합이란 없으며, 유일한 세계 또는 전체적인 우주란 없습니다. 다양한 것의 생산으로서 자연은 자기 고유 요소들을 전체화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자연이고 생명입니다. 의식과 생명 현상을 갖는 AI가 등장한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무기체인 AI가 유기체의 특성인 생명 현상을 가진다면 유기체처럼 우발적으로 진화하면서 차이를 생성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래 사회에는 유기체와 무기체, 인간과 로봇이라는 구분 자체가 무의미할 것입니다. 우리 앞에 어떤 AI는 ' 친구'가 되고 또 다른 AI는 '적'이 되어 서 있을 것입니다. 현상이 문제가 아니라 해석이 문제입니다. 차이를 생성하십시오. 그것이 '생명'이며 '삶'이기 때문입니다.

  "(...) 인간과 자연의 구분은 없다. 자연의 인간적 본질과 인간의 자연적 본질은, 말하자면 인간의 유적 삶 앞에서 일치하듯, 생산 내지 산업으로서의 자연 안에서 일치한다. 산업은 이제 효용이라는 외면적 관계 속에서 파악되지 않고, 자연과의 근본적 동일성 속에서 파악되는데, 이때의 자연은 인간의 생산 및 인간에 의한 생산으로서의 자연을 이룬다. 인간은 만물의 왕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은 온갖 형태 또는 온갖 종류의 깊은 삶과 접촉해 있으며, 별들 및 동물들도 짊어지고 있고, 기관-기계를 에너지-기계로, 나무를 자기 몸으로, 젖가슴을 입으로, 태양을 엉덩이로 끊임없이 가지 뻗는 자, 즉 우주의 기계들의 영원한 담당자다. (...)"

 - 『안티 오이디푸스』(질 들뢰즈 · 펠릭스 가타리 · 민음사 · 2014년  · 원제 : L’Anti-Edipe: Capitalisme et schizophrenie, 1972년) p.27











삼산고등학교 청소년인문학 「미래를 말하다」 커리큘럼
( http://www.epicurus.kr/Notice_N/413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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