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금천구립시흥도서관 푸르미독서회 독서토론 · 3 : 『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

by 이우 posted Jul 20, 2017 Views 7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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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좌명 : 금천구립 시흥도서관 푸르미 성인 독서회 독서토론  · 3
○ 수업기간 : 2017년 7월 6일(목)~9월 21일(목) · 격주 1회 · 총 6회
○ 수업 일시 : 첫째, 셋째 목요일 오전 10시 30분~12시 30분(2시간)
○ 수업 장소 : 금천구립시흥도서관 4층 강의실
○ 강사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정현
○ 문의 : 금천구립시흥도서관(전화 : 02-809-8242~4)

↓7월 20일(목) : 『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김이윤 · 창비 ·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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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르미 성인 독서회의 7월 두 번째 독서토론은 제 5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인 <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을 읽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청소년 소설 <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은 열여덟 살의 주인공 ‘여여’가 말기 암에 걸린 엄마를 떠나보내며 겪는 상실의 아픔을 담담하게 그려 낸 성장소설입니다. ‘여여’는 아빠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페미니스트 사진작가인 엄마와 친구처럼 단둘이 삽니다. 어느 날 갑자기 말기 암 선고를 받은 엄마, “딸의 존재조차 모르는 아빠, 남자 친구와의 이별 등 열여덟 살 ‘여여’에게는 녹록한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인생은 외발자전거 타기와 같다.”는 서 이사, 아빠의 말처럼 ‘여여’는 상실의 아픔을 딛고 차츰 자신을 세워 갑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갑자기 겪게 되는 상실로 인해 슬퍼하고 두려워합니다. 우리는 왜 두려워하는 것일까요?

  ... 죽어가는 데에서 미숙하다는 것, 또한 그것은 수업에서 배우지 못했거나 수업을 빼먹은 사람처럼 죽어가면서 죽어가는 데에서 부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 
- <카오스의 글쓰기>, 모리스 블랑쇼

  모리스 블랑쇼의 말처럼, “죽어가면서 죽어가는 데에서 부주의” 한 우리는 상실의 아픔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상실은 그냥 슬픈 것인데 그로 인해 왜 두려워하는 것일까요? 어쩌면 상실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상실의 해석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상실은 분리 불안일까요? 생성과 자유일까요? 소설의 주인공 ‘여여’는 엄마를 떠나보내며 큰 슬픔을 겪지만, 당차게 이겨내고 ‘외발 자전거’를 타듯 중심을 세워 갑니다. 사랑하는 엄마와의 상실을 통해 <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을 배우고, 생성의 길을 가는 ‘여여’는 스스로 이렇게 외칩니다.

  "엄마도, 아빠도, 시리우스도, 어쩌면 세미도, 눈에 보이는 동반자는 결국 언젠가는 사라진다. 그렇다고 쓸쓸해할 필요는 없지. 나는 반짝이기 위해 혼자 서 있는 거니까. 그러니 혼자 선 내 그림자를 쓸쓸해해선 안 돼. 불쌍해해서도 안 돼. 하늘을 바라보니 별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당연하지, 내가 별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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