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제2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 한은형 · 한겨레출판 · 2015년)을 몇 줄 발췌로 리뷰(Review)하면 이렇다.
"그해 여름에 대해 생각한다. 거짓말에 대해 생각한다. 사라진 것들에 생각한다. 사라진 시간에 대해 생각한다. 그 시간을 견딜 수밖에 없었던 나에 대해 생각한다. 거짓말로 견뎠다. 이제는 안다.(p.17)···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악보에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말 속에 없다.(p.297)
맞다.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악보에 없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말 속에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참(True)인가, 거짓(False)인가에 있지 않다. 그것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있다. 사람을 살릴 것인가, 혹은 죽일 것인가의 문제.... 아이히만은 참말로 사람을 죽였고, 쉰들러는 거짓말로 사람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