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경북도립대, 독서의 불씨를 지피다

by 이우 posted Jun 17, 2012 Views 6477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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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불씨를 지피다

 - 인문고전 만남 <Reader가 Leader다>을 수강하고 -


 

  

 

경북도립대학교 도서관 김고운

 

 


  조금은 쌀쌀했던 3월 말, 통찰력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인문고전 만남> 프로젝트가 시행되었다. 매주 테제별 이야기가 있는 인문학 강의와 독서토론을 통해 학생들에게 인간과 사회에 대한 통찰 능력을 키워주고, 인문고전을 통해 기본소양을 갖춘 사회리더로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쉽게 이해하기 어렵고 많이 접해보지 못한 내용인지라 학생들이 과연 잘 따라올 수 있을까 라는 우려와 이 기회를 통해 통찰력을 갖춘 학생들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인문고전 만남>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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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진지해서 잠을 부르는 이우의 인문학 강의. 이우는 학생들로부터 만화 영화  '톰과 제리"에 나오는 '톰'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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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던 정현. 정현은 학생들로부터 '제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첫째 주에는 한 학기 동안 우리 학생들을 이끌어 주실 이우선생님과 정현선생님과의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 톰과 제리처럼 잘 어울리시는 두 분이 우리학생들에게 빛을 불어 넣어 주실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말이다. 인상도 좋으시고, 우리 학생들에게 맞춰 편안히 다가가시는 모습에 ‘역시 다르다’란 생각과 지금은 너무 익숙해져 그때의 어색함과 낯설음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이다.

 

  진지하지만 조금은 잠이 오는 이우 선생님의 강의와 이를 보충해주듯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시는 정현 선생님의 강의로 인문학 강의가 이루어졌다. 토론방법과 스피치에 대해 배우며 직접 실습도 했다. 처음엔 부끄러워 못하겠다며 내빼던 학생들도 여러 번 스피치를 하니 말도 더욱 조리 있게 하고 앞에 나서는 것도 당당해졌다. 학생들이 잘하든 못하든 간에 항상 칭찬을 해주며 용기를 북돋아 주신 선생님들의 격려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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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었던 스피치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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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 강의 테제에 맞춰 진행되었던 독서토론

 

 

 

   4주차부터는 책을 읽고 독서토론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책의 작가에 대해서도 듣고 그 작품에 대해 팀별로 독서토론도 하였다. 그 과정을 통하여 학생들의 생각과 몰랐던 면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하나의 논제에 대해서도 각자 생각하는 것이 달랐고, 서로의 다른 생각을 이해하면서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독서토론의 도서 중 박민규 작가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 클럽>은 그동안 토론한 다른 도서보다 더욱 열정적으로 토론을 하였다. 책의 내용도 쉽고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인문고전 만남>의 하이라이트인 ‘북 콘서트’의 초청 작가이며 이 책으로 내용이 진행되기에 관심을 더 가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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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동으로 남았던 소설가 박민규 초청 북콘서트

 

 

 

  그렇게 손꼽아 기다렸던 ‘북 콘서트’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박민규 작가의 밀당으로 긴장되었던 그 순간들,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 얼마나 재밌고 도움이 될까하는 설렘...  다행이 박민규 작가는 제 시간에 도착을 하였고, 많은 학생들이 자리를 메꾸어 주었다. 그리고 사회를 보신 정현선생님의 재치 있는 진행과 과묵한 듯 보이지만 꼼꼼히 대답을 해주신 박민규 작가의 정성, 그 외에 초청 뮤지션들의 신나는 노래로 ‘북 콘서트’는 성황리에 끝마쳤다. <인문고전 만남>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도 ‘북 콘서트’를 보러 와주었는데 모두들 많은 영감을 얻고 돌아간 것 같아 매우 뿌듯했다.


  ‘북 콘서트’도 마치고 어느덧 <인문고전 만남>이 종강을 맞이하게 되었다.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싶을 만큼 아쉬웠다. 학생들도 이젠 선생님들께 강의를 듣지 못한다는 생각에 서운해 하고, 좀 더 열심히 참여하지 못한 점도 아쉬워했다. 이런 강의가 또 진행된다면 다시 한 번 참여하겠다는 학생들이 많았다. 우리 학생들 마음에 작은 불씨 하나를 심어준 유익한 강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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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강과 동시에 독서토론 그룹 생성. 독서의 불씨를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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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체사진. 왼쪽에서부터 여섯번째 이 글을 쓴 김고운 사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준 <인문고전 만남>은 마무리가 되어 아쉽지만, 앞으로 시작될 독서클럽이 매우 기대가 된다. 학생들의 주도하에 이루어질 독서클럽이 <인문고전 만남>을 바탕으로 한걸음 더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모두들 고생했으며, 서로 감동도 사랑도 받고, 상처도 받으며 피터지게 많은걸 경험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화려하진 않아도 은은한 들꽃처럼 <인문고전 만남>을 통하여 통찰력을 갖춘 인재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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