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제] 정이현 장편소설 <<너는 모른다>>(문학동네, 2010)

by 이우 posted Oct 06, 2011 Views 8045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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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논제별 자유 토론(의견을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1) 인상 깊은 대목을 발췌하고 한두 문단을 낭독해 주세요.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난 소감을 자유롭게 얘기해 봅시다.


    2) 소설 속 가족 구성원은 가장 김상호, 화교인 새 어머니 진옥영과 그들의 딸 김유지, 그리고 김상호가 진옥영과 재혼하기 전 부인 미숙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김은성과 아들 김혜성입니다. 이들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인물이 누구입니까? 그 이유를 함께 말씀하여 주십시오.


    3) 조용하게만 보이는 소설 속의 가족은 제목처럼 서로가 서로를 ‘모릅니다’. 가족들은 얼굴을 마주할 뿐 이야기하지 않으며, 서로 피하지 않지만 알고 싶어 하지도 않습니다. 왜 이들은 서로에게 무관심하거나, 혹은 관심을 두지 않을까요? 그 이유를 추론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4) 만약, 여러분이 이 가족의 구성원으로 있다면 이들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하시겠습니까? 또, 그런 노력으로 이들 가족 관계가 부정적인 모습에서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을까요?


    5) 이 소설이 주목받는 것은 가족 이야기를 통하여 현대사회 인간관계의 본질을 드러내고 있다는 이유입니다. 이 소설에서 드러난 현대사회의 인간관계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 이유를 함께 설명하여 주십시오.

 

 



  2. 찬반토론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는 이유와 근거를 제시해 주세요.)

 

  19세기의 경제학자들은 시장의 팽창이 사적인 연대를 손상시키며 가정을 파괴하고 있다고 이야기했고, 현대 사회학자나 철학자들은 서양 근대화시기에는 가정이 자본주의를 확립하는 수단이었으며 현대는 자본주의를 위해 봉사하는 생산과 소비의 최소 단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번역되어 국내에 소개된 <<친밀성의 거래(The Purchase of Intimacy)>>(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소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2009)의 저자 ‘비비아나 A. 젤라이저’는 친밀성이라는 테제로 사회사를 돌아보고 친밀성(가족)과 거래(시장)의 영역이 그렇게 명확히 분리된 것도 대립적인 것도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친밀성과 거래는 구분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서로 교차되고 연관되면서 삶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매춘이라는 친밀성의 거래는 어느 시대나 있어 왔으며, 룸살롱, 매춘, 대딸방, 키스방, 아빠방 등 최근 새로운 친밀성 거래 방식이 생겨나는 것은 거래의 영역과 친밀성의 영역이 분리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가속된다는 것을 나타내는 표지다. 가족이라는 인간의 가장 기초적인 관계망 또한 여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젤라이저’식으로 바라본다면, 가족이란 관계 또한 친밀성을 거래하는 하나의 시장이다. 결혼이라는 사회적 제도를 통해 가문과 가문이 혼맥을 맺어왔으며 최근에는 ‘재벌가계도’란 이름으로 재벌들간의 주고받기식 혼맥이 인구에 회자되기도 했다. 가족의 일원이 친밀성을 거래하면서 얻는 대가는 ‘보호와 보장’ 그리고 ‘기호’다.




    1) 현대사회의 가족은 돈에 따라 명멸(明滅)하는 현대 자본주의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젤라이저의 말처럼, 현대의 가족이란 ‘친밀성을 거래하는’ 단위일까요? 현대 사회의 가족이 ‘친밀성을 거래하는 단위’라고 생각하시면, 찬성표지(○)를 반대하시면 반대표지(X)를 들어주십시오.



    2) 그렇다면, 긍정적인 가정의 모습이 어떤 것일까요? 그리고 그러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이 무엇인지 말씀하여 주십시오.

 

 

 
 

tip.gif 이 논제는 2010년 서울문화재단 <책 읽는 서울>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공공도서관 독서토론에 사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