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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위험한 ‘통섭’_ <지식의 대통합 통섭>

by 이우 posted Oct 02, 2011 Views 9043 Replies 0

 

책_통섭.jpg

 

▲ 에드워드 윌슨 저 <<지식의 대통합 통섭 >>(최재천/장대익 옮김, 사이언북스 2009)

 

 

 

  기어코,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국가 ‘리브리아’에서는 모든 투쟁과 대립을 없애기 위한 방법을 고민한다. 자연과학적, 생물학적, 사화과학적인 ‘통섭’이 시작되고, 투쟁과 대립은 결국 ‘인간의 감정’이라는 결론을 도출한다. 그래서, 그리하여, 마침내, 기어코 인간의 감정을 없애는 ‘프로지움’이라는 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해야 한다는 법률을 만들고 만다! 리브리아의 국민들은 이 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인간의 모든 감정'을 없애는 효과를 가진 이 약을 통해서 인간은 일체의 감정, 개성, 다양함을 상실한 대신 균형과 안정, 평화를 이루게 된다. 이 안정과 균형, 평화의 이름은 ‘ (Equilibrium)’이다. 뭐, 제3차 세계대전이라고? 이쯤되면 알겠지만 이 이야기는 실제가 아니라 ‘커트 위머’ 감독의 영화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이다. ‘이퀼리브리엄’은 '균형' 내지 '안정'이라는 뜻이다. 이 안정과 균형을 방해하는 것은 인간의 감정! 그래서 인간의 감정을 없애는 ‘프로지움’을 정기 복용하도록 하고, 책, 예술, 음악 등 감정을 유발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금지시킨다. 만약, 이 약을 복용하지 않거나 감정을 느낀다면? 화형에 처해진다.
 
  그래서 국가 ‘리브리아’의 국민들은 행복할까? 아니, 행/불행을 떠나서 그들의 삶이 풍요로울까? 오늘날 생물학의 석학으로 불리는 ‘에드워드 윌슨’은 책 <<지식의 대통합 통섭>>(사이언북스, 2009)에서 ‘그렇다’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왜? 사회가 안정되고 평화로우며 균형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 더 나아가,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수상하고 미국 국가과학메달, 국제생물학상, 크래포드상을 수상한 생물학의 석학 에드워드 윌슨은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래서, 생물학, 자연과학, 사회과학과 심지어 인문학까지 모두 ‘통섭’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통섭의 주체는 생물학이다.


  통섭(Consilience)이란, ‘지식의 통일성’을 의미하는 19세기 자연철학자 월리엄 휴얼의 개념이다. 이 통섭은 그저 단순한 각 분야의 동반자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 체계의 기초를 다지는 통합을 의미한다. 통섭을 주장하는 석학답게 그의 방대한 지식은 전공인 생물학에만 머물지 않고 자연과학은 물론 인문과 예술, 사회과학까지 넘나든다. 이오니아의 마법, 학문의 거대한 가지들, 계몽사상, 자연과학, 아리아드네의 실타래, 마음, 유전자에서 문화까지, 인간 본성의 적응도, 사회 과학, 예술과 그 해석, 윤리와 종교 등 이 책의 11개의 섹션은 그의 통섭을 증거하고 있다. 그 방대한 지식으로 이 책을 읽은 어느 독자는 ‘종.합.선.물.세.트’라는 여섯 자로 읽은 소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생물학을 ‘문화’와 통섭시키고, ‘경제’와 통섭시키며 심지어 '마음', ‘도덕과 윤리’를 생물학으로 통섭시킨다. 그리고 예술까지….  윌슨이 넘나들지 않는 영역은 없다. 그러나 이를 위하여 윌슨은 계몽주의를 부활시키고 애덤스미스의 국부론을 부활하며 시대를 역주행한다.
 
  물론, 본래 삶이란 것이 자연과학, 사회과학, 문화 예술, 경제 등이 나눠지지 않고 한 덩어리이듯, 학문 또한 각기 따로 존재하면서 독자적인 영역만을 고집하며 대립할 필요는 없다. 또, ‘이제 우리가 진리의 행보를 따라 과감히 그리고 자유롭게 학문의 국경을 넘나들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옮김이 최재천의 서문에도 찬성하다. 그러나 윌슨이 말하는 이 통섭은, 위험하다! 이 통섭은, 개별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함께 하자는 ‘모자이크’나 ‘오케스트라’가 아니라 개별의 존재를 뜨거운 도가니에 넣어 가열하고 휘저어서 전혀 새로운 그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멜팅 포트(Melting pot)’이기 때문이다. 새로 만들어지는 그 무엇이 영화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의 ‘리브리아’라면 섬뜩하다.

 

 

 

영화_이퀼리브리엄.jpg

 

▲ 사회 안정을 위해 인간의 모든 감정을 없앤다는 내용의 영화 <이퀼리브리엄>(커트 위머 감독/ 크리스찬 베일, 에밀리 왓슨, 숀 빈, 테이 딕스 주연).
안정과 균형을 방해하는 것은 인간의 감정. 인간의 감정을 없애는 ‘프로지움’을 정기 복용하도록 하고,
책, 예술, 음악, 술, 동반견(애완견) 등 감정을 유발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금지시키는 가상 국가 '리브리아'가 배경이다.

 

 


    “... 철학, 즉 모르는 것에 관한 숙고는 그 통치권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우리의 공동목표 중 하나는 철학을 과학으로 최대한 빨리 전환시키는 것이다. 세계가 정말 지식의 통섭을 장려하게끔 작동한다면 나는 문화의 영역도 결국에는 과학, 즉 자연과학과 인문학 특히 창조적 예술로 전환될 것이라고 믿는다. (중략) 철학, 역사학, 윤리학, 비교종교학, 미학을 아우르는 인문학은 과학에 접근할 것이고 부분적으로 과학과 융합할 것이다. (중략) 미국 의회에 계류 중인 법률의 절반 정도는 중요한 과학 기술적 요소를 이미 포함하고 있다. 매일매일 우리를 괴롭히는 이 쟁점들 중 대부분, 예컨대 인종 갈등, 무기 경쟁, 인구 과잉, 낙태, 환경, 가난 등은 자연과학적 지식과 인문/사회과학적 지식이 통합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다 ... ”(45p, 제2장 학문의 거대한 가지들)


 
  이것이, 왜 통섭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다. 통섭한다면, 무기 경쟁, 인구 과잉, 낙태, 환경, 가난 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문제의 해결은 좋다. 그러나 다음부터는 섬뜩하다.


 
   “ ... 유전규칙을 해독함으로써 인간 두뇌가 터득할 수 있는 모든 의미와 품을 수 있는 모든 감정 그리고 즐기고 싶은 모든 모험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성은 새로운 단계로 발전할 것이고 감정은 무제한적으로 기능할 것이다. 거짓과 참이 가려질 것이며 우리는 서로를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같은 종의 일원이며 생물학적으로 유사한 두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 (96p, 제3장 계몽사상)


 
  이것은, 생물학이 통섭한 철학과 인문/사회과학의 모습이다. 유전규칙에 따라 감정과 의미 구조를 밝힐 수 있으며, 심지어 거짓과 참마저 밝힐 수 있다. 사회 안정을 위하여 감정과 의미가 통제된다면 바로 영화 <<이퀼리브리엄>의 세계다.


 
    “... 모든 아이들이 어렸을 때 시험을 쳐서 그 점수에 해당되는 교육 기관에 들어가게 되고 자신들의 천부적 재능에 가장 적합한 직업을 갖게끔 되어 있다고 해 보자. 그러면 이 멋진 신세계에서는 환경변이가 증가할 것이고 선천적 능력은 동일하게 유지될 것이다. 만일 시험 점수와 그에 상응하는 환경이 유전자를 반영한다면 유전도 자체는 증가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와는 반대의 정책을 쓰는 사회를 상상해보자. 그 사회에서는 결과의 균일성이 최고의 덕목이 될 것이다. 예컨대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이 오히려 홀대받고 지체아들이 개별적으로 집중 받는 상황이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모든 아이들을 능력과 성취 면에서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기 위함이다...” (225p, 제7장 유전자와 문화까지)


 
    이건, 생물학이 통섭한 문화와 사회학의 모습이다. 아이들의 유전적인 성향을 분석해 천부적 재능에 적합한 직업을 갖게끔 해줄 수 있다. 물론, 때로는 강제되거나 장려될 수도 있다.
 


   “... 인간의 행동을 평가할 때 행동유전자를 고려하는 일은 현명한 선택처럼 보인다. 사회생물학은 인간 본성의 생물학적 이해를 위해 매우 중요한 하나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중략) 인간사회생물학의 주요 연구전략은 가장 높은 진화적 적응도를 안겨주는 사회 행동이 무엇인지를 예측하기 위해 집단유전학과 생식생물학의 기본 원리에서 연구를 시작하는 일이다. 이 예측들은 세심하게 설계된 현장 연구의 결과 분만 아니라 민속 기록과 역사 기록에서 얻은 자료들과 비교/평가된다 ... (297p, 인간 본성의 적응도)
 
  “... 인간의 협동 성향과 배신 성향이 유전되는 것이라 상정해 보자. 즉 어떤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더 협동적이고 다른 사람들은 그런 경향이 덜하다고 가정하자. 이런 관점에서 보면 도덕적 소질은 지금까지 연구되어온 다른 모든 정신적 특성들과 별로 다를 바 없다. (중략) 인간 본성의 윤리적 차원들이 이런 방식으로 충분히 탐색되기 시작하면 도덕 논증의 선천적인 후성 규칙들이 결속, 협동성, 이타성과 같은 단순 본능들로 그저 한데 모아 놓은 형태가 아님이 판명될 것이다. ... (437p, 제11장 윤리와 종교)


 
  이것은 생물학이 통섭한 ‘인간 본성’과 ‘윤리’, 그리고 ‘종교’다. 생물학적으로 협동 성향과 배신 성향 등을 밝힐 수 있다. ‘내’가 협동 성향이 강하다면 좋겠지만, 배신 성향이 강하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한마디로 ‘낭패’다. 때로, 사회 안전과 발전, 성장을 위하여 구금되거나 사회적인 '왕따'를 당할 수 있다. 의지와는 관계없이.......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생물학과 자연과학, 인문과학이 통섭한 상황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과 거짓을 확인할 수 있으며, 천부적 재능을 알 수 있으며, 협동성, 이타성, 심지어 도덕 성향까지 파악할 수 있다. 이 데이터를 사회에 접목한다면?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이다. 세계는 균형감 있고 안정되고 평화로운 ‘신세계’를 만들 수 있으니 좋고, 윌슨의 말처럼 '민주주의를 전세계에 구축'할 수 있으니 좋다.
 

  제1, 2차 세계대전의 주범이었던 나치 독일과 일본 제국주의는 자민족이 원래부터 신성하다고 하는 혈통우월론을 폈다. 그 입증을 위하여 인체실험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로 실제로 나치는 게르만 민족의 혈통적 또는 우생학적 우월함을 과학적으로까지 증명하기도 했다. 혈통 우수민족과 열등민족을 구분하는 이 관념은 ‘열등민족’인 유대인 박해와 주변국에 대한 정복전쟁으로 이어졌다. 이유를 정리하면 이렇다. ‘우등한 인류는 남기고, 열등한 인류는 없어져야 한다. 그래야 인류가 발전할 수 있다.’ 이 말도 안 되는 망상은 실패했지만, 당시에 행해졌던 인체 실험의 결과는 의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 했으며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해내었고, 현재도 구해내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혈통우월론과 전쟁을 긍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
 
  윌슨 자신도 통섭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 사회, 즉 ‘파우스트의 유황냄새’가 나는 섬뜩한 사회는 ‘전체주의적인 색채를 띠기 때문에 추구할 수는 없다’고 경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것은 ‘유전 연구가 중요한 사회적 의미를 갖고 있다’는 사실의 반증이라고 하면서 이 세계를 그리고 있다. 딱히 예로 들 다른 상황이 없었던 것일까.


  만나지 않아야 할 것은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루지 못한 사랑이 그렇고 도토리와 감, 당근과 오이가 그렇다.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다 다른 차와 만나지 않는 것이 좋고, 횡단보도의 사람과 주행하는 차는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어디 삶이 그런가. 만나지 않아야 할 것이 만나고 문제가 생긴다. 피해보려고 하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다. 이건 의지나 통제의 문제가 아니다. 느닷없이 사랑이 오고 느닷없이 만나지 않아야 할 것들이 만난다.

 

 


 

작품_소외.jpg


▲ 소외(Entfremdung)는 생산관계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사회활동에 의한 산물--생산물이나 사회관계, 두뇌활동에 의한 관념과 사상, 과학, 예술 등-- 그 자체가 마치 생명이 있는 것처럼 활동하며
독자적인 힘을 가지게 되면서  도리어 인간을 지배해버리는 힘이 될 때 소외가 나타난다.(Canon EOS D60 / 경기도 양평 / Tamron 17-35mm )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섬뜩한’ 생물학을 만나야 한다. 윌슨의 생물학 중심 <<통섭>>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이미 그 징후는 뚜렷하다. 얼마 전 우리나라를 방문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앞으로의 세계는 ‘생물학과 우주공학 기술을 갖는 자가 권력을 가진다’는 제4의 물결을 이야기했고, 인간유전자(Genom)도 이미 그 지도(Map)가 그려졌다. 윌슨의 말처럼, '이제 유전자들이 어떻게 기능하는가를 밝혀야 하는 단계'만 남아 있다. 얼마 전 미국에서는 부모 모두 선천적인 당뇨병을 가지고 있으니 갓 태어난 자신들의 아기에게 당뇨발병을 억제하는 유전자 조작을 허락 해달라는 청원을 법정에 제출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사회 안정과 경제발전을 위하여 애를 많이 낳자고 하면서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참, 변덕도 심하다. 언제는 낳지 말자고 하더니! 이제 윌슨의 <<통섭>>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생물학을 만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혹자는 판도라의 상자’라고 지칭한다. 뚜껑을 여는 순간, 무엇이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상상력을 발휘해 보자. 유전자 지도가 완료되고 그 기능이 확인되었고 의도에 따라 조작이 가능해졌다. 상자를 열면 희망이 있다. 암이 정복되고 불치병이 치유된다. 아픈 사람이 사라질 것이라는 희망이다. 그러나 우리의 의료시스템은 공유화된 것이 아니라 재산 증식이 목적인 사유재산화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 상자에는 희망이 아니라 절망이 더 많다. 부자는 아픈 사람이 없을 것이지만 가난한 자는 아파야 할 것이며, 부자는 머리 좋고 튼튼한 아이를 가질 것이며 가난한 자는 머리 나쁘고 허약한 아이를 가질 것이다. 이것을 정치학이나 경제학, 또 사회학과 통섭시켜 보자. 그 길을 따라가면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의 ‘리브리아’에 닿는다. 너무 시니컬하다고? 긍정의 힘으로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더라도 위험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영화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에서 안정과 균형, 평화를 이루었다는 ‘리브리아’는 어떻게 되었을까? 인간의 감정을 없애는 ‘프로지움’을 복용해 안정과 균형, 평화를 이루었던 이 나라는, 감정 없는 삶은 사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반군에 의해 전복된다. 왜? 안정과 균형, 평화, 여기에 더해 발전과 성장이라는 이상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감정, 개성, 다양함과 같은 생명의 본질을 억압해 강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생명이라는 것은 기계가 아니어서 표준화, 규격화할 수 없는 것이다.

 

  소외(Entfremdung)는 생산관계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사회활동에 의한 산물--생산물이나 사회관계, 두뇌활동에 의한 관념과 사상, 과학, 예술 등-- 그 자체가 마치 생명이 있는 것처럼 활동하며 독자적인 힘을 가지게 되어, 인간을 도리어 지배해버리는 힘이 될 때 소외는 나타난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다른 것은 몰라도 윌슨의 <<지식의 대통합 통섭>>은 적어도 두 가지를 알려주는 것에는 성공한 것 같다. 생물학이 다른 학문과 통섭되었을 때는 위험하다는 사실, 그리고 통섭이라 하더라도 생물학 중심의 통섭은 섬뜩하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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