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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료] 왈책 11월 독서토론 「음유시인 밥 딜런-사랑과 저항의 노래」

by 이우 posted Nov 01, 2016 Views 2817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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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가수로서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수, 밥 딜런.... 딜런이 노벨 문학상 후보로 처음 추천된 시점은 1997년이었고, 그 추천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 있다. “그의 언어와 음악은 시와 음악 간의 핵심적이며 오랜 기간 존중되어 온 관계가 회복되도록 도왔고, 세계 역사를 변화시킬 만큼 세계로 스며들었다.” 그리고 그는 2016년 결국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되었다. 스웨덴 한림원은 2006년 10월 13일(현지시간) “위대한 미국 노래 전통 내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낸 딜런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많은 이들이 밥 딜런의 노래 가사가 시적이라고 하고 또 그를 시인이라고 부른다. 밥 딜런은 처음 활동을 시작했던 1960년대의 시대상과 맞물려 월남전 반대운동과 흑인 민권운동에 참여해서 저항곡들을 쓰고 불렀지만, 그의 노래는 직설적이고 정치적이고 선동적인 저항의 표현이 아니라 개인의 느낌을 담은 은유로 이루어져 있다고 알려져 있다. 3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부르는 노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 밥 딜런...  밥 딜런의 노래 가사가 어떻게 시적인지, 그래서 그를 시인이라고 불러도 좋은지, 그의 사랑과 저항이 어떠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독서토론 요강

   ○ 토론명 : 왈책 11월 독서토론 「음유시인 밥 딜런-사랑과 저항의 노래」
   ○ 대상  도서
       - 주 도서 : <음유시인 밥 딜런-사랑과 저항의 노래 가사 읽기>(손광수 · 한걸음더 ·2015년)
       - 보조 도서 : <밥 딜런 자서전-바람만이 아는 대답>(밥 딜런 · 문학세계사 · 2010년 · 원제 : Chronicles)
   ○ 일시 : 2016년 11월 25일(금) 오후 오후 7시 30분~10시
   ○ 장소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사직동 사무실, 아래 약도 참조, http://www.epicurus.kr/Map )
   ○ 참가비 : 1만원(현장 납부)
    이 독서토론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Open Group입니다.

주 도서 소개 : <음유시인 밥 딜런-사랑과 저항의 노래 가사 읽기>(손광수 · 한걸음더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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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소개 : 손광수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동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서 미국 시인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William Carlos Williams)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밥 딜런(Bob Dylan)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와 안양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대중가수로서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수, 밥 딜런!

  “위대한 미국 노래 전통 내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 낸 딜런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한다.” 딜런이 노벨 문학상 후보로 처음 추천된 시점은 1997년이었고, 그 추천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 있다. “그의 언어와 음악은 시와 음악 간의 핵심적이며 오랜 기간 존중되어 온 관계가 회복되도록 도왔고, 세계 역사를 변화시킬 만큼 세계로 스며들었다.” 그리고 그는 2016년 결국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되었다. 스웨덴 한림원은 13일(현지시간) “위대한 미국 노래 전통 내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낸 딜런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딜런의 노래 가사는 시적인가? 그는 왜 시인으로 불리나?

  많은 이들이 밥 딜런의 노래 가사가 시적이라고 하고 또 그를 시인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밥 딜런의 노래 가사가 어떻게 시적인지, 그래서 그를 시인이라고 불러도 좋은지에 대해 정면으로 다루는 글은 없었다. 이 책은 우선 그것을 다룬다.  둘째로 이 책은 밥 딜런이 지니는 정치적 저항성 면모를 다룬다. 사람들은 흔히 1960년대 밥 딜런을 두고 그가 포크에서 일렉트릭으로 전향한 사건을 두고 마치 변절처럼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는 대중음악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만 이를 이해한 것일 뿐 딜런의 노래세계 전체의 변화 속에서 설명하지는 못한다. 단적으로 음악의 변화만큼이나 중요한 딜런 언어의 변화를 다루지 못한다. 

  이 책은 밥 딜런을 이해하기 위해 마주해야 할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해 답하려는 시도이다. 저자는 국어국문학과 영어영문학을 둘 다 전공한 접점을 통해 이 책을 저술했다. 밥 딜런의 영어 노래 가사를 우리말로 일일이 해석하고, 이의 문학적 면모를 다루었으며 이를 통해 살필 수 있는 딜런 노래가 가지는 저항성 문제에 대해 천착했다. 책에서는 주로 1960년대의 딜런 노래 가사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 보조 도서 소개 : <밥 딜런 자서전-바람만이 아는 대답>(밥 딜런 · 문학세계사 · 2010년 · 원제 : Chron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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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소개 : 밥 딜런 (Robert Allen Zimmerman, 1941년~현재)) 

   1941년 5월 24일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태어났다. 그는 10살 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고, 1959년 미네소타 대학교에 입학했다. 1962년 앨범 <Bob Dylan>으로 데뷔 한 이래 그의 노래들은 사회상을 잘 보여주는 저항적 노랫말로 공민권을 대표하는 곡이 되었으며 베트남 전쟁에 대한 저항의 표상이 되었다.  1982년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1988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으며 2000년에 폴라음악상을 수상하였다. 201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2008년 롤링스톤지 올해의 음반, 2006년 롤링스톤지 올해의 음반, 2003년 NME Best 100, 2001년 롤링스톤지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했다. 최근작으로 자서전 <바람이 속삭여 준 말>, 음반으로 <Bob Dylan - The Times They Are A-Changin' [180g LP]>,<Bob Dylan-World Gone Wrong [180g LP]> 등 304종이 있다.( SNS : http://facebook.com/bobdylan )

   ○ 출판사 책 소개

      2005년 8월, 영국의 잡지 <언컷>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세상을 바꾼 가장 뛰어난 대중문화 작품’은 밥 딜런의 노래였다. 최근 100년간의 음악, 영화, 책, TV프로그램을 망라한 모든 대중문화 작품 중에 밥 딜런의 노래 ‘Like a Rolling Stone’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그 이유로는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지친 삶을 다독여주는 시적인 열정 등 밥 딜런의 인간적인 매력이 많은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밥 딜런이 직접 쓴 최초의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에는 그간 알려지지 않은,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한 인간의 파란만장한 삶의 여정과 솔직한 내면 고백이 커다란 울림이 되어 흐르고 있다.  노래하는 음유시인 밥 딜런의 노래가사는 미국 고교와 대학의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그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깊은 울림을 갖고 있는 그의 가사 때문에 몇 해째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글쓰기에 남다른 재능을 지닌 밥 딜런이기에 그가 직접 쓴 자서전은 2004년 뉴욕타임스가 뽑은 올해 최고의 책에 선정되고 내셔널 북 어워드(National Book Critics Circle Award)를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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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의 전설에 의해 씌어진 가장 특별한 자서전

  "나는 먼 길을 왔고 가야 할 먼 길을 출발했다. 그런데 지금 운명이 그 자신을 드러내고 있었다. 운명이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을 느꼈다." 밥 딜런이 직접 쓴 그의 자서전『바람만이 아는 대답』에서 한 말이다. 딜런의 눈과 열린 마음을 통해 우리는 그가 처음 맨해튼에 도착했던 1961년의 그리니치 빌리지를 본다. 딜런에게 뉴욕은 밤을 새는 파티와 문학적인 각성과 덧없는 사랑과 진실한 우정의 가능성을 지닌 마법의 도시였다. 슬픔이 섞여 있는 회상은 꿰뚫는 듯 아픈 추억으로 중단된다. 이 책에서 잠시 뉴올리언스, 우드스톡, 미네소타를 들르는 여행은 특별한 시기에 대한 은밀하고도 개인적인 회상이다.

  밥 딜런은 이번 자서전에서 가수 겸 작곡가의 꿈을 안고 뉴욕에 진출, 맨해튼에서 무명가수로 고생하던 시절의 일화와 느낌을 비교적 담담하게 소개한다. 특히 당시 대부분의 다른 무명 가수들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딜런은 자신의 노래를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술회한다. 딜런이 ‘꿈의 도시’ 뉴욕 땅을 밟았을 때는 매서운 추위가 몰아닥친 겨울철. 그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맨해튼에 도착, “내가 원하는 것은 돈도, 사랑도 아니다”라며 가수로서의 길을 밟아 나간다. 

  『바람만이 아는 대답』은 밥 딜런의 사상과 영향력을 시적이고 열정적이고 재치 있게 드러내는 매력적인 창이다. 관대한 정신과, 매력적이고 공상적이며 리드미컬한 딜런의 목소리는 시인과 같다. 딜런은 이 책에서 그의 음악을 검증하는 마크인 뛰어난 이야기 솜씨와 아름다운 표현력을 활용하면서 자신과 예술을 지금의 자리에까지 이끌어 준 사람들과 장소들에 대해 차분히 회고한다. 

  『바람만이 아는 대답』은 진정한 창작과 영감에 대한 이야기지만, 또한 퇴폐에 대한 이야기이고, 절반의 노력, 심지어 실패도 나름대로 쓸모가 있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밥 딜런은 본질적으로 유리한 입장에서,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그는 중요한 순간들을 밝히고 평가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앞으로 나아간다. 그것은 헨리 밀러의 개인적인 글쓰기처럼 놀라운 성취이다. 이 책은 시대를 여는 이야기이고 인간 정신의 가능성을 드러낸다. 결국 삶에 대한 이야기지만 전에는 결코 이런 식으로 씌어진 자서전이 없었다. 이 책에서 우리는 뜻밖에 매우 솔직한 딜런을 만나게 되며, 그간 베일에 가려진 여러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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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름을 로버트 짐머만에서 밥 딜런으로 바꾼 이야기며 뉴욕에서 만난 애인 수즈의 어머니로부터 받은 냉대, 시대의 부름을 외면하지 말라며 몰려드는 반전 시위대와 히피들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총까지 준비했었다는 얘기를 털어놓는다. 그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독자들은 저 멀리 있는 스타보다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하는 평범한 가장으로서의 밥 딜런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당시 최고의 가수였던 해리 벨라폰테와 첫 녹음을 가졌던 추억도 소개되고 있다. 밥 딜런은 「미드나이트 스페셜(Midnight Special)」이라는 해리의 앨범 중의 한 곡의 녹음에 하모니카를 연주했고, 그 녹음날짜는 오랫동안 그의 마음에 또렷이 남아 있게 되었다. 자신의 세션도 잊기 잘하는 그로서는 신기한 일이었는데, 그것은 벨라폰테와 함께 있으면 특별히 고양되었기 때문이었다고 회상한다. 

  시대를 여는 이야기이자 인간 정신의 가능성을 드러낸 책(현지 서평)

  “『크로니클스』는 삶과 함께 폭발하는 책이다… 딜런은 그의 글에서 아이디어, 철학, 열정,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이해와 삶의 절대적 부조리에 대한 너그러운 감각을 드러낸다… 페이지마다, 단락마다, 관심을 끄는 것들이 있다. 그는 날카로운 역사 인식과 장소에 대한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있다. 딜런은 통찰력과 열정과 시적인 번득임으로 음악을 아름답게 이야기한다.
로큰롤의 용어로 이야기하자면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잃어버린 일기장을 발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의 전설에 의해 씌어진 가장 특별한 자서전이다.” (데일리 텔레그래프)

  “『크로니클스』는 격식을 차리지 않고 꾸밈없는 어조로, 간결하고 재치 있게, 가득 담긴 정보를… 놀랍도록 적절하게 묘사한다. 그는 우아한 여인의 ‘읽기 어려운 미소’를 언급하고 ‘불타를 배를 저어가는 것처럼 노래했던 초기 가수들’을 떠올린다. 일반적으로 활기찬 속도를 유지하지만, 가끔 속도를 늦추는 낡은 회중시계처럼 풀어진다.”(로스엔젤리스 타임스)

“  『크로니클스』의 한줄 한줄은… 1961년 뉴욕에서 콜럼비아 레코드사와의 계약서에 처음 서명한 매력적인 미국인의 목소리가 울리는 것이다… 마법이다… 『크로니클스』는 아티스트의 운명에 대한 본질적인 기록으로서 잭 케루악의『길 위에서』와 우디 거스리의 『바운드 포 글로리』의 뒤를 잇는다.”(옵저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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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라운 일이다. 3년 동안 수동식 타이프라이터를 두드려서 집필한 이 자서전은 대가의 티가 나는 수필가의 작품으로 밝혀졌다. 딜런은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문화의 관찰자이고, 공중곡예사를 가장한 시인임이 드러났다. 우리는 딜런이 글을 쓸 수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렇게 잘 쓰는 것을 몰랐을 뿐이다. 『크로니클스』는 딜런이 수십 년 동안의 선별된 인터뷰에서 한사코 드러내지 않았던 것들을 밝히고 있다. 『크로니클스』는 딜런이 (그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한 세대를 대표하는 목소리를 발견할 때와 그가 부지런히 음유 시인의 전통을 회복시키고 있을 때처럼 중대한 시기에 저자의 생각과 예술을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워싱턴 포스트)

  셰익스피어의 잃어버린 일기장에 비교되는 가장 특별한 자서전!

  밥 딜런은 선데이 텔레그래프와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 회고록을 쓰겠다고 마음먹고 수동식 타자기 앞에 앉았을 때만 해도 오래된 일을 떠올릴 자신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는 “일단 써 내려가기 시작하자 ‘기억의 창고’가 열리는 것 같았다”며 “내가 만난 사람들의 생김새나 그들이 어떤 옷을 입고 있었는지 등이 너무나 생생히 떠올라 나 자신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나에 관한 책들이 여러 권 나온 것으로 알고 있고, 그 중 몇 권은 직접 읽어 봤다”며 “내가 쓴 회고록을 보면 나에 대해 잘못 알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서전에는 밥 딜런이 음악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고향인 미네소타를 떠나 뉴욕으로 오는 과정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1960년대 초부터 선풍적 인기를 끌기 시작한 딜런은 흑인 사이에서 불리던 민요 성격의 노래인 포크 블루스에서부터, 로큰롤, 컨트리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지금도 자신의 록 밴드를 이끌고 세계 순회공연을 하고 있는 딜런은 1991년 레코드 대상인 그레미상 중 ‘평생업적상’을 수상했고, 1988년 ‘로큰롤 명예전당’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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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밥 딜런(64)의 노래 ‘구르는 돌처럼(Like a Rolling Stone)’은 세상을 바꾼 가장 뛰어난 대중문화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영국잡지 <언컷>이 100호 발간을 기념해 최근(2005년 8월) 유명 가수와 영화배우 등 대중문화 스타들을 대상으로 ‘최근 100년간 세상을 바꾼 음악, 영화, 책, TV프로그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밥 딜런이 1965년 발표한 ‘구르는 돌처럼’이 1위에 오른 것이다. ‘Like a Rolling Stone’은 지난해 말 연예잡지 <롤링스톤>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로큰롤’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참고로 세계를 바꾼 대중문화 순위는 1.구르는 돌처럼(밥 딜런) 2.하트브레이크호텔(엘비스프레슬리) 3.시 러브즈 유(비틀스) 4.새티스팩션(롤링 스톤스) 5.시계태엽 오렌지(스탠리 큐브릭) 6.대부 1, 2편(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7.지기 스타더스트의 흥망성쇠(데이비드 보위) 8.택시 드라이버(마틴 스콜세즈) 9.네버 마인드 더 볼록스(섹스 피스톨스) 10.죄수들 등이다.

  자유로운 인간 정신과 시적인 번득임으로 가득한 책(역자의 말)

    살아 있는 포크의 전설로 불리는 밥 딜런이 미국의 포크 음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누구와도 쉽게 비교될 수 없을 것이다. 구전 민요였던 포크 음악을 창작자가 있는 예술 작품으로 격을 높인 우디 거스리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밥 딜런은 시적인 가사, 강렬한 보컬, 곡조와 박자를 무시하는 듯한 창법으로 포크 음악은 물론 일반 팝음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특별히 포크와 록음악에 심취해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밥 딜런이 자신의 곡을 직접 부른 것보다는 피터 폴 앤드 메리의 아름다운 혼성화음이나 그밖의 다른 가수들이 부르는 그의 노래를 더 좋아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생각된다. 사포처럼 거칠고 메마르게 들리는 밥 딜런의 목소리보다는 프랭크 시내트라나 엘비스 프레슬리의 부드럽고 감미로운 목소리에 익숙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일찍부터 딜런에게 매혹된 사람들이 말하듯이, 그의 노래는 들으면 들을수록 열정적인 연주와 이상하게 느껴지는 목소리, 그리고 시적인 가사에 점점 빠져들게 하는 기묘한 매력이 있다. 이 책을 번역하는 동안 밥 딜런의 음반을 다시 듣고 그 가사를 음미하면서 막연히 우리나라의 통기타 가수들에게 영향을 준 저항가수라고만 알고 있던 생각을 바꾸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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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 딜런은 처음 활동을 시작했던 1960년대의 시대상과 맞물려 월남전 반대운동과 흑인 민권운동에 참여해서 저항곡들을 쓰고 불렀지만, 그의 노래는 직설적이고 정치적이고 선동적인 저항의 표현이 아니라 개인의 느낌을 담은 은유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아홉 가지 질문을 던지는 ‘Blowing in the Wind’는 반전노래이면서도 평화와 자유를 갈구하는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인해 듣는 이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킨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밥은 우리의 마음을 열었다’는 찬사가 너무도 어울리는 노랫말이다. 


  3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부르는 노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 밥 딜런, 1965년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 전기 기타를 들고 나옴으로써 순수 포크 뮤지션들을 경악시켰던 그는 이후 사회 참여에서 개인주의로 방향을 바꾸었다. 이러한 변화를 개혁과 진보를 부르짖던 젊은날의 열정이 사라지고 세상과 타협하게 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자신은 특별히 저항 운동에 나선 적이 없으며 언제나 현실을 있는 그대로 강하게 표현하는 노래를 불러온 것뿐이라는 그의 말이 보다 진실에 가깝게 느껴진다. 자신은 시대의 양심이나 어떤 세대를 대변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그의 주장은 오직 음악이 전부인 그의 삶과 자유로운 인간 정신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오래 전부터 딜런에게 노벨 문학상을 수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의 시들이 셰익스피어나 T. S. 엘리엇에 견줄 만하다고 책을 쓴 영문학자 소식도 신문에서 읽었습니다. 딜런(그가 좋아했던 영국시인 딜런 토마스에서 따온 이름)의 시는 사람(a man)이지만 사람이라고 불리지 못하는 사람들(오랫동안 흑인 남자는 boy라고 불렸죠), 자유가 없는 사람들, 전쟁 속에서 희생되는 사람들을 위해 ‘사람답게 살 권리’ ‘생명을 지킬 권리’를 위해 싸우는 저항의 목소리, 그리고 ‘다른 이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줄 아는 따뜻한 마음으로부터 나옵니다. 그가 다른 유명한 시인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의 시들은 책 속에 있지 않고 우리 삶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장영희 교수의 <영미시 산책> 중에서)

- 위 저자 소개 및 출판사 책소개는 알라딘서점(www.aladin.co.kr)에서 발췌되었습니다.

오시는 길 : 서울시 종로구 사직동 237-1번지(사직로 66-1) 한라빌딩 205호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전화 : 02-389-7057 · www.epicur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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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철 : 3호선 경복궁역 하차 → 7번 출구 → 사직터널 방향 600미터(도보 10분)
      버스 정류장 : 사직단(ID: 01-113), 사직단(ID: 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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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토론 요강 ○ 토론명 : 왈책 6월 독서토론 『미덕의 불운』 ·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 ○ 대상 도서 : ① 주제 도서 : 소설 『미덕의 불운』(D. A. F. 드 사드 · 열린책들 · 2011년 · 원제 : Les infortunes de la vertu, 1787년) ② 보조 도서 : 시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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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12
    Jun 2018
    16:34

    [완료] 서산시평생학습센터 인문학 강의 『향기』 : 사랑, 그 미완의 그리움

    인문학(문학 · 사학 · 철학)은 과거를 현재화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접속점이며, 과거를 통해 현재의 고민과 갈등을 해결하고 새로운 세계를 여는 의미망입니다. 우리의 삶을 일체에서 다양체로, 귀속에서 탈주로, 고착에서 유동으로, 규정에서 운동으로 바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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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7
    Dec 2017
    11:52

    [완료] 청소년인문학 『~되기』 · 철학하는 십대들

    <철학하는 십대들>은 문학, 사학, 철학을 통해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고 나아가 자신의 현실에 적용하게 하는 것은 물론, 인문적 사유를 바탕으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청소년을 위한 인문 프로그램입니다. 인문학 중 철학은 용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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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15
    Mar 2018
    09:36

    [완료] 철학 기본과정 「서구철학사, 스무 개의 마디」 · Part B

    철학은 인문학의 몸체입니다. 이 몸체는 빈 대지에서 솟구치는 것이 아니라 철학자가 사유되기 이전의 덩어리 상태인 내재성, 즉 덩어리 상태로 있는 줄들의 총체를 대상으로 직면하고, 화가가 시각과 관련된 감각-줄(색과 선-줄), 음악가가 청각과 관련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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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3
    Apr 2018
    21:05

    [완료] 안양초등학교 동화작가 이나영 초청 북콘서트 「시간가게」

    □ 행사 요강      ○ 행사명 : 안양초등학교 동화작가 이나영 초청 북콘서트 「시간가게」      ○ 일시 : 2018년 5월 30일 수요일 오전 9시~10시, 오전 10시 30분~11시 30분(총 2회)      ○ 장소 : 안양초등학교 체육관      ○ 대상 : 안양초등학교 4,5,6학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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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24
    Mar 2018
    11:32

    [완료] 금천문화재단 시흥도서관 도서관나들이 「Produ書 뮤지컬, 뮤지컬을 꿈꾸다」

    □ 행사 요강 ○ 행사명 : 우리동네 도서관나들이 뮤지컬&북토크 <Produ書 뮤지컬, 뮤지컬을 꿈꾸다> ○ 대상 도서 : 『뮤지컬을 꿈꾸다-나의 문화 교과서 2』(정재왈·아이세움·2009년) ○ 참가 대상 : 금천구내 4개 중학교 26학급 ○ 장소 : 시흥도서관 4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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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28
    Apr 2018
    23:01

    [완료] 왈책 5월 독서토론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 독서토론 요강 ○ 토론명 : 왈책 5월 독서토론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 대상 도서 :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이기호 · 마음산책 · 2016년) ○ 일시 : 2018년 5월 25일(금) 오후 7시 30분~10시 ○ 장소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사직동 사무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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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04
    May 2018
    16:26

    [완료] 한성대학교 디베이트 러닝(Debate Learning) 과정

    <디베이트 러닝(Debate Learning) 과정>은 토론의 이론을 체계적으로 익히고 토론 방법을 습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제를 이해해 입론하고 교차조사를 통한 논박 방법을 구체적으로 배우는 과정입니다. 토론은 서로 다른 생각을 공유함으로써 세계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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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24
    Mar 2018
    16:18

    [완료] 왈책 4월 독서토론 : 『용서의 나라』

    □ 독서토론 요강 ○ 토론명 : 왈책 4월 독서토론 『용서의 나라』 ○ 대상 도서 :『용서의 나라 - 성폭력 생존자와 가해자가 함께 써내려간 기적의 대화』 (토르디스 엘바·톰 스트레인저·책세상·2017년·원제: South Of Forgiveness) ○ 일시 : 2018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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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11
    Apr 2018
    19:47

    [완료] 인천광역시 서구도서관 청소년 인문학 「나, 너, 그리고 우리」

    □ 강좌 요강 ○ 강좌명: 이미지(영상)·소리(음악)·텍스트(책)가 만나는 청소년 인문학 <나, 너, 그리고 우리> ○ 일시: 2018년 4월 20일, 27일. 금요일 오후 3시 30분~5시 30분(2차시) ○ 장소: 인천광역시 원당중학교 ○ 주제 도서: 『열세 번째 아이』(이은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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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26
    Apr 2018
    02:14

    [안내] 윤길중 사진전 「큰법당」

    □ 전시 요강 ○ 전시기간 : 2018년 5월 8일(화) ~ 27일(일) ○ 전시시간 : 11:00am~6:00pm ○ 오프닝 : 2018년 5월 8일(화) 6:00pm ○ 장소 : 류가헌 1관(www.ryugaheon.com ·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운동 113-3 자하문로 106) ○ 문의 : 류가헌(02 · 720 · 2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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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25
    Feb 2018
    02:24

    [완료] 왈책 3월 독서토론 : 『필경사 바틀비』

    에드거 앨런 포, 너대니얼 호손과 더불어 미국문학의 '르네상스'를 이루었다고 평가받는 허먼 멜빌. 그러나 생전에는 데뷔 초기의 몇 년을 제외하면 대표작 <모비 딕>조차 초판 삼천 부도 채 못 팔았을 만큼 평단과 독자에게 철저히 외면받았다. 그런 그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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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24
    Jan 2018
    12:44

    [완료] 왈책 2월 독서토론 :? 『화폐, 마법의 사중주』 그리고, 암호화 화폐

    2018년 어느날, 정재승과 유시민이 가상통화 토론에서 맞붙었습니다. "암호화 화폐는 화폐가 아니며, 화폐는 교환의 매개수단이 돼야 하며, 그 가치에 안정성 있어야 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실제 화폐로 거래의 수단으로 쓰일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하여,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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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24
    Jan 2018
    12:25

    [완료] 북 브리핑 :? 『화폐, 마법의 사중주』 그리고, 암호화 화폐

    2018년 어느날, 정재승과 유시민이 가상통화 토론에서 맞붙었습니다. "암호화 화폐는 화폐가 아니며, 화폐는 교환의 매개수단이 돼야 하며, 그 가치에 안정성 있어야 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실제 화폐로 거래의 수단으로 쓰일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하여,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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