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 개요
○ 행사 : 왈책 8월 독서토론 『이것이 인간인가』
○ 대상 도서 : <이것이 인간인가- 아우슈비츠 생존 작가 프리모 레비의 기록>(프리모 레비 | 돌베개 | 2007년| 원제 : Se Questo e' un Uomo, 1958년)
○ 일시 : 2015년 8월 28일(금) 오후 7시 30분 ~ 10시
○ 장소 : 모임공간 에피( http://www.space-epy.kr/Map )
○ 참가비 : 1만원(현장 납부, 모임공간 이용료 5,000원 + 간식비 5,000원)
○ 주관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www.epicurus.kr )
이 독서토론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Open Group입니다.
□ 책 소개 : <이것이 인간인가- 아우슈비츠 생존 작가 프리모 레비의 기록>(프리모 레비 | 돌베개 | 2007년| 원제 : Se Questo e' un Uomo, 1958년)
체험과 기억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 산문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유려한 언어, 날카로운 통찰과 유머로 삶을 성찰하는 책. 이탈리아의 작가이자 화학자인 프리모 레비가,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제3수용소에서 보낸 10개월간의 체험을 기록했다. 프리모 레비의 대표작이자, 현대 증언 문학을 대표하는 중요한 작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인간 사회를 유지시켜주는 모든 평범하고 사소한 습관과 사물들이 제거된 수용소에서는 수인들이 하루하루 좀비처럼 변해간다. 그들은 기계 부품처럼 죽어가고 또 그만큼 금방 채워 넣어진다. 그곳에서 필요한 노동력을 제공하지 못하는 자들은 가차 없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에 의해 제거되며, 살아남는 자들은 나름의 책략을 마련한다.
형제애나 동지애는 없지만 필요한 물건들을 공급하고 수급하기 위한 지하경제는 원활히 돌아가며 그 주된 동력은 절도와 사기다. 작가는 자신이 목격하고 감내한 공포를 세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특유의 절제와 위트를 잃지 않는다. 그럼으로써 극한의 폭력에 노출된 인간의 존엄성과 타락의 과정과 생생히 마주하게 한다.
□ 저자 소개 : 프리모 레비(Primo Michele Levi, 1919년 ~ 1987년)
프리모 레비(Primo Michele Levi, 1919년 ~ 1987년)는 유대계 이탈리아 화학자이자 작가이다. 1919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태어났다. 제2차세계대전 때 파시즘에 저항하는 지하운동에 참여하다 1943년 파시스트 민병대에 체포되어, 1944년다른 포솔리 수용자들과 함께 아우슈비츠로 이송되었다. 총 650명의 수용자가 12칸의 화물차로 이송되었으며, 레비가 탄 화물칸에서는 45명 중 4명이 살아 남았다. 레비는 붉은 군대에 의해 해방되기 전까지 11개월을 수용소에서 보냈다. 당시 새로 들어온 수감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3개월이었다. 아우슈비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뒤 당시의 체험을 <이것이 인간인가>에 담았다. 이는 현대 증언문학을 대표하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자전적 단편집 <주기율>등 다수의 소설과 비평집을 발표하며 지옥의 시대를 증언하면서 '증언작가'라고 불린다. '증언'은 레비에게 필사적인 글쓰기의 존재 근거였다. 그가 겪은 아우슈비츠는 단테가 상상했던 지옥의 현실화였다. 그는 전쟁 전후(前後)의 유럽 정세, 인간 사회의 '불순물'로 낙인 찍힌 유대인의 역사, 나치 학살의 현장과 희생자들의 기록을 처연하게 되짚어간다. 그는 아우슈비츠 해방 이후 세상은 아우슈비츠를 망각해왔다고 말한다. 독일 수정주의자들의 나치 복권 시도, 유대인의 조국 이스라엘의 "미숙한 파시즘적 선회" 등을 보며 프리모 레비는 인간으로서의 수치를 느껴 67세 되던 1987년의 어느 봄날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했다.
□ 프리모 레비의 한 마디
"내 책은 죽음의 수용소라는 당혹스러운 주제로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이미 널리 알려진 잔학상에 관해 덧붙일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 책은 새로운 죄목을찾아내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 정신의 몇몇 측면에 대한 조용한 연구에 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개별적으로든 집단적으로든, 많은 사람들이 다소 의식적으로 '이방인은 모두 적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확신은 대개 잠복성 전염병처럼 영혼의 밑바닥에 자리 잡고 있다. 그것은 우연적이고 단편적인 행동으로만 나타날 뿐이며 사고체계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러한 일이 발생하면, 그 암묵적인 도그마가 삼단논법의 대전제가 되면, 그 논리적 결말로 수용소가 도출된다.
수용소는 엄밀한 사유를 거쳐 논리적 결론에 도달하게 된, 이 세상에 대한 인식의 산물이다. 이 인식이 존재하는 한 그 결과들은 우리를 위협한다. 죽음의 수용소에 관한 이야기는 모든 이들에게 불길한 경종으로 이해되어야만 할 것이다. (...) 이 책에 나오는 일들이 모두 허구가 아님을 밝히는 것은 굳이 필요하지도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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