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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에티카』 : 정서의 기원과 본성 · 코나투스(conatus)·정신과 신체

by 이우 posted May 07, 2020 Views 1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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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서와 인간의 생활 방식에 관하여 기술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통적인 자연법칙을 따르는 자연물이 아니라 자연 밖에 있는 사물에 관하여 논술하는 것처럼 보인다. 실로 그들은 자연 안의 인간을 국가 안의 국가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그들은 인간의 자연질서에 순종하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깨뜨리며, 인간이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절대 능력을 가지고 자기 자신 외의 어떤 것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그들은 인간의 무능력과 무상(無常)의 원인을 공통적인 자연력에 돌리지 않고, 내가 알지 못하는 인간 본성의 결함에 돌린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와 같은 인간 본성을 한탄하고 조소하고 멸시하거나, 또는 가장 자주 일어나는 일이지만, 저주한다. 그리고 인간 정신의 무능력을 한층 더 웅변적으로 아니면 한층 더 날카롭게 비난할 줄 아는 사람은 신처럼 여겨진다. 그런데 옳은 생활방식에 관하여 많은 탁월한 글을 쓰고 인간에게 현명한 충고를 한 뛰어난 사람들도 없지 않다. 그러나 내가 아는 한, 어느 누구도 정서의 본성과 힘을, 그리고 정신이 정서의 제어에 관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규정하지 못했다.

  물론 정신이 자신의 활동에서 절대 능력을 지닌다고 믿었지만, 인간의 정서를 정서의 제1원인을 통하여 설명하려고 했으며 동시에 정신이 정서에 대하여 절대적인 지배권을 소유할 수 있는 과정을 제시하고자 했던 그 유명한 데카르트를 안다. 그러나 그는 적어도, 내 생각으로는, 자신의 위대한 지성의 예리함을 보여준 데에 불과하다. 나는 이 점을 적절한 곳에서 증명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인간의 정서와 행동을 이해하기보다 오히려 저주하며 조소하는 사람들에게 대항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내가 인간의 결함이나 우행(憂行)을 기하학적 방법으로 다루고자 하는 것, 그리고 이성에 대립하며 공허하고 부조리하며 협오스럽다고 하여 그들이 욕하는 것을 확실한 추론으로써 증명하고자 하는 일은 틀림없이 이상하게 보일 것이다. 그러나 나의 근거는 다음과 같다.

  자연 안에서는 자연의 잘못으로 여길 만한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연은 항상 동일하며 자연의 힘과 활등 능력은 어디에서나 동일하기 때문이다. 만물이 생성하며 한 형상에서 다른 형상으로 변화하는 자연의 법칙과 규칙은 어디서나 항상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것이 어떤 것이든 간에 모든 사물의 본성을 인식하는 방법도 또한 동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증오, 분노, 질투 등의 정서도 그 자체로 고찰한다면 여타의 개별적인 것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자연의 필연성과 힘에서 생긴다. 따라서 그러한 정서들은 그것들이 인식되어야 할 특정한 원인이 있으며, 단지 그것을 고찰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각각의 또 다른 사물의 성질과 같이 우리들이 인식할 만한 특정한 성질을 소유한다. 그러므로 나는 제1부와 제2부에서 신과 정신에 관하여 다뤘던 방법과 똑같이 정서의 본능과 힘과 정서에 대한 정신의 능력에 관하여 다루고, 인간의 행동과 충동을 선, 면, 입체를 다루는 방식과 마찬가지로 고찰할 것이다.

  정의

  1. 어떤 원인의 결과가 그 원인에 의하여 명석판명하게 지각될 수 있을 때 나는 이 원인을 타당한 원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어떤 원인의 결과가 그 원인 자체에 의하여 이해될 수 없을 때 나는 그 원인을 타당하지 않은 또는 부분적인 원인이라고 한다.
  2. 타당한 원인으로 되어 있는 어떤 것이 우리의 내부나 외부에 생길 때, 곧 우리의 본성만에 의하여 명석판명하게 이해될 수 있는 어떤 것이 우리들의 본성에서 우리의 내부나 외부에 생길 때, 나는 우리가 작용한다고 말한다. 이와 반대로 우리가 단지 부분적 원인에 불과한 어떤 것이 우리의 내부에 생기거나 우리의 본성에서 생길 때, 나는 우리들이 작용을 받는다고 말환다.
  3. 나는 정서를 신체의 활동 능력을 증대시키거나 감소시키고, 촉진하거나 저해하는 신체인 변용인 동시에 그러한 변용의 관념으로 이해한다. 그러므로 만일 우리가 그러한 변용의 어떠한 타당한 원인이 될 수 있다면, 그 경우 나는 정서능동으로 이해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수동으로 이해한다.

  요청

  1. 인간 신체는 활동 능력을 증대하거나 또는 감소하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자극받을 수 있으며, 또한 활동 능력을 증대하거나 감소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극받을 수도 있다. 이 요청 또는 공리는 제2부의 정리 13의 뒤에 있는 요청 1과 보조 정리 5와 7에 기초를 둔다.
  2. 인간의 신체는 많은 변화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대상의 인상이나 흔적을, 즉 사물의 표상을 보유할 수 있다.

  정리 1. 우리의 정신은 어떤 점에서는 작용을 하지만, 어떤 점에서는 작용을 받는다. 즉 정신이 타당한 관념을 갖는 경우에는 필연적으로 작용하고 타당하지 못한 관념을 갖는 경우에는 필연적으로 작용을 받는다. (중략)

  정리 2. 신체는 정신을 사유로 결정할 수 없으며, 정신도 신체를 운동이나 정지로 그리고 만약 다른 어떤 것이 있다면 다른 어떤 것으로도 결정할 수 없다.
  증명. 사유의 모든 양태는 신이 사유하는 것인 경우 신을 원인으로 소유하지만, 신이 다른 속성에 의하여 설명되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제2부의 정리6에 의하여). 그러므로 정신을 사유로 결정하는 것은 사유의 양태이지 연장의 양태는 아니다. 즉 신체는 아니다. 이것이 증명되어야 할 첫 번째 점이었다. 당므으로 신체의 운동과 정지는 반드시 다른 물체에 의해서 생기며, 이 물체는 또한 다른 물체에 의해서 운동이나 정지로 결정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일반적으로 신체 안에 생기는 모든 것은, 신이 사유의 어떤 양태로 변용된 것으로 고찰되는 한에서 신에서 생기지 않으면 안 된다. (중략) 즉 신체 안에서 생기는 모든 것은 사유인 양태인 정신에서 생길 수 없다. 이것이 증명되어야 할 두 번째 점이었다. 그러므로 신체는 정신을 결정할 수 없다.
  주석. 이것은 제2부의 정리 7의 주석에서 언급한 것에서 더 명백하게 이해된다. 말하자면 정신과 신체는 동일하며, 그것은 때로는 사유의 속성 아래에서, 때로는 연장의 속성 아래에서 파악된다. 그러므로 사물의 질서나 연결은 자연이 이 속성 혹은 저 속성 어느 것 아래에서 파악되든지 간에 하나이며, 따라서 우리 신체의 능동과 수동의 정서는 본성상 정신의 능동과 수동의 실서와 일치한다. 그러나 내가 이 사항을 경험으로 확증하지 않는다면 사람들로 하여금 이것을 냉정히 숙고하게 하는 일은 불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다음과 같이 굳게 확신한다. 즉 신체는 정신의 명령에 의해서만 운동하기도 하고 정지하기도 하며, 오직 정신의 의지나 사고력에 의존하여 여러 가지를 행한다. 왜냐하면 신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아무도 규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신체가 물체적인 것으로 고찰되는 한에서 오로지 자연번칙에 의해서만은 무엇을 할 수 없는지를, 그리고 정신에 의하여 결정되지 않는 신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지금까지 아무도 경험적으로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지혜를 훨씬 능가하는 많은 것이 동물에게서 관찰되고, 몽유병자가 깨어 있을 때에는 감히 하지 못하던 많은 것을 할 수 있음을 충분히 나타낸다. 다음으로 어떤 방식으로 그리고 어떤 것을 매개로 해서 정신이 신체를 움직이는지, 또한 어떤 정도의 운동을 정신이 신체에 부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속도로 신체를 움직일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즉 신체의 활동이나 저 활동은 신체의 지배자인 정신에서 생긴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참다운 원인을 모를 뿐만 아니라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있는다는 것을 떠벌리는 데 불과하다. (중략) 그들은 우리들 모두가 자유롭게 행한다는 것을 경험했을 게 아닌가. 이처럼 젖먹이는 자유의지로 젖을 욕구한다고 믿으며, 성난 소년은 자유의지에 따라 복수를 원한다고 믿고, 겁쟁이는 자유의지로 도망친다고 믿는다. 다음으로 술주정뱅이는 나중에 술이 깨면 공연히 말했다고 후회할지라도 그 당시에는 정신의 자유로운 결단에 의하여 지껄인다고 믿는다. 마찬가지로 미치광이, 수다쟁이, 어린아이와 이러한 종류의 많은 사람들은 사실은 그들이 갖고 있는 말하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지껄이면서도 정신의 자유로운 결단에 의하여 말한다고 믿는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의 행동을 의식하지만 자신을 그렇게 결정하는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자기를 자유라고 맏는다. (중략)

  정리3. 정신의 능동은 오직 타당한 관념에서만 생기지만, 수동은 타당하지 않은 관념에만 의존한다. (중략)

  정리 4. 사물은 외부의 언인에 의하지 않고서는 파괴될 수 없다.
  증명. 이 정리는 그 자체로 완벽하다. 왜냐하면 모든 사물의 정의는 그 사물의 현존을 긍정하되 부정하지 않으며, 그 사물의 본질을 정립하되 부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략)

  정리 5. 사물은 하나가 다른 것을 파괴시킬 수 있는 한에서 반대되는 본성을 가진다. 즉 사물은 동일한 주체 안에 있을 수 없다.
  증명. 만일 그러한 사물이 서로 일치하거나 또는 동일한 주체 안에 동시에 있을 수 있다면, 동일한 주체 안에 그 주체를 파괴시킬 수 있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제3부의 정리 4에 의하여 불합리하다. (중략)

  정리 6. 각각의 사물은 자신 안에 존재하는 한에서 자신의 존재 안에 남아 있으려고 한다.
  증명. 왜냐하면 개물은 신의 속성을 어떤 일정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양태이기 때문이다. (중략)

  정리 7. 각 사물이 자신의 존재 안에서 지속하고자 하는 성향(conatus)은 그 사물의 현실적 본질일 뿐이다.
  증명. 각 사물의 주어진 본질에서 여러 가지가 필연적으로 생긴다9제1부의 정리 36에 의하여). 그리고 사물은 자신의 일정한 본성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것 이외의 어떤 것도 할 수 없다(제1부의 정리 29에 의하여), 그러므로 각 사물이 홀로 또는 다른 것과 함께 행하거나 행하고자 하는 능력이나 성향, 즉 각 사물이 자신의 존재 안에서 지속하고자 하는 능력이나 성향은 그 사물의 주어진 또는 현실적인 본질일 뿐이다.

  정리 8. 각 사물이 자신의 존재 안에 지속하고자 하는 노력은 유한한 시간이 아니라 무한정한 시간을 포함한다.
  증명. 왜냐하면 만일 이 성향이 사물의 지속을 결정하는 유한한 시간을 포함한다면, 그 사물이 존재할 수 있는 능력 자체에서 그것이 한정된 시간이 지난 후에는 ㅈ노재하지 못하고 소멸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이다. (중략)

  정리 9. 정신은 명석 판명한 관념을 지닐 때나 혼란한 관념을 지닐 때나 자신의 존재 안에 무한정한 시간 동안 지속하려고 하며 또한 이러한 노력을 의식한다. (중략)

  정리 10. 우리 신체의 존잴르 배제하려는 관념은 우리의 정신 안에 있을 수 없고, 그런 관념은 오히려 우리의 정신에 반대된다.
  증명. 우리의 신체를 소멸시킬 수 있는 모든 것은 신체 안에 존재할 수 없다(제3부의 정리 5에 의하여). 그러므로 그러한 것의 관념은 신이 우리 신체의 관념을 소유하는 한에서 신 안에 존재할 수 없다(제2부의 정리 9의 보충에 희하여) 그러나 반대로 정신의 본질을 구성하는 첫 번째 것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신체의 관념이므로(제2부의 정리 11과 13에 의하여) 우리 신체의 존재를 긍정하는 것은 우리 정신의 첫 번째로 중요한 노력이다(제3부의 정리 7에 의하여). 그러므로 우리 신체의 존재를 부정하는 관념은 우리의 정신과 반대된다.

  정리 11. 우리 신체의 활동 능력을 증대시키거나 감소시키거나 또는 촉진시키거나 방해하는 모든 것의 관념은 우리의 사유 능력을 증대시키거나 감소시키거나 또는 촉진시키거나 방해한다.
  증명. 이는 제2부의 정리 7, 또는 제2부의 정리 14에서도 명백하다.
  주석. 그러므로 우리들은 정신이 큰 변화를 받아서 때로는 한층 큰 완전성으로, 때로는 한층 작은 완전성으로 이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이 수동은 우리들에게 기쁨과 슬픔의 정서를 설명해 준다. 그러므로 나는 아래에서 기쁨을 정신이 더 큰 완전성으로 이행하는 수동으로 이해하지만, 슬픔은 정신이 더 작은 완전성으로 이행하는 수동으로 이해한다. 더 나아가서 나는 정신과 신체에 동시에 관계되는 기쁨의 정서를 쾌감 또는 유쾌함이라고 하지만, 슬픔의 정서는 고통이나 우울함이라고 한다. (중략) 이로부터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온다. 즉 정신의 현재적 존재와 그 표상 능력은 정신이 신체의 이러한 존재를 긍정하기를 그치는 원인은 정신 자체일 수 없다(제3부의 정리 4에 의하여). 또한 그러한 원인은 신체가 존재하기를 그치는 것에도 있지 않다. 왜냐하면 제2부의 정리 6에 의하여 정신이 신체의 존재를 긍정하는 원인은 신체가 존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똑같은 이유에서 정신이 신체의 존재를 긍정하기를 그치는 원인 또한 신체가 존재하기를 그치는 데에 있지 않다. (...)
 
- 『에티카』(지은이 : B. 스피노자 · 옮긴이 : 강영계 · 서광사 · 2007년 · 원제 : Die Ethik, 1677년), <제3부 정서의 기원과 본성에 대하여>  p.151~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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