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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30] 지그문트 프로이트

by 이우 posted Mar 02, 2013 Views 10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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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_01_프로이트.jpg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년 5월 6일 ~ 1939년 9월 23일)는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 철학자이자 정신분석학파의 창시자이다. 프로이트는 무의식과 억압의 방어 기제에 대한 이론, 그리고 환자와 정신분석자의 대화를 통하여 정신 병리를 치료하는 정신분석학적 임상 치료 방식을 창안한 것으로 매우 유명하다. 또 그는 성욕을 인간 생활에서 주요한 동기 부여의 에너지로 새로이 정의하였으며, 자유 연상, 치료 관계에서 감정 전이의 이론, 그리고 꿈을 통해 무의식적 욕구를 관찰하는 등 치료 기법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리고 프로이트는 뇌성마비를 연구한 초기 신경병 학자이기도 하였다.

 

  신프로이트주의에서 프로이트의 많은 이론을 버리거나 수정하였으며, 20세기 말에 심리학 분야가 발전하면서 프로이트 이론에서 여러 결함이 드러났으나, 프로이트의 방법과 관념은 임상 정신 역학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의 생각은 인문 과학과 일부 사회 과학에서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

 

  프로이트는 1856년 5월 6일, 오스트리아 제국(지금은 체코 영토이다) 프리보르(P??bor)의 모라비아인 마을에서 갈리치아계 유대인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태어날 때 이름은 지기스문트 슐로모 프로이트(Sigismund Schlomo Freud)였으며, 아버지 야콥 프로이트는 당시 41세로 양털 장수였으며, 재혼하기 전에 첫 결혼에서 이미 두 자녀가 있었다. 어머니 아말리에는 야콥의 세 번째 부인으로, 당시 21살이었다. 지그문트는 여덟 자녀 가운데 장남이었으며, 비상한 지력 덕분에 어릴 때부터 부모님은 다른 형제 자매보다 그를 아꼈다. 가난 때문에 프로이트 가족은 지그문트에게 적당한 교육을 받게끔 모든 것을 희생하였다. 1857년의 경제 위기 때문에 프로이트의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하였으며, 가족은 라이프치히로 이사했다가 빈에 정착하였다. 1865년, 지그문트는 명문 고등학교인 Leopoldstadter Kommunal-Realgymnasium에 입학하였다. 프로이트는 성적이 우수하였으며, 1873년 마투라(졸업 시험)를 우등으로 통과하였다.

 

  프로이트는 법을 공부하기로 했다가 빈 대학교의 의과 대학에 입학하여 다윈주의자였던 카를 클라우스 교수 밑에서 공부하였다. 그가 의대를 택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다윈의 <종의 기원>과 괴테의 <자연>에 대한 독서 때문이었다. 프로이트는 1885년 파리 살페트리에르 병원장 샤르코 밑에서 장학생으로 약 5개월간 연구하면서 히스테리와 최면술에 특히 관심을 가졌는데, 이것은 장차 정신분석학을 창안하는 데 매우 중요한 동기가 된다.

 

  당시 뱀장어의 생애 주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프로이트는 뱀장어의 수컷 생식 기관을 연구하면서 트리에스테의 오스트리아 동물학 연구소에서 4주간 지냈으며, 전임자들보다 별로 많은 것을 알아내지 못한 채 뱀장어 수백 마리를 해부하였다. 1876년에 그는 <뱀장어의 정소>라는 첫 논문을 <Mitteilungen der osterreichischen Akademie der Wissenschaften>에 실었는데, 여기서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음을 인정하였다. 별달리 성공을 거두지 못해 명성을 얻지 못하자, 프로이트는 자신의 연구 분야를 바꾸게 된다.

 

  1874년, 독일의 생리학자 에른스트 빌헬름 본 브뤽케가 <생리학 강의>를 출간하여 "정신 역학"의 개념을 제안하였는데, 열역학 제1법칙(에너지 보존)을 공식화했던 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물리학자 헤르만 폰 헬름홀츠와 협동하여 연구한 그는 모든 살아있는 유기체는 에너지-체계이며, 이 법칙에 지배받는다고 주장하였다. 그 해에 빈 대학교에서 브뤽케는 의대 1학년생이었던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주임 교수였으며, 프로이트는 그의 새로운 "역학적" 생리학을 받아들였다. 브뤽케의 '생리학 강의'에서 그는 살아있는 유기체는 하나의 역학계이며 화학과 물리학의 법칙이 적용된다는 급진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정신 및 정신과 무의식의 관계에 대한 프로이트의 역동적 심리학은 바로 여기서 출발하였다. 존 볼비에 따르면, 화학과 물리학의 원칙에 기반을 둔 프로이트의 기본적인 모델은 브뤽케, 메이네르트, 브로이어, 헬름홀츠, 헤르바르트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1879년, 프로이트는 1년간의 의무 군 복무를 수행하고자 연구를 잠시 접어두었으며, 1881년에 논문 <하급 어류종의 척수에 관하여(Uber das Ruckenmark niederer Fischarten)>로 의학 박사(M.D.) 학위를 받았다.

 

  1885년 10월에 프로이트는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신경학자 장 마르탱 샤르코와 공동 연구차 파리에 갔다. 그는 나중에 이때의 파리 체류로 재정적으로 가망이 떨어지는 신경학 연구 대신 정신 병리 치료로 진로를 선회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회고하였다. 샤르코는 히스테리와 히스테리 환자의 최면 감수성을 전공하였으며, 그는 청중 앞 무대에서 히스테리 환자를 자주 시연하였다. 나중에 프로이트는 최면 기법을 가능성이 있는 치료 방식에서 버렸으며, 자유 연상과 꿈 분석을 선호하게 된다. 샤르코 자신도 말년에 히스테리에 대한 자신의 연구에 스스로 의문을 제기하였다.

 

  1886년에 프로이트는 마르타 베르나이스와 결혼한다. 그 뒤 자신의 신경과 진료소를 차린다. 아내의 아버지 베르만은 함부르크의 수석 랍비였던 이작 베르나이스의 아들이었다. 프로이트는 신경계 환자들에게 최면 기법을 실험하였으나 많은 대상자들에게 최면이 쓸모 없는 것으로 드러나자 이 치료 방식을 포기하였으며, 환자와 본인의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치료법을 썼다. 이 방식은 <대화 치료>로 알려지게 되는데, 대화의 최종적인 목적은 환자가 처음에 거부하고 있으며 무의식에 갇힌 강력한 감정 에너지를 풀어주어 위치 짓는 것이었다. 프로이트는 이렇듯 환자가 어떤 감정을 거부하는 것을 <억압>이라고 불렀으며, 그는 이것이 종종 정신의 정상적인 기능에 해를 끼치며 육체적 기능까지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였는데, 이를 <정신 신체증(심신증)>이라고 설명하였다. <대화 기법>은 정신 분석학의 기초로 널리 평가받고 있다.

 

  40대에 프로이트는 수많은 심신증 장애와 더불어 죽음에 대한 지나친 공포, 그 밖에 공포증에 시달렸다. 이 시기에 그는 자신의 꿈, 기억 그리고 본인의 인격 발달의 변천에 대해 탐색하는 데 몰두하였다. 이렇게 자신을 분석하면서 프로이트는 1896년에 죽은 자신의 아버지 야콥 프로이트에 대해 적대감을 느꼈으며, 또 어린 시절 매력적이고 따뜻하며 포근했던 어머니 아말리아 프로이트에게 느낀 성적 감정을 상기하였다. 자기 분석을 계속하여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들을 모아 1899년 11월, 라이프치히와 빈에게 동시에 <꿈의 해석>을 출판했다. 그리고 정신학 분석을 연구하여 빈 정신 분석 학회를 조직했다.

 

  1900년과 1902년에 책을 출간한 이후로 프로이트 이론에 대한 관심은 점점 늘어났으며, 지지자 집단도 생겼다. 그러나 프로이트는 자신의 이론을 비평하는 지지자들과 충돌하기도 하였는데, 가장 유명한 사람은 원래 프로이트의 생각을 지지하던 카를 융이었다. 두 사람이 결별한 이유는 융이 종교와 신비주의에 흥미를 가지고 다룬 탓도 있는데, 프로이트는 이를 비과학적이라고 보았다.

 

  1930년, 프로이트는 심리학과 독일어 문학에 기여한 공로로 괴테 상을 받았다. 3년 뒤에 나치가 독일에서 집권하였으며, 이들이 불태우고 없앤 책 가운데서도 프로이트의 책이 특히 두드러졌다. 1938년 3월에 나치 독일은 오스트리아를 병합하였다. 그리하여 빈에서 반유대주의 감정이 들끓었으며, 프로이트와 가족의 집에는 비밀 경찰들이 들이닥치기도 하였다. 또 빈 정신 분석 학회가 해산당하고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책과 재산이 모두 몰수당하자, 프로이트는 "자유롭게 죽기 위하여" 망명길에 오르기로 결심하였다. 그와 가족은 1938년 6월에 빈을 떠나 런던 햄프스테드 20번지 메어스필드 가든스(20 Maresfield Gardens)로 이주하였다. 스위스 코티지 근처에 벨사이즈 길(Belsize Lane)과 피츠존 거리(Fitzjohn's Avenue)의 한쪽 모퉁이에 그의 동상이 서 있다.

 

  지독한 애연가였던 프로이트는 구강암 때문에 생전에 30번이 넘도록 수술을 치렀다. 1939년 9월에 그는 의사와 친구 막스 슈어를 설득하여 자살을 돕도록 하였다. 프로이트는 미완성 원고 <정신 분석학 개관>을 남겨두고 1939년 9월 23일에 죽었으며, 죽은 지 사흘 뒤에 그의 유해는 영국 골더스 그린 공동 묘지에 매장되었다.

 

  프로이트는 시간 약속 같은 것을 지나칠 정도로 꼼꼼히 챙기는 스타일이었다. 영국제 양모 정장에 옷감은 꼭 아내가 골라준 것을 썼다. 젊은 시절 자존심이 강했던 그는 농담 삼아 "양복장이의 인상이 내게는 담당 교수의 인상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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