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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34] 루 살로메(Lou Andreas-Salome)

by 이우 posted Mar 02, 2013 Views 10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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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살로메.jpg    루 살로메 Lou Andreas-Salom?, 1861년 2월 12일~1937년 1월 5일)는 독일의 작가이자 정신분석학자이다. 살로메는 많은 소설과 수필 등의 작품을 남겼으며 특히 니체, 릴케, 프로이트 등 당대 유럽 최고의 지성인들을 매혹시키며 이들과 사랑과 교감을 나누며 이들에게 창조적 영감을 주었던 여인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저서로 <릴케(Rainer Maria Rilke, 1928)>, <프로이트에 대한 나의 감사(Mein Dank an Freud, 1931)> 등이 있다.

 

  루 살로메는 1861년 2월 12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계 위그노 교도인 러시아 야전군 참모본부의 고급장교 Gustav Salom? 와 북독일-덴마크계 Louise Wilm 사이에서 여섯 자녀 중 외동딸 겸 막내로 태어났다. 그녀의 첫사랑은 순결했지만 비도덕적인 사랑이었다. 그 상대는 바로 당시 루터교 교회의 목사였던 하인리히 길로트(Heinrich Gillot)로, 그녀는 그로부터 철학, 형이상학, 논리학 등을 배우며 심도 있게 종교사를 공부했다. 후에 길로트가 그녀와 결혼할 것을 원했고, 이를 원치 않았던 그녀는 당시 여성을 받아주는 몇 안 되는 대학 중 하나였던 취리히 대학교에 진학하기로 결심,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떠나 대학에 입학했다.

 

  루 살로메는 취리히에서 공부하던 중, 원인불명의 질병에 걸렸고, 피를 토하는 등 폐에 이상이 생겼다. 기후를 바꿔야 한다는 처방을 받고 1882년 1월 어머니와 함께 이탈리아 로마로 갔다. 그 곳에서 젊은 철학자 ‘파울 레에’를 만나 철학과 신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교감했다. 그녀를 열렬히 사랑했던 레에는 그녀를 떠나 보내고 싶지 않아 그녀가 원했던 2명과의 동거를 위해 그의 친구인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를 그 상대로서 그녀에게 소개했다. 니체 또한 자신을 이해하고 철학에 대해 함께 논할 수 있었던 그녀를 매우 사랑했지만 그녀는 그의 사랑을 거절하며 그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었다.

 

  루 살로메는 베를린에서 레에와 동거하며 사회학자, 작가 등 여러 부류의 지성인들과 교류했다. 그녀는 당시 그녀의 이러한 생활을 탐탁지 않아하던 어머니에게 베를린의 있어야 할 이유가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책을 출판하기로 결심한다. 이때의 작품이 유명한 심리소설 <하느님을 차지하려는 싸움(Im Kampf um Gott)>이다. 이후 그녀는 파울 레에 를 떠나 언어학자인 카알 안드레아스 와 결혼한다. 이 결혼 또한 정상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결혼의 조건으로 성생활이 없는 결혼생활을 걸었고 그로 인해 이들 사이에는 아이가 없었다.

 

  루 살로메는 특히 독일 근대의 서정시 분야의 대가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몹시 사랑했던 여인이자 그의 예술적인 뮤즈로 유명하다. 릴케와 각별한 교제를 했는데 이들의 관계는 릴케의 이름에서도 엿볼 수 있다. 원래 릴케의 이름은 ‘르네 마리아 릴케(Rene Maria Rilke)’였는데 루살로메에 의해 프랑스식 ‘르네’를 독일식 ‘라이너’로 바꾸었다. 그녀는 흘려 쓰던 릴케의 글씨체를 아름다운 글씨체로 바꾸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외에 릴케의 작품에서도 루살로메에 대한 사랑을 찾아볼 수 있다. 릴케가 그녀에게 바친 초기 시집 <그대의 축제를 위하여(Dir Zur Feier)>에는 그녀와의 개인적 사랑의 감정을 끝없는 헌신적 자세로 표출한다.

 

  1912년 바이마르에서 열린 제3차 정신분석학회에서 그녀는 당시의 연인이었던 정신분석학자 폴 비에레(Poul Bjerre)로부터 정신분석학계의 대가, ‘프로이트‘를 소개받았다. 그녀는 프로이트로부터 인간의 내면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었으며 이들의 우정은 정신분석의 동반자로서 죽을 때까지 지속되었다. 일흔 살의 나이에 그녀는 당뇨병 등 몸이 허약해져 병원에서 요양이 필요하게 되었고 당시의 집필은 <프로이트에 대한 나의 감사(Mein Dank an Freud)>였다. 요통과 유방암 등으로 점점 쇠약해 진 그녀는 75세로 사망했다.

 


루살로메의 사랑
 
루살로메.jpg   비극의 초인 철학자 니체(Nietzsche)가 청혼을 했다가 거절을 당하고 평생을 혼자 살아가게 했으며, 시인 릴케(Rilke, Rainer Maria)가 가출을 해서 러시아로 따라가서 동거를 하며 시를 썼고 , 정신 분석학의 프로이트(Freud, Sigmund)가 마지막 제자로 여기면서 교제를 하였으며, 문필가 스테판 츠바이크(Zweig, Stefan)가 매혹적 영혼을 가진 여자라고 극찬을 했다. 인간의 심층심리를 소설로 옮긴 슈니츨러(Schnitzler, Arthur)는 지성과 감성을 지닌 여인이라고 했으며, 만남의 철학자 유태종교 사상의 대가 마틴 부버(Buber, Martin)의 일기에도 적혀있는 여자, 루 살로메(Lou Andreas-Salome). 정열과 지성과 매혹과 청순의 이미지로 서구의 지성들을 매료시켰으며, 살로메와 함께 지내면 아홉달안에 걸작을 쓰게 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러시아 출신의 루 살로메(Lou Salome)는 21세에 스위스로 건너와 38세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와 33세의 파울 레를 만난다. 두 철학자 모두 루에게 빠져들었다. 하지만 살로메가 파울 레를 선택해 동거에 들어가자, 니체는 파멸감의 고통에 빠져 오랫동안 헤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파울 레 역시 이내 루에게서 버림받아 절벽에서 뛰어내려 죽고 만다.

 

  살로메는 26세 때 베를린의 문헌학자 프리드리히 안드레아스 교수와 우정관계를 전제로 결혼했고, 28세에는 극작가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과 사귀었다. 36세에는 22세의 문학 청년 라이너 마리아 릴케와 만나 러시아를 여행하며 사랑에 빠진다. 살로메를 향한 릴케의 사랑은 온 영혼을 다한 것이었지만, 그녀는 릴케의 어두운 영혼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었다.

 

  그후 살로메는 국제정신분석학회 바이마르 회의에서 지그문트 프로이드를 만나 정신분석학을 연구하다가 프로이드의 문하생 타우스크 박사와 열애에 빠진다. 프로이드는 자신이 아들처럼 사랑한 제자 타우스크와 루 사이에서 갈등을 겪었다. 타우스크는 살로메가 떠나자 자살한다.

 

  루 살로메는 시대를 대표하던 천재들이 동시에 사랑한 여인이었다. 그녀를 사랑했던 세기의 천재들. 프리드리히 니체,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그문트 프로이드, 아우구스트 베리,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 보리스 퍄스테르나크, 카를 융, 리하르트 바그너, 레오 톨스토이, 페르디난트 퇴니스, 헤르만 에빙하우스, 프랑크 베데킨트, 크누트 함순, 미하일 레드뭉토프, 마틴 부버, 아르투어 슈니츨러, 바아츠 재거....파울 레, 하우푸트만, 베데킨트, 호프만슈탈, 슈니츨러, 피넬레스, 타우스크….

 

  수 많은 지성인들이 귀신에 홀린 듯 그녀에게 매료되었다. 그러나 그녀를 사랑한 남자들 대부분은 약속한 것처럼 파멸의 길을 걸었다. 자살하거나 혹은 절망의 고통 속에서 죽어 갔는가 하면 그녀와 헤어진 뒤에도 평생 독신으로 비통하게 살았고 다른 여자와의 결혼식 직전에 자살한 사람도 있었을 정도였다.

 

  당시 유럽의 모든 선진 학문이 모여 있는 취리히 대학으로 유학을 가게 된 그녀는 너무 공부만 한 바람에 건강을 해쳐서 따뜻한 남쪽나라인 로마에 가서 요양을 하게 되는데 그 곳에서 소장 철학자인 '파울 레'를 만나게 된다. 두 남녀는 주로 철학, 신학, 예술을 토론하며 로마를 휘젓고 다녔는데 어느 날 "파울 레"가 그녀에게 사랑 고백을 하게 된다. 루 살로메는 자기는 사랑에는 관심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하고 단 남자 한명을 더해서 셋이 공동생활하는 것은 허락한다고 얘기한다. 그래서 불러 들인게 니체…. 이것이 레와 니체의 비극의 시초가 된다. 이때 니체의 나이 37살, 레가 32살, 그녀는 21살.

 

  당시 니체만큼 여자에게 인기 없던 남자도 드물었다. 용모도 이상하려니와 성격도 괴팍했고 언행 역시 괴짜라 프러포즈할 때마다 매번 채이기 일쑤였다. 그래서 레는 `마음놓고' 니체를 데려 왔는데 불행하게도 니체도 살로메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집요하게 구애하는 니체의 초청으로 살로메는 그의 별장에서 한 달을 같이 보내게 되고 그 뉴스가 신문에 크게 보도되면서 `스캔들'이 일어나게 된다. 이 소식을 들은 파울 레는 제 정신이 아니었고. 결국 레는 교묘한 이간질로 니체와 살로메를 떼어 놓는데 성공하게 된다.

 

  살로메와 헤어진 니체는 그녀와의 추억에 잠겨 살로메가 다시 돌아올 날을 기다리며 지내게 되는데 레와 그녀가 동거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질투에 사로잡힌 니체가 이때 보낸 편지를 보면,

 

  "나에게 돌아오지 않으면, 나는 파멸이다."
  "만일 당신이 나를 버린다면, 당신의 문란한 생활을 세상에 폭로하겠소."

 

  철학자의 편지인가 싶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녀는 돌아 오지 않았고 버림받은 니체는 그 충격과 분노를 이기지 못해 열흘만에 책을 썼는데 그 책이 바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이다. 그 후 니체는 충격을 이기지 못해 미쳐버렸고 10년 동안을 광기속에서 허우적 대며 살게 된다.

 

  사랑의 승리자가 된 파울 레.  니체를 꺾은 뒤 5년간을 살로메와 같이 살았지만 살로메가 성관계를 극도로 싫어해 동거아닌 동거를 해야했고 동료들로부터 `그녀의 충실한 하인'이라는 험담을 들으며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살로메는 `다른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선언해 버린다. 졸지에 채여버린 레는 이후 4년 동안 넋놓고 다니다 절벽에서 투신한다.

 

  그녀의 결혼 상대는 "안드레아스"라는 동양학자로 그도 역시 살로메를 보자마자 청혼을 했는데 살로메가 거절하자 칼로 자기 가슴을 찌르는 자해 소동을 벌였고, 놀란 살로메가 동정하는 마음으로 결혼하게 된다.

 

루살로메_릴케.jpg   그러다가 만난 사람이 라이너 마리아 릴케이다. 살로메 36살, 릴케가 22살. 루 살로메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와는 정신적인 유대를, 어린 남자와는 육체적인 관계를 가지며 남성들의 소유욕을 비웃곤 했었다. 이렇게 그녀는 정신적 애인, 육체적 애인을 따로 구분했는데 릴케와의 사랑은 정신과 육체 모두를 다 공유한 것이었다.

 

  이후 4년 동안 그녀는 어머니이자 누이이자 연인으로서 릴케의 천재성이 만개하는 것을 지켜보다 릴케가 자신에게 너무 의지하려는 기미가 보이자 결별을 선언하는데 릴케는 그 뒤 다른 여자와의 결혼생활에서도 결코 그녀를 잊지 못해 임종을 맞이한 혼수상태속에서도 이렇게 호소했다.

 

  "나의 그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루 살로메에게 물어 주십시오."

 

  루살로메는 그 이후에도 여러 남성들과의 사랑을 나누며 그들을 정신적으로 고양시키고 한편으로 황폐하게 만들었다. "어떤 운명을 갖느냐는 것은 그것을 진정으로 살기만 한다면 별로 중요치 않은 것"이라는 그녀의 주관이었다.

 

  1870년대, 헨리크 길로트(Henrik Gillot) 목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식인 사회의 총아였다. 그는 젊고 잘생긴 데다 철학과 문학에 능했으며, 개혁 성향의 기독교를 설파했다. 수많은 여성들이 그에게 매료되어 그를 보려고 교회에 나왔다. 그러던 차에 1878년의 어느 날, 그는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은 한 여인을 만난다. 그녀의 이름은 루 살로메였다. 그녀는 당시 17세였고, 그는 42세였다.

 

  살로메는 예쁜 얼굴에 빛나는 푸른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자기 또래의 소녀들에 비해 책도 많이 읽었으며, 어려운 철학과 종교 문제에도 관심이 많았다. 길로트는 지식에 대한 그녀의 열정과 지성에 흠뻑 빠져들었다.

 

  길로트와 그녀는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녀가 집무실에 들어올 때마다 방 안에는 환한 생기가 흘러 넘쳤다. 아마도 그녀는 소녀 같은 마음으로 그저 대화를 나누는 즐거움 때문에 그를 찾았을테지만 길로트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고 급기야 청혼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청혼을 받은 살로메는 깜짝 놀라며 거절했다. 하지만 길로트 목사는 그녀를 평생 잊지 못했다. 그 뒤로도 수많은 남자들이 살로메 때문에 애를 태웠다. 그 가운데는 유명한 남자들도 많았다. 길로트 목사는 단지 그녀의 첫 번째 희생자였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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