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철학] 『안티오이디푸스』 : 가족과 커플, 혈연과 결연 · 생산의 연결 종합

by 이우 posted Sep 01, 2016 Views 963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책_안티오이디푸스_s_02.jpg

  ... 무의식들의 종합들이 이루어질 때, 실천적 문제는 이 종합들의 사용과 종합의 사용이 정당한지 부당한지 규정하는 조건들의 문제이다. 동성애를 예로 들어보자. 우리는 프루스트의 작품 『소돔과 고모라』의 유명한 장면들이 어떻게 뻔히 모순되는 두 주제, 즉 <저주받은 인종>의 근본적 죄책감에 관한 주제와 꽃들의 완벽한 결백에 관한 주제를 서로 얽히게 했는가를 지적한 바 있다. 사람들은 어머니, 지배적 우울증, 사도-마조히즘적 죄책감에 대한 고착화 때문에 프루스트에게 금방 오이디푸스적 동성애란 진단을 내렸다. 


  좀 더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사람들은 대개 책을 읽기만 하면 금방 모순을 발견하고 마는데, 그렇게 하는 이유는 각자의 취향대로 때로는 모순들이 서로 환원 불가능하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 때로는 그것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또 때로는 그것들이 단지 표면적이라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이다. 사실은, 표면상으로로나 실제로나 모순은 전혀 없고 다만 유머의 상이한 등급이 있을 뿐이다. 읽기 그 자체는 불랙 유머에서 백색 유머에 이르는 유머의 여러 등급들을 갖고 있고, 책에서 읽는 것 속에 공존하는 등급들을 이 유머의 등급들로 평가하기 때문에, 언제나 유일한 문제는 각 사물, 각 존재, 각 장면의 위치와 사용을 지정해 주는 내공들의 단계에서의 할당 문제다. 이것이 있고 다음엔 저것이 없다. 우리는 이 정도로 족하다. (...) 


  식물들의 주제, 꽃들의 결백은 우리에게 다른 메시지와 다른 코드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꽃들 각각은 성이 구별되고, 각각 두 개의 성을 가지며, 서로 떨어져 소통하지 않는다. 남성은 그 속에서 통계적으로 수컷 부분이 우세할 따름이요, 여성은 그 속에서 암컷 부분이 통계적으로 우세할 뿐이다. 그래서 요소들의 조합이라는 층위에서 횡단적 소통들, 즉 부분대상들과 흐름들의 연결들을 설립해야 한다. 한 남성의 수컷 부분은 한 여성의 암컷 부분과 소통할 수 있지만, 또한 한 여성의 수컷 부분과도, 또는 다른 남성의 암컷 부분과도, 아니면 다른 남성의 수컷 부분 등과도 소통할 수 있다. 여기서 모든 죄책감이 멈춘다. 왜냐하면 죄책감은 이 꽃들에게 달라붙을 수 없기 때문이다. (...)


  우리는 통계적으로 또는 그램분자적으로 이성애자이지만 인물적으로는 알게 모르게 동성애자이며, 결국 요소적으로 분자적으로는 횡단 성애자(trans-sexues)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자신에 대한 해석들 중에서 오이디푸스화하는 모든 해석을 처음으로 거부한 사람인 프루스트는 동성애의 두 유형 또는 차라리 동성애의 두 영역을 대립시킨다. 이 두 영역 중 하나만이 오이디푸스적이고 배타적이고 우울증적이며, 다른 하나는 무오이디푸스적이고 포괄적이고 분열증적이다.


  <필경 가장 소심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남자들은 이들이 받는 쾌락을 남성의 얼굴과 관련시킬 수만 있다면, 그 쾌락의 불질적 종류에는 개의치 않는다. 반면 필경 거 격렬한 감각을 가진 남자들은 자신의 물질적 쾌락에 절박한 위치 지정을 부여한다. 이들의 고백은 아마도 세상의 보통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리라. 아마 그들은 토성의 위성 아래서는 덜 배타적으로 살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에겐 첫 부류의 남자들에서처럼 여성들이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으니 말이다. (...) 이 둘째 부류의 남자들은 여자들을 사랑하는 여자들을 찾는다. 이런 여자들은 이 남자들에게 젊은 남자를 얻어줄 수 있으며, 이 남자들이 쾌락을 증가시켜 줄 수 있다. 더욱이 이 남자들은 한 남자와 얻는 것과 똑같은 쾌락을 이 여자들도 똑같은 방식으로 얻을 수 있다. (...) 왜냐하면 이 남자들이 이 여자들과 맺는 관계들 속에서, 이 남잗르은 여자들을 사랑하는 여자에 대해 한 명의 다른 여자 역할을 하며, 이와 동시에 이 여자는 이 남자들이 남자에게서 발견하는 것과 거의 같은 것을 이 남자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대립하는 것은 연결 종합의 두 가지 사용이다. 하나는 온전하고 특유한 사용이요, 다른 하나는 부분적이고 비-특유한 사용이다. 첫째 사용에 있어 욕망은 하나의 고정된 주체, 즉 어느 특정한 성으로 명시된 자아와 온전한 인물들로 규정된 완전한 대상들을 동시에 받아들인다. 이러한 작업의 복잡함과 토대는 어떤 특정 사용에 따른 무의식의 서로 다른 종합들 사이의 상호 반응들을 고려할 때 더 잘 나타난다.


  사실 오이디푸스의 조건들 속 기입 표면 위에서 좌표 노릇을 하는 부모 이미지들(어머니, 아버지)과 관련해 규정 가능하거나 분별 가능한 자아를 정립하는 것은 무엇보다 등록의 종합이다. 거기에는 그 본질상 구성적 금지를 내포하며 인물들을 억지로 분별하는 하나의 삼각형화가 있다. 이삼각형화는 어머니와의 근친상간을 행하는 것, 아버지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방해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상하게 추리해서, 이것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바로 이것이 욕망되고 있었다고 결론을 내린다. 사실, 온전한 인물들, 나아가 이 인물들의 형식조차도 이들을 짓누르고 이들을 구성하는 금지들보다 먼저 존재하지 않았고, 또한 이들이 가담하는 삼각형화보다 먼저 존재하지 않았다. 욕망이 자신의 최초 완전한 대상들을 얻는 것과 이것들이 금지된 것을 아는 것은 동시에 일어난다.


   따라서 독같은 외이푸스적인 작업이 자기 자신의 해결 가능성 기초가 되기도 하고, 그 실패나 침체의 기초가 되기도 한다. 전자는 금지에 따른 인물들의 분별이라는 길을 통해 행해지며, 후자는 금지가 창조하는 분별들의 이면인 미분화(아버지와의 동일시를 통한 근친상간, 어머니와의 동일시를 통한 동성애)로 추락함으로써 행해진다. 인물들의 형식은 물론이고 위반의 개인적 내용도 금지보다 먼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처음부터 금지는 욕망을 이전하기 때문에, 금지 그 자신은 이전된다는 성질이 있음이 분명하다. 금지 자신이 이전된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의미이다.


  즉 오이디푸스적 기입이 등록의 종합 속에서 강요되면 반드시 생산의 종합에 대해 반적용하고 온전한 새 인물들을 도입함으로써 이 종합의 연결들을 심히 변형하게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 다음에 나타나는 인물들의 새 이미지들은 누이와 아내이다. 사실, 금지가 두 형식으로 있어 왔다는 점은 종종 지적되었다. 부정적 형식은 무엇보다 어머니와 관련되어 있으며 분별을 강요하는 반면, 적극적 형식은 누이에 관한 것이며 교환(내 누이가 아닌 다른 여자를 아내로 취할 의무, 내 누이를 다른 사람에게 남겨줄 의무, 내 누이를 처남에게 주고 장인에게 아내를 받을 의무 등)을 명령한다. 그래서 새 정체(停體)들 또는 추락들은 이 층위에서 근친상간과 동성애의 새 형상들로 생산되지만, 오이디푸스 삼각형이 이 둘째 단계 없이 전달되고 재생산될 수단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확실하다.


  오직 둘째 단계만이 확실하게 해준다. 나는 내 누이가 아닌 다른 여자를 취하는데, 이는 내 자식의 곡지점이 되는 새 역삼각형의 분별된 밑변을 구성하기 위해서이다. 이것은 오이디푸스에서 떠나는 것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실은 혼자 근친상간, 동성애, 좀비로 파멸해 버리기보다 오이디푸스를 재생산하고 전달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등록 종합의 부모적 내지 가족적 사용은 생산의 연결 종합들의 혼인적 사용, 즉 결연적 사용으로 확장된다. 인물들의 혼인 체제가 부분대상들의 연결을 대체한다. 전체적으로 욕망적 생산에 고유한 기관-기계들의 연결들이 가족적 재생산이라는 규칙들 아래에서 인물들의 혼인에 자리를 내준다. 이제 부분 대상들은 서로 오가는 비-인물적 흐름들에서 채취되는 대신 인물들에게서 채취되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인물들이 흐름들 대신 추상량들에서 파생되기 때문이다. 부분대상들은 연결에 의해 전유되는 대신, 어떤 인물의 소유물이 되고 또 필요한 경우에는 어떤 인물의 재산이 된다. 


  칸트는 신을 선언적 삼단논법의 원리로 규정함으로써 몇 세기에 걸친 스콜라적 명상에서 결론을 끌어내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성기의 소유자가 되도록 만드는 연줄이라고 그가 결혼을 규정할 때 그는 몇 세기에 걸친 로마법적 명상에서 결론을 끌어내고 있다. 욕망 기계들과 기관들의 연결들이 사람들의 혼인 체제에서 어떤 제약들과 함께 관용되고 있는지를 알려면, 성(性)의 결의론(決疑論)에 관한 종교 편람을 참고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 체제는 혼인을 통해 신부의 몸에서 무엇을 채취할 것인가를 법으로 정하고 있다. (...) 젊은 남자가 아이들의 사회적 생산을 쥬제하는 혼인의 원리 아래 들어가는 나이에 이르기까지는 모든 것이 허용된다. 확실히, 욕망적 생산의 연결들은 하나의 이항 규칙을 따라왔다.


  또한 우리는 이 이항관계에 제3항이 개입하는 것도 보았다. 이 제3항은 기관 없는 몸인데, 이것은 생산물 속에 생산하기를 주입해서 기계들의 연결들을 연장하고 등록 표면 노릇을 한다. 하지만 여기서 생산을 대표들에 끼워 맞추는 일대일대응의 조직은 전혀 생산되지 않는다. 이 층위에서는 욕망의 대상들을 온전한 인물들에 관련시키고 욕망을 특유한 주체에 관련시키는 삼각형화도 전혀 나타나나지 않는다. 유일한 주체는 기고나 없는 몸 위에 있는 욕망 그 자체이다. 이 욕망은 부분대상들과 흐름들을 작동시키고 소유자 또는 점유자인 자아의 사이비 통일성을 매번 파괴하는 연결들과 전유들을 따라 부분대상들과 흐름들을 채취하고 절단하며, 한 몸에서 다른 몸으로 옮겨 간다(무오이디푸스적 성욕). 바로 이런 한에서 유일한 주체는 욕망 그 자체이다.


   삼각형은 부모적 사용에서 형성되고 혼인적 사용에서 재생산된다. 우리는 욕망의 등록에 간섭해서 욕망의 모든 생산적 연결을 번형하는 삼각형화를 어떤 힘들이 결정하는지 아직 모르고 있다. (..) 따라서 모든 것은 이미 작동되고 있다(tout est joue). 초월적이고 공통적인 어떤 것을 외삽(外揷)함으로써 성립하는 정신분석 조작은 도처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이 어떤 것이 보편적-공통적인 것은 오직 욕망에 결핍을 도입하기 위해서이다. 즉 보편적-공통적인 것의 부재라는 특정한 방향으로 인물들과 자아들을 고정하고 특유화하고 또 양성의 분리에 배타적 방향을 강요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일 뿐이다. 프로이트에게 모든 것이 그런 식이다. 오이디푸스나 거세나, 아이가 매를 맞는다는 환상의 둘째 시기나, 또는 더 나아가 정신분석의 기만이 절정에 달하는 저 유명한 잠복기나 다 마찬가지다. 의미화의 효과들을 사슬의 집합 속에분배하고 거기에 배제를 도입하는 이 기표(signifiant)를 가리키기 위해 앞서 말한 공통적이고 초월적이고 부재하는 그 어떤 것은 남근 내지 법이라고 명명되리라. 그런데 삼각형화의 형식적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 다시 말해 삼각형 형식과 그것의 재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이 기표다. 또한 오이푸스도 3+1의 공식을 위해 초월적 남근이라는 일자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없으면 관련된 항들이 하나의 삼각형을 형성하지 못할 것이다. 


  모든 것은 마치 다음과 같은 식으로 진행되는 것처럼 보인다. 즉 이른바 기표 사슬은 그 자체가 비기표적 요소들, 즉 다의적인 글과 이탈될 수 있는 파편들로 이루어져 있고 특수 처리해서 사슬을 끊으면 이 사슬에서 전제군주 기표라는 이탈된 대상을 추출하고 있는 듯하다. 일단 이렇게 되면 사슬 전체는 이 전제군주 기표의 법에 매달리고, 사슬의 고리마다 삼ㄱ가형화가 발생하는 것 같다. 여기에는 무의식의 종합들의 초월적 사용을 내포하는 이상한 오류 추리가 있다. 사람들은 이탈될 수 있는 부분대상들에서 이탈된 완전한 대상으로 이행하는데, 이로부터 결핍의 배정을 통해 온전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가령, 자본주의 코드와 그 삼위일체 공식에서는, 이탈될 수 있는 사슬로의 돈이 이탈된 대상으로서의 자본으로 바뀌는데, 자본은 재고와 결핍이라는 물신적 신앙을 띠고서만 존재한다. 오이디푸스 코드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채취와 이탈의 에너지로서의 리비도는 이탈된 대상으로서의 남근으로 바뀌는데, 남근은 재고와 결핍이라는 초월적 형식으로만 존재한다. 이 남근은 남성에게나 여성에게나 다 같이 결핍되어 있는 공통적이며 부재하는 어떤 것이다. 모든 성욕을 오이디푸스 틀 속에서 흔들리게 하는 것은 바로 이 변환(conversion)이다. 모든 흐름-절단을 똑같은 신화적 장소에 투사하는 것, 모든 비기표적 기호를 똑 같은 주(主) 기표(signifiant majeur)로 투사하는 것 따위 말이다.


  우려할 만한 것운 바로 역사의 왜곡, 부분대상들에 귀속된 이 <결핍>이다. (...) 우리는 오이디푸스적 성욕, 오이디푸스적 이성애와 동성애, 오이디푸스적 거세--즉 완전한 대상들, 온전한 이미지들, 특유한 자아들이 있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것들이 무의식의 생산들이라는 것을 부정한다. 게다가 거세와 오이디푸스화는 하나의 근본적 가상을 낳는다. 이 가상은 우리가 다음과 같은 것을 믿게 한다. 


  즉 현실적인 욕망적 생산은 바로 그것을 통합하고 그것을 초월적 법들에 종속시키고 그것을 우월한 사회적 · 문화적 생산에 기여하게 하는 더 높은 구성체들에 의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말이다. 이렇게 되면 욕망의 생산과 관련하여 사회장의 박리(剝離)가 나타나며, 그 박리에 근거해서 모든 체념이 미리 정당화된다. 그런데 정신분석은 치료의 가장 구체적 층위에서 전력을 다해 이 외견상의 운동을 뒷받침한다. 정신분석 자신이 무의식의 이 변환을 보증한다. (...)


  프로이트가 말한 갈등을 일으키는 소절, 즉 동성애와 이성애 사이의 질적 대립은 실은 오이디푸스의 한 귀결이다. 그것은 바깥에서 오는 치료의 장애물이기는커녕, 오이디푸스화의 한 산물이며 오이디푸스화를 다시 강화하는 치료의 한 효과이다. 사실 문제는 오이디푸스를 여전히 축으로 삼고 있는 전-오이디푸스 단계들과 전혀 관련이 없다. 오히려 문제는 무오이디푸스적 성욕, 무오이디푸스적 이성애와 동성애, 무오이디푸스적 거세가 있는지, 있다면 그 본성은 무엇인지이다. 욕망적 생산의 흐름-절단들은 자신을 하나의 신화적 장소에 투사되게 하지 않으며, 욕망의 기호들은 자신을 하나의 기표 속에 외삽되게 하지 않으며 횡단-성욕은 국지적 · 비-특유한 이성애와 동성애 사이에 아무런 질적 대립도 생기게 하지 않는다. 이런 전환 속에는 도처에 변절의 죄책감 대신 꽃들의 결백이 있다. ....


 - 『안티 오이디푸스』(질 들뢰즈 · 펠릭스 가타리 · 민음사 · 2014년  · 원제 : L’Anti-Edipe: Capitalisme et schizophrenie, 1972년) <2장 정신분석과 가족주의-성가족(聖家族)> p.128~139













  1. 03
    Feb 2019
    03:26

    [철학] 『칸트의 비판 철학』 : 선험성과 보편성, 수동과 능동, 그리고 코페르니쿠스적 혁명

    (...) 선험성의 기준은 필연성과 보편성이다. 우리는 선험성을 경험으로부터의 독립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그 까닭은 경험은 분명 우리에게 어떤 필연적인 것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언제나', '필연적으로' 혹은 '내일'이라는 말조차 경험 중...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9869 file
    Read More
  2. 03
    Jan 2019
    13:43

    [철학] 『권력에의 의지』 : 니힐리즘은 문 앞에 있다

    1. 니힐리즘은 문 앞에 있다. 모든 방문객 가운데 가장 기분 나쁜 이 존재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사회적 곤궁의 상태>, <생리학적 변질>, 나아가 부패를 가리켜 니힐리즘의 원인으로 여기는 것은 오류이다. 그것은 더할 나위 없이 의리 있고, 그럴 수 없...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8754 file
    Read More
  3. 26
    Dec 2018
    07:20

    [철학] 『인간이란 무엇인가-오성·정념·도덕 본성론』 : 고독한 흄

    (...) 내 앞에 놓인 철학의 저 끝없는 바다에 뛰어들기에 앞서, 나는 현재 자리에 잠시 머무르며 내가 떠맡은 항해를 숙고하고 싶어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그 항해에서 다행스러운 결론에 이르는 데에는 고도의 기술과 근면성이 필요하다. 그러자 내가 이...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1342 file
    Read More
  4. 25
    Dec 2018
    14:35

    [철학] 『인간이란 무엇인가-오성·정념·도덕 본성론』 : 자아, 혹은 인격의 동일성에 대하여

    (...) 어떤 철학자들(데카르트나 로크 등)이 상상하는 바에 따르면, 우리는 매순간마다 이른바 자아를 가까이 의식하고 있으며, 자아의 존재와 자아가 지속적으로 존재한다는 것 등을 느끼고, 자아의 완전한 동일성과 단순성을 모두 논증의 명증성 이상으로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6657 file
    Read More
  5. 25
    Dec 2018
    09:36

    [철학] 『인간이란 무엇인가-오성·정념·도덕 본성론』 : 감관들에 관련된 회의론에 대하여

    (...) 앞에서 말한 것처럼 회의론자는 이성으로써 자신의 이성을 옹호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여전히 계속하여 추리하고 믿는다. 또 회의론자는 어떤 철학적 논변으로도 물체의 존재에 관한 원리가 참이라고 주장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이 규칙을...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8126 file
    Read More
  6. 25
    Dec 2018
    07:50

    [철학] 『인간이란 무엇인가-오성·정념·도덕 본성론』 : 이성에 관한 회의론에 대하여

    (...) 모든 논증적 학문들에서 규칙들은 분명하며 오류가 없다. 그러나 우리가 그 규칙들을 사용할 때, 오류를 범하기 쉽고 불분명한 우리의 기능들은 쉽게 규칙을 벗어나 오류에 빠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추론에서 최초 판단이나 신념에 대해 대조하고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0937 file
    Read More
  7. 08
    Dec 2018
    20:54

    [철학] 『에티카』 : 자연에 대하여

    (...)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모든 자연물이 그들 자신과 마찬가지로 어떤 목적을 위하여 움직인다고 생각하며, 더욱이 그들은 신이 모든 것을 특정한 목적에 따라 이끈다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신이 인간을 위하여 모든 것을 만들었으며 신을 숭배하도...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3822 file
    Read More
  8. 08
    Dec 2018
    18:40

    [사회] 위험사회 : 위험 사회의 도래 · 대항담론과 대항지식

    (...)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당연한 시대, 아닌 밤중에 홍두깨가 조금도 이상하지 않은 사회. 세계보건기구가 홍역의 완전박멸을 선언하는 그 순간, 에즈볼라나 광우병이니 O-157이니 하는 신종 병역들이 화려하게 등단하여 그 같은 선언을 전혀 무색하게 만...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16529 file
    Read More
  9. 05
    Dec 2018
    16:39

    [사회] 미니마 모랄리아 : 전쟁과 폭력

    (...) 공습을 전하는 뉴스에서는 비행기를 생산한 회사들의 이름이 빠지는 적이 거의 없다. 이런 회사의 이름들, 포케-불프, 하인켈, 랑카스터는 저 옛날 갑옷 기병, 창기병, 경기병이 언급되던 자리에 나타난다. 삶의 재생산, 삶의 지배, 삶의 파괴라는 매커...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11380 file
    Read More
  10. 04
    Dec 2018
    06:23

    [철학] 『안티오이디푸스』 : 정신분석과 재현 · 욕망 기계 · 탈영토화

    (...) 분열-분석의 테제는 단순하다. 즉 욕망은 기계이며, 기계들의 종합이며, 기계적 배치체, 즉 욕망기계들이라는 것이다. 욕망은 생산의 질서에 속하며, 모든 생산은 욕망적인 동시에 사회적이다. 따라서 우리는 정신분석이 이러한 생산의 질서를 으깼고,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5271 file
    Read More
  11. 25
    Nov 2018
    03:53

    [사회] 『아케이드 프로젝트』 : 패션 · 2

    물신 숭배에서 성(sexus)은 유기적인 세계와 무기적인 세계 사이의 장벽을 제거한다. 복장과 장식이 성과 결탁한다. 성은 죽은 것만큼이나 살아있는 육체도 편안하게 생각한다. 게다가 살아 있는 육체는 성에게 죽은 것 안에서 자리 잡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하...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15712 file
    Read More
  12. 25
    Nov 2018
    01:03

    [사회] 『아케이드 프로젝트』 : 패션 · 1

    (...) 아케이드는 과거 사람들이 자전거를 배우던 실내 홀과 비슷하다. 이러한 홀에서 여성은 가장 유혹적인 모습을 띠었다. 자전거를 탄 모습이 바로 그것이었다. 당시 포스터에는 이러한 여성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셰례는 여성의 이러한 아름다움을 포...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8296 file
    Read More
  13. 12
    Nov 2018
    23:33

    [사회] 『유한계급론』 : 레저(leisure, 여가 활동)의 기원

    (...) 유한계급제도는 봉건시대 유럽이나 일본처럼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발달했던 야만문화에서 가장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사회에서 계급간의 구별이 매우 업격하게 지켜졌다. 그러나 계급 차이를 결정한 것은 무엇보다도 경제적 요인이었다. 그...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10196 file
    Read More
  14. 06
    Nov 2018
    06:29

    [사회] 미니마 모랄리아 : 자본과 임금노동

    (...) 임금노동이 근대의 대중을 형성했다는 것, 실제로 노동자 자체를 생산했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제시되었다. 일반적으로 '개인'은 단순한 생물학적 실체일 뿐 아니라 사회 과정의 반성 형식이며, 스스로를 즉자적 존재로 여기는 의식은 수행 능력의 향상...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10055 file
    Read More
  15. 06
    Nov 2018
    05:42

    [사회] 미니마 모랄리아 : 자본주의 정신과 수치심

    (...) 유럽에는 시민 시대 이전의 과거가 개인적 활동이나 호의에 대한 대가로 보수를 받는 데 수치심 속에 아직 살아 있다. 신대륙은 그러한 것을 알지 못한다. 노인에게조차 아무도 공짜로 봉사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런 것 자체가 오히려 상처로 느껴진다....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13902 file
    Read More
  16. 10
    Oct 2018
    06:01

    [철학]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

    (...) 오, 인간이여, 그대가 어느 나라 사람이고 어떠 견해를 가지고 있든 내 말을 잘 들어보라. 내가 이제부터 서술하는 것은 거짓말쟁이인 그대의 동포들이 쓴 책 속에서가 아니라,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 자연 속에서 내가 읽었다고 믿는 그대로의 역...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28420 file
    Read More
  17. 30
    Sep 2018
    03:55

    [철학] 『한국 철학사』 : 원효(元曉)의 화쟁(和諍), '파도와 고요한 바다는 둘이 아니다'

    (...) 최근 돈황사본(敦煌寫本)에도 원효(元曉, 617년~686년)의 <대승신기론> 필사본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이른바 돈황사본은 20세기 초반에 오럴 스타인(Aurel Stein)이라는 유대인 탐험가가 중국 돈황(둔황) 막고굴(幕高窟)에서 수도사를 속이고 영...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25066 file
    Read More
  18. 29
    Sep 2018
    21:41

    [철학]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 서문 : 종교는 정치에 종속되어야 한다

    모든 일을 확실한 계획에 따라 행할 수 있거나 매순간 행운이 그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면 사람들은 미신의 유혹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종종 어떠한 해결책도 없는 낭패를 당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들은 대부분 믿을 것이 못 되는 재물에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4490 file
    Read More
  19. 27
    Sep 2018
    02:00

    [철학] 조계종 표준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金剛般若波羅蜜經* 금강반야바라밀경 요진 천축삼장 구마라습 역 姚秦 天竺三藏 鳩摩羅什 역 1. 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 : 법회의 인연 여시 아문 일시 불재사위국기수급고독원 여대 비구중 천이백오십인구 이시 세존식시 착의지발 如是 我聞 一時 佛在舍衛國...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4117 file
    Read More
  20. 21
    Sep 2018
    01:52

    [철학]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 생산하는 몸체와 질료, 그리고 공백

    아이네아스*의 후손들의 어머니시여, 인간과 신들의 즐거움이시여, 생명을 주시는 베누스시여, 당신은 하늘을 미끄러지는 별들 아래 배들을 나르는 바다와 곡식을 가져오는 땅들을 그득하게 채워주십니다. 당신으로 인하여 목숨 가진 것들의 모든 종족이 수태...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4480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25 Next
/ 2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