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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36] 장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by 이우 posted Aug 04, 2014 Views 12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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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트르.jpg   장폴 사르트르(프랑스어: Jean-Paul Charles Aymard Sartre, 1905년 6월 21일~1980년 4월 15일)는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 대표적인 실존주의 사상가이며 작가이다. 1905년 해군 장교의 아들로 파리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지 15개월만에 아버지는 인도차이나 전쟁에서의 후유증인 열병으로 사망하고, 10살이 될 때까지 외가에서 엄격한 외할아버지 샤를 슈바이처(Charles Schweitzer, 1844년~1935년) 슬하에서 소년 시절을 보냈다(샤를 슈바이처는 소르본 대학교의 독문학 교수로서 훗날 의료선교로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되는 알베르트 슈바이처의 백부이다. 그러므로 사르트르의 모친과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사촌, 사르트르와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오촌 관계가 된다).[1] 후일 사르트르는 자서전에서, 선천적 근시와 사시(斜視) 그리고 외가집의 낯설음 등으로 이 시절에 겪은 심리적 부담에 대해 밝히고 있다. 한편 외할아버지의 깊은 교양은 사르트르의 학문적 탐구심을 크게 자극하였다.

  파리의 부르주아지 지식인 계층에서 자라난 사르트르는 1915년에 파리의 명문 리세(중고등학교) 앙리 4세 리세 ? 루이 르 그랑에 입학하는데, 이때에 훗날 작가가 되는 폴 니장(1905년~1940년)을 알게 되었다(덧붙여 2002년의 <제국 이후>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엠마뉴엘 토드는 니장의 손자이다). 그로부터 2년 뒤인 1917년 어머니가 당시 공장장 조제프 망시와 재혼하게 되면서, 의붓아버지를 따라 1917년에 라 로셸(La Rochelle)학교로 전학하며 이주하게 되는데, 사르트르는 전학한 곳에서 잘 적응하지 못했고(자신은 이때를 '좌절의 세월'로 술회한다) 이 시기에 어머니의 돈을 훔쳐 할아버지로부터 의절당한 일이나, 아름다운 소녀에게 다가갔다가 실패하고 자신의 추함을 자각하게 되었다는 에피소드 등이 알려져 있다. 이러한 라 로셸에서의 그에게 미치는 '나쁜 영향'을 염려한 가족들에 의해 사르트르는 1920년 다시 앙리 4세 리세로 돌아왔고, 폴 니장과도 재회하였다.

  1922년부터 2년 동안 리세 · 루이 르 그랑에서 국립 고등사범학교인 에콜 노르말 쉬페리에르(?cole Normale Sup?rieure) 입학을 위한 준비반 과정에서 니장과 친해지게 되었다. 그 해에 간행한 동인지 <무명 잡지>(Revue sans titre)에 단편소설 <병든 사람의 천사>를 발표하였는데, 고등사범학교에는 불합격되었다가 이듬해인 1924년 고등사범학교에 수석 입학한다. 고등사범학교에서 철학, 사회학, 심리학을 전공하면서 레몽 아롱과 메를로 퐁티 등과 교제하였으며, 1927년에는 니장과 함께 야스퍼스의 <정신병리학 총론>의 프랑스어 번역본을 교정하기도 했다. 1928년에 아그레가시온(1급 교원 자격) 철학시험에 낙제하였는데, 사르트르의 지인들은 모두 이에 놀랐지만 이듬해 다시 응시하여 1929년 수석으로 합격했다(폴 니장도 같은 해에 합격). 같은 시험의 차석은 평생의 반려자가 되는 시몬 드 보부아르였으며, 이를 계기로 사르트르의 집을 방문한 그녀에게 사르트르는 1929년 계약 결혼을 제안하게 된다.

사르트르_보부아르.jpg
  사범학교를 최우수성적으로 졸업한 뒤, 그 해 11월 군에 입대하여 기상 관측병으로 18개월간 복무한다. 독일군에게 포로로 잡히는 일도 있었으나 극적으로 풀려나게 된다. 제대 후인 1931년 그는 파리와 파리 근교의 고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한다. 이때 그는 20페이지 분량의 <진리의 전설>을 집필하는데, 순전히 사르트르 자신의 지식만으로 저술된 이 책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출판은 거부되었다. 1932년 베를린 프랑스 문화원의 강사로 있던 레몽 아롱으로부터 처음으로 후설의 현상학에 관해 듣고(1929년 후설이 파리 소르본느대학에서 한 강연을 직접 들을 기회를 놓친 것으로 보인다), 다음 해에 프랑스 문화원의 장학생으로 베를린으로 유학하여 현상학을 좀 더 깊이 연구한다. 1935년에 상상력에 대한 실험을 위해 친구였던 의사 라갓슈로부터 메스 모과 주사를 받았는데, 이때 온몸을 게와 낙지가 감싸고 도는 환각을 겪었고 때문에 반년 동안 우울증 증세로 괴로워했다(갑각류에 대한 공포는 이후 평생 지속되었다).

  파리로 돌아와 다시 교직 생활을 하면서 문학 작품을 쓰기 시작하여 1936년 단편 <벽>을 완성했고 소설 <구토>를 출판(1938년)함으로써 문학계에 널리 알려진다. 제2차 세계 대전 때에 소집되었다가 1940년 독일군에 포로가 되었는데, 1941년에 가짜 신체장애 증명서로 수용소에서 석방되어 파리로 귀향, 멜퐁티 등과 같이 대독 저항 운동 단체를 조직하였다. 1943년에 <존재와 무>를 내놓아 철학자로서의 지위를 굳히게 된다. 그리 활발하지 않는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면서 당시 레지스탕스에 적극적인 알베르 카뮈를 알게 된다. 그리고 종전 후인 1945년 10월 제3의 길을 알리기 위한 잡지 <현대>지를 창간하여 실존주의에 대해서 논하면서 소설, 평론, 희곡 등 다채로운 문필 활동에 종사하였다. 또 1945년 미국의 초청을 받아 각지에서 강연을 하였다.

  1948년 3월에는 제3의 정치 세력을 위해 민주 혁명 연합 준비 위원회를 결성했으나 친미화, 우익화로 내부 분열이 생겨 1949년 11월 해산되고 말았다. 1950년대 프랑스 공산당의 노동력과 용기에 감동해 <현대>지에 프랑스 공산당에 동조하는 글을 썼으나 이로 인해 많은 동료들이 떠났다. 1960년대에는 베트남전쟁에 반대하는 평화운동을 실천하였다. 1964년 <말>을 출판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올랐으나 수상을 거부했다. 1968년 5월의 68운동에서 사르트르는 청년들을 향해 정치에 적극 참여할 것을 권하였고, 그를 체포할 것을 권하는 참모들에게, 당시 드골 대통령이 "볼테르를 바스티유에 넣을 수는 없다"며 사르트르의 체포를 말렸다는 일화가 있다. 한편 한국의 시인 김지하가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및 내란선동죄 혐의로 체포되고 사형선고까지 받게 되었을 때, 김지하의 시 <오적(五賊)>의 번역본을 받아 읽어보고는 곧바로 석방 호소문에 서명을 해주었다고 한다. 이듬해 2월에 김지하는 풀려났다. 이후 문학 저술을 계속해 1971년 플로베르 평전 <집안의 바보> 1,2권을 출판하였으나 1973년 갑작스러운 실명으로 문학 저술을 중단했다.

  1943년에 발표한 희곡 <파리떼>는 독일군 점령하에 파리에서 뒤랭에 의해 상연되었다. 그 후 <출구는 없다>가 성공을 거둔 이후 <무덤 없는 사자(死者)>, <공손한 창녀>, <더러운 손>과 <악마와 신>, <네크라소프>, <알토나의 감금자> 등의 문제작을 발표하고 뒤마의 <키인>, 에우리피데스의 <트로이의 여인들>의 번안(飜案) 등을 합하여 실존주의 연극시대를 가져오게 했다. 사상적인 뒷받침과, 고전적인 극작법의 기술과, 철학자로는 보기드문 무대적인 감각과, 시사적인 소재 등을 고루 갖추어 세계적인 성공을 얻었다. 양식이나 내용상 희곡으로서의 신선미는 약간 부족하나 연극에 커뮤니즘과 크리스차니즘 이외의 사상을 가져오게 한 것은 큰 공적이다.

□ 사상

  사르트르는 하이데거와 후설의 영향 밑에서 그 자신의 현상학적 존재론을 전개하였다. 그는 데카르트적 자아를 넘어서 인간은 하나의 실존의 존재임을 밝히고 실존은 본질에 앞서며, 실존은 바로 주체성이라는 명제를 제시하였다. 또한 인간의 의식과 자유의 구조를 밝히고 실존의 결단과 행동과 책임과 연대성을 강조하였다.

  “도구와 같은 존재에 있어서는 본질이 존재에 앞서지만, 개별적 단독자인 실존에 있어서는 존재가 본질에 앞선다. 인간은 우선 실존하고 그 후에 스스로 자유로운 선택과 결단의 행동을 통하여 자기 자신을 만들어 나간다.”

  그는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라는 조그만 책자에서 그의 실존주의 사상을 이렇게 설명하였다. 행동적 지식인인 사르트르는 세계 평화의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 발언과 평론을 하는 동시에, 소련의 공산주의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비판을 가하였다. <유물론과 혁명>, <변증법적 이성 비판>의 저술들은 이러한 계열에 속한다.

  그의 철학의 출발점은 후설(Edmund Husserl)이라 하겠다. 현상학이 무엇이냐에 대하여는 많은 말을 해야겠지만 간단히 말해 사태 자체에로 육박하되 특히 인간의 의식을 해부하는 것이다. 사르트르는 또한 프로이드의 영향도 많이 받고 있어서 《존재와 무》 및 이밖의 저술에서도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이 많은 문제가 되고 있다. 《존재와 무》의 맨 첫머리에서 사르트르는 현대사상이 일원론적 방향으로 진전해 왔다고 지적한다. 이런 지적에 비추어 볼 때 사르트르의 세계관을 현상의 일원론 이라 해도 그리 잘못된 것은 아닐 것이다. 그의 세계관의 근본사상은 "모든 것은 현실태로 있다"란 명제에 나타나 있다. 현실태에 반대되는 것은 가능태다. "모든 것이 현실태로 있다"고 하는 것은 현상세계가 그대로 현실태요, 현실의 세계 너머에 본체의 세계가 따로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런 생각은 니이체를 따라 '배후 세계의 망상'을 깨끗이 버린 입장이다. 이런 입장에서 그는 관념론을 거부한다. 존재는 있는 그대로 있는 것이요, 현상 세계 뒤에 다른 무엇이 있는 것이 아니다. 현상 전체가 곧 세계다. 그리고 인간은 자기 스스로 자기 자신을 만드는 존재요, 자유롭도록 운명지워져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휴머니즘으로서의 그의 실존주의에 있어 인간은 스스로 책임 있는 것이며 "자유롭도록 선고를 받은" 것이다. 자유는 사르트르의 중심 테마다. 그의 실존주의는 인간의 자유와 해방의 철학이다. 세계를 현상 일원론적으로 파악하는 데서 그의 적극적인 행동의 철학이 나온다. 사르트르와 가까이 지냈던 메를로 퐁띠는 "나는 나의 신체다"라고 하여 인간을 행동주의적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신체성을 문제삼는 사르트르도 인간을 엉뚱하게 신비롭게만 보지 않고 어디까지나 자유를 가지고 행동하는 존재로 보는 듯 싶다. 자유의 운명을 짊어진 인간은 자기 자신이 자기 자신에 대한 입법자요, 따라서 어디까 지나 자유롭다. 이러한 자유는 무엇을 위하여 있는가? 위마니테(인간성 내지 인류)를 위해서 있다. 사르트르는 언제나 인간의 해방과 자유를 염두에 두고서 행동하였다. 그는 다음 과 같이 말하였다: "실존주의가 참으로 성실한 것이 되려면 그 원칙대로 생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실존주의로서 산다는 것은 그 견해를 위하여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 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그것을 그저 책에다가 저술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사르트르는 한갓 이론가가 아니고 성실한 행동인이었다. 니이체는 정직의 덕이 가장 기본적인 덕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사르트르는 정직하게 사 색하고 정직하게 표현하고 정직하게 행동한 사람이었다. 사르트르 용어 중에 매우 중요한 것 하나는 '그릇된 신념'이다. 이 말을 영어로는 자기 기만이라고 번역한다. 우리는 성실하게 행동한다고 생각하지만 시야가 좁아 서, 혹은 독단에 빠져서, 그릇된 신념을 품고 자기 기만에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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