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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안티오이디푸스』 : 오이디푸스적 기만

by 이우 posted Aug 31, 2016 Views 19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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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_안티오이디푸스_s.jpg

   ... 오이디푸스에서 무의식을 재현하고 무의식을 삼각형화하고 모든 욕망적 생산을 포획하려는 어리석은 야망을 빼앗기에 충분한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 중요한 것은 욕망적 생산의 절대적으로 무(無)오이디푸스적인 성격이다. 하지만 멜라니 클라인은 전체, 온전한 인물들, 완전한 대상들이라는 관점을 그대로 지켜나가고 있기 때문에, 또 아마도 <오이디푸스를 인정하지 않는 자는 아무도 이곳에 들어오지 말라>라고 적어 놓은 국제정신분석학회와 관계가 나빠지는 것을 피하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부분대상을 이용하여 오이디푸스의 굴레를 벗어 버리려 하지 않는다. 반대로 그녀는 오이디푸스를 희석하고, 축소하고, 그 수를 늘리고, 저연령층까지 퍼지게 하기 위해 오이디푸스를 이용하고 있거나 이용하는 체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정신분석가들 중 가장 덜 오이디푸스화하는 예를 드는 것은, 오이티푸스를 욕망적 생산의 척도로 삼으려면 얼마나 무리해야 하는가를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운동>에 대하여 조금도 알지 못하는 보통 정신분석가들에게 더더욱 그렇다. 그것은 암시에 그치는 게 아니고 테러리즘에 속한다. 멜라리 클라인은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딕이 처음에 내 집에 왔을 때인데 일인데, 그의 유모가 그를 나에게 맡겼을 때, 그는 아무 흥미 없이 그것들을 쳐다보았다. 나는 큰 기차를 들어 작은 기차 옆에 놓고 이 기차들에 '아빠 기차'와 '딕 기차'라는 이름을 붙여 가리켰다. 그러자 그는 내가 '딕'이라고 부른 기차를 들고 창이 있는 데까지 굴러가게 하고는 "정거장"이라고 말했다. "정거장, 그건 엄마야, 딕은 엄마 속에 들어간다"라고 나는 그에게 설명했다. 그는 기차를 내려 놓고 방의 이중 문 사이에 있는 공간에 뛰어 들어가, "어두워"라고 말하면서 틀어박히더니, 금세 거기서 뛰쳐 나왔다. 그는 여러 번 이 짓을 했다. "엄마 속은 어두워, 딕은 엄마의 어두움 속에 있는 거야"라고 나는 그에게 설명했다. (...) 그의 정신분석이 진전되었을 때 (...) 딕 역시 세면기가 어머니의 몸을 상징한다는 것을 깨닫고 몸이 물에 젖는 것을 몹시 두려워 했다.>*


  "이건 오이디푸스야"라고 말하라. 그렇지 않으면 따귀를 맞을 거야. 정신분석가는 이제 <내게 있는 네 욕망 기계들은 뭐니?>라고 묻지 않고 이렇게 소리지른다. <내가 네게 말할 땐 아빠-엄마라고 대답해!> 멜라니 클라인마저도...... 이렇게 되면 모든 욕망적 생산은 으깨지고, 부모의 이미지들로 복귀하고, 전-오이디푸스 단계에 맞추어 늘어놓이고, 오이디푸스 속에 총체화된다. 그리하여 부분대상들의 논리는 무로 환원되고 만다. 따라서 오이디푸스는 아제 우리에게 이 논리의 시금석이다. 왜냐하면 처음에 우리가 예감했던 것처럼 부분대상들은 외견상으로 온전한 인물들에서 채취되기 때문이다. (...)


  프로이트와 융의 결별에 대해 말할 때 사람들은 그 출발점이 사소하고 실천적이었음을 너무나 자주 잊어버린다. 융은 정신분석가가 전이에 있어 자주 악마, 신, 마법사로 나타나며, 그 역할들이 부모의 이미지들을 독특할 정도로 넘어선다고 지적했다. 나중에는 모든 것이 나쁘게 돌아갔지만, 출발점은 좋았다. 아이들의 놀이도 마찬가지다. 아이는 그저 아빠-엄마로만 놀지 않는다. 아이는 마법사, 카우보이, 헌병, 도둑으로 놀며, 기차와 작은 자동차들로도 논다. 기차가 으레 아버지인 것도 아니요, 정거장의 으레 어머니인 것도 아니다. 문제는 욕망 기계들의 성적 성격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이 성욕의 가족적 성격에 관한 것이다. 아이가 크면 더 이상 가족 관계가 아닌 사회관계들 속에서 파악된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이다. 하지만 이 관계들이 나중에 생긴다고 새악되기 때문에 가능한 길은 둘밖에 없다. 하나는 성욕이 정신분석에서 말하는 <나중>의 형식으로 사회적 및 형이상학적 관계들 속에서 슨화 내지 중화된다고 인정하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이 관계들이 성욕이 아닌 에너지를 작동하며, 성욕은 그 나름대로 이 에너지를 신비적인 <너머>로 상징화하는 데 그친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 프로이트와 융 사이에서 사태가 악화된다. 적어도 그들은 공히 리비도는 사회장 내지 형이상학장(場)을 매개 없이 투자할 수 없다고 믿고 있다. (...)


  사실은 그렇지 않다. 놀고 있는, 또는 기어다니면서 이 방 저 방을 탐색하는 아이를 보자. 그는 전기콘셉트를 살펴보고 자기 몸을 기계처럼 움직이고, 한 다리를 노처럼 사용하고, 부엌과 서재에 들어가고 작은 자동차를 조작한다. 부모가 현존한다는 것, 부모 없이는 아이에겐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아이가 만지는 모든 것이 부모의 대표로서 체험되는가 여부를 아는 일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요람, 젖가슴, 고무젖꼭지, 배설물은 그의 몸 부분들과 연결되어 있는 욕망 기계들이다. 아이가 부부대상들 가운데서 산다고 말하면서 동시에 아이가 부분대상들 사이에서 파악하는 것은 조각들로 이루어진 부모라는 인물들 자체라고 말하는 것은 우리가 보기에 모순인 것 같다.


  젖가슴이 어머니의 몸에서 채취된다는 것은, 아주 엄밀하게는 진실이 아닌데, 왜냐하면 젖가슴은 묽거나 진한 비-인물적인 젖의 흐름에서 채취되기 때문이다. 욕망 기계. 부분대상은 아무 것도 재현하지 않는다. 그것은 재현적이지 않다. 그것은 정녕 관계들의 받침대이며 담당자들의 분배자이다. 하지만 이 관계들은 주체들 간의 관계가 아님은 물론, 이 담당자들은 생산과 반생산의 담당자들이다. (...) 아이는 끊임없이 가족 안에 있다. 하지만 어린아이는 가족 안에서 그리고 처음부터 정신분석이 빠져나가게 내버려두는 엄청난 비가족적 경험을 즉각하고 있다.


  중요한 건, 부모의 삶과 사랑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건, 욕망적 생산에서 부모의 위치와 부모의 기능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요, 거꾸로 욕망 기계들의 모든 작동을 오이디푸스의 제한된 코드로 복귀시키지 않는 것이다. 부모가 다른 담당자들과 관계하면서 특수한 담당자의 위치와 기능을 점유하는 일은 어떻게 형성될까? 오이디푸스는 처음부터 사회장, 리비도에 의해 직접 투자된 생산의 장의 네 모퉁이로 열려 있는 한에서만 존재하니 말이다. (...)


  아이는 부분대상인 젖가슴을 어머니라는 인물에 관게 짓고, 끊임없이 어머니의 얼굴을 살핀다. <관계짓는다>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산적 관계가 아니라, 기입에서의, 누멘에서의 하나의 설명, 하나의 기입을 가리킨다. 아이는 아주 어릴 적부터 온통 욕망적 삶을 살며, 욕망의 대상들 및 욕망의 기계들과 온통 비가족적 관계를 멪는다. 아이는 직접적 생산이라는 관점에서 부모와 관련이 없지만, 경과의 등록이라는 관점에서는, 이 등록의 아주 특수한 조건들 아래서, 이 조건들이 경과 자체에 대해 반작용을 하긴 해도(되먹임) (사랑이나 미움과 더불어) 부모와 관련되어 있다. (...)


  난,

  아빠-엄마 게 아냐 ...


  정신분석에서 잘 안 되는 일은 뭐지? 우리는 <과정>이라는 말의 두 의미가, 즉 자연 안에서 악령의 형이상학적 생산으로서의 과정과 역사 속에서 욕망 기계들의 사회적 생산으로서의 과정이 어떻게 합류했는지를 본 바 있다. (...) 가장 황폐하고 가장 비사회화된 양식으로 나타나는 정신병 증후군들을 다루면 다룰수록 이 관계들의 중요성은 더욱 더 커지리라. 그런데 아이의 삶 속에서, 젖먹이 때의 가장 기초적인 행동들로부터, 부분대상들, 생산의 담당자들, 반생산의 요인과 더불어, 그 집합체 속에서 욕망적 생산의 법칙들에 따라, 이 관계들이 서로 짜인다. 이 욕망적 생산의 본성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어떤 조건에서, 어떤 압력들 아래서 오이디푸스 삼각형화가 경과의 등록 속에 개입하는지를 처음부터 보지 않으면, 우리는 아이의 삶과 그 여파, 성인의 신경증적 · 정신병적인 문제들, 그리고 성욕 전부를 근본적으로 왜곡하는 확산되고 일반화된 오이디푸스주의의 덫에 걸리게 된다. (...)


  정신분석이 광기를 <부모 콤플렉스> 속에 집어 넣고, 죄책감의 고백을 오이디푸스에서 귀결하는 자기 형벌의 모습들에서 다시 찾아내는 한, 정신분석은 혁신을 행한 것이 아니라, 19세기 정신의학이 시작했던 일을 완성하고 있다. 즉 정신병리학의 가족적 · 교화적 담론을 고양하고, 광기를 반은 현실적이고 반은 상상적인 가족 변증법에 묶고, 거기서 <아버지에 맞선 끊임없는 위해 행위>, <가족제도의 견고함에 맞선, 가장 의고(擬古)적인 가족 상징들에 맞선 본능들의 암투>**를 판독하는 일을. 이렇게 되면 정신분석은 실효적인 해방 사업에 참여하는 대신, 가장 일반적인 부르주아적 탄압 작업에 가담한다. 이 탄압 작업은 유럽의 인간을 아빠-엄마의 굴레에 묶고 바로 이 문제를 끝장내지 못한 데서 성립한다. ...


  - 『안티 오이디푸스』(질 들뢰즈 · 펠릭스 가타리 · 민음사 · 2014년  · 원제 : L’Anti-Edipe: Capitalisme et schizophrenie, 1972년) <1장 욕망 기계들> p.87~93 






  ..........

  * Melanie Klein, <Essai de psychanalyse, Paris : Payot, pp 269~271

  ** Michel Foucault, <Histories de la folie a l'age classique, Paris:Plon,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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