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철학] 『향락의 전이』 : 뭉크와 여성의 비밀

by 이우 posted Jun 03, 2018 Views 2507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책_향락의전이_900.jpg


  (…) 1893년 뭉크*는 오슬로(Oslo)의 와인 장사꾼의 아름다운 딸과 사랑에 빠졌다. 그녀는 매달렸으나 그는 결합을 두려워 해 결국 그녀를 떠났다. 폭풍우 치던 어느 날 밤, 범선이 그를 데리러 왔다. 젊은 여성이 죽음에 임박하여 마지막으로 그에게 말하기를 원한다는 보고를 받았다. 뭉크는 깊이 감동 받아 질문도 없이 집으로 달려가서, 두 개의 불켜진 촛불 사이에 누워 있는 그녀를 발견하였다.

  그가 그녀에게 다가가자 그녀는 일어나 웃기 시작했다. 속임수였다. 뭉크는 돌아서서 떠나려 했다. 그때 그녀는 그가 떠나면 자살한다고 협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권총을 자신의 가슴에 들이대었다. 뭉크가 이것도 속임수라고 생각하고 권총을 빼앗으려고 허리를 굽혔을 때, 총이 발사되어 뭉크는 손가락 하나를 잃는다.

  여기서 우리는 가장 순수한 형태로 히스테리적 연극에 접한다. (…) 이러한 연극에 직면한 (남성) 주체를 사로 잡은 공황 상태는 양파의 껍질처럼 서로에게서 이탈하는 가면 이면에 아무 것도 없다는, 즉 여성의 궁극적 비밀은 없다는 두려움을 표현한다. (…) 이러한 히스테리적 가면들이 여성에게 남성적 시선을 매혹시키는 방식인 한, 남성적 남근 경제에 접근할 수 없는 여성적 비밀-- 상징적 가면을 넘어선 영원히 여성적인 것--은 남근 이성주의의 지배를 회피하는 여성적 실체로 구성된다는 것이 불가피한 결론인 듯하다. 

  보완적 결론은 가면의 이면에 아무 것도 없는 한, 여성은 전바적으로 남근에 종속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라깡에 의하면 그 반대가 옳은 것이다. 전상징적이고 '영원히 여성적인 것'은 사후적인 가부장제적 환상이다. 즉 그것은 남근의 지배를 근거지우는 예외이다.(이것은 가부장제 문명으로서의 몰락에 의해 황폐화된, 그리고 가모장제에서 가부장제로의 목적론적 진화 관념에 의존하기 때문에 독신생활 이후로부터 확고하게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를 지탱하는, 원래의 가모장제 천국이라는 윤리학적 관념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남근에 대한 어떤 예외의 결핍은 여성의 리비도 경제를 모순되고 히스테리적으로 만듦으로써 남근의 지배에 손상을 입힌다. 따라서 바이닝거가 표현하듯이 여성이 '모든 대상과 성교'할 때, 바로 이러한 남근의 제한 없는 확장은 오히려 일반자의 원리와 그 기초적 예외로서의 남근을 손상시킨다.

  라깡의 논문 <주체의 전복>은 "더 이상 나아가지 않을 것이다"라는 모호한 말로 끝맺고 있다. 그것이 모호하게 여겨질 수 있을지라도 라깡은 어디엔선가 나아갈 것이다. 이러한 유혹은 라깡에 대한 일부 여성주의자적 비판가들이 그가 ㅍ프로이드의 남근중심주의를 넘어선 결정적 단계를 완수해야할 지점에서 중단한 것을 비난하게 만든다. 라깡이 남근적 영역을 회피하는 여성의 향락을 언급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횡단하기 불가능한 지역에 의해 남성의 담론과 분리된, 말소할 수 없는 '암흑의 대륙'으로 그 향락을 인지한다. 이리가레이(Irigaray)나 크리스테바(Kristeva)와 같은 여성주의자들에게 그 지역을 횡단하는 것에 대한 거부, 즉 "나는 더 이상 나아가지 않을 것이다"라는 문구는 여성에 대한 지속적인 금기를 표시한다. 그녀들이 원하는 것은 '더 나아가는 것', 즉 '남근적' 상징계를 넘어서 '여성적 담론'의 윤곽을 전개하는 것이다.

  왜 이러한 작업은 그러한 지표를 상실하였는가? 전통적인 용어로 여성을 정의하는 경계는 인식론적이 아니라 존재론적이다. 다시 말해 그 경계를 넘어서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여성적인 것'은 그 자체로 경계의 이러한 구조이고, 그것의 초월 속에 존재하거나 또는 존재하지 않는 것에 선행하는 경계이다. 이러한 초월 속에서 우리가 지각하는 모든 것(예를 들어ㅡ 영원한 여성성)은 우리 자신 고유의 환상투사이다. 수수께끼로서의 여성은 다중적 가면들의 모순된 표면에 의해 발생된 망령이다. '비밀' 그 자체의 비밀은 표면의 모순이다. 그리고 표면의 이러한 모순에 대한(뫼비우스 띠와 같은 뒤얽힌 위상학적 공간에 대한) 라깡의 명칭이 바로 주체이다.

  반대로 남성의 경우, 말하자면 분열은 외면화된다. 남성은 남근적 영역―즉 성적 향락, 성적 파트너와의 관계―과 비남근적, 즉 윤리적 목적의 영역, 비성적이고 공적인 활동 사이에 분리노선을 설정함으로써 그 욕망의 불일치(모순)를 회피한다. 여기서 우리는 '근본적으로 부산물인 상태'의 역설에 직면한다. 남성은 여성에 대한 관계를 윤리적 목적의 영역에 종속시킨다.(여성과 윤리적 의무 사이에서 선택받기를 강요받기 때문에 직업적 의무 등을 가장하여 남성은 즉각적으로 의무를 선택하나) 동시에 그는 여성과의 관계만이 그에게 진정한 '행복' 또는 개인적 충족을 부여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남성의 '노름'은 그가 모든 활동을 여성에게 종속시킬 수 없을 때―그녀가 저항할 수 없는 것은 그의 공적인 황동에 매혹되기 때문이다―여성이 가장 효과적으로 유혹받는다는 것인데, 그가 실제로 그녀를 위해 하는 것에 대해 그녀가 비밀스럽지만 안다는 것이다.

  우리가 여기서 얻는 것은 고상한 사랑의 전도된 리비도 경제이다. 내가 여인에게 직접적으로 헌신하는 고상한 사랑에서 나는 그녀의 섬김을 나의 최상의 의무로 가정하는데, 그  때문에 여성은 냉담하고 무관심하며 변덕스러운 독재자, 글고 성관계가 가능하지도 욕망되지도 않는 '비인간적 파트너'(라깡)로 남는다. 반면에 나는 여기서 성관계를 분명한 목적으로 가정하지 않음으로써 그것을 가능하게 만든다.(...)

  - 『향락의 전이』(개역판 · 슬라보예 지젝 · 인간사랑 · 2002년 &nbsp;· 원제: The Metastase of Enjoyment : Six Essays on Woman and Causality, 1994년) p.289~290




  ..............................
  *뭉크(Edvard Munch, 1863년~1944년) : 독일 표현주의 발전에 기여한 19~20세기 노르웨이의 화가로, 주요 작품은 <절규>와 <죽음의 방>. 그가 어렸을 때 부모와 동생이 죽었기 때문에 평생을 죽음에 대한 공포와 불안에 사로잡혀야 했고, 이는 중요한 주제가 되었다. 심리적이고 감정적인 주제를 강렬하게 다룸으로써 보는 사람에게도 똑같은 감정을 자아내게 하는 그의 기법은 20세기 초 독일 표현주의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그의 작품 <절규>는 실존의 고통을 형상화한 초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1. 13
    Feb 2020
    09:29

    [철학] 알튀세르 『철학과 맑스주의』 : 마주침의 유물론

    (...) 에피쿠로스에서 맑스에 이르기까지 항상, 자신의 유물론적 기초를 어떤 마주침의 철학(따라서 다소간 원자론적인 철학. 원자는 '낙하' 중에 있는 개체성의 가장 단순한 현상이다) 속에서 찾은 하나의 심오한 전통이―그러나 자신의 발견 그 자체에 의해,...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21590 file
    Read More
  2. 20
    Jan 2020
    13:33

    [철학] 지젝의 『자본주의에 희망은 있는가』 : 자본주의의 딜레마⑦, 법의 외설 · 초자아(Super Ego)의 개인화

    (...) 학생들은 선생님이 오기를 기다리다가 지루해져서 의자에 앉아 하품을 하고 허고을 바라본다. 문간에 앉아 있는 학생이 "선생님이 오신다"라고 외치자, 학생들은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종이를 구겨서 던지고, 책상을 흔드는 떠들썩한 행동을 시작한다....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20505 file
    Read More
  3. 19
    Jan 2020
    21:11

    [철학] 지젝의 『자본주의에 희망은 있는가』 : 자본주의의 딜레마⑥, 성층화(成層化)·계급·분리와 단절

    (...) 사이버 공간을 통제하려는 이 전투는 살아 있는 사람과 부유한 사람들의 계급 간 투쟁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무책임하게 '계급 간 전쟁'을 정치에 도입했을 때, 워렌 버핏*은 흡족해하면서 "물론 계급 간의 투쟁이다. 그것은 맞지만, 전쟁을 일으킨 사...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6108 file
    Read More
  4. 19
    Jan 2020
    19:41

    [철학] 지젝의 『자본주의에 희망은 있는가』 : 자본주의의 딜레마⑤, 자유 · 정보

    (...) 두 개의 단어가 확인된다. 하나는 '추출된다'이고 또 다른 하나는 '통제된다'이다. 클라우드를 관리하려면 기능을 통제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고, 이 시스템은 본질적으로 사용자들로부터 숨겨진다. 역설적인 것은 손안에서 사용되는 작은 기계(...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4066 file
    Read More
  5. 19
    Jan 2020
    19:00

    [철학] 지젝의 『자본주의에 희망은 있는가』 : 자본주의의 딜레마④, 부채

    (...) 오늘날 자본주의는 유령에 쫓기고 있다. 유령은 부채라는 이름의 악령이다. 자본주의 강대국은 하나같이 이 유령을 쫓기 위한 숭고한 동맹을 결성했다. 하지만 정말 부채를 정리하고 싶을까? 마리치오 라자라토*는 국가에서 개인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5931 file
    Read More
  6. 19
    Jan 2020
    01:51

    [철학] 지젝의 『자본주의에 희망은 있는가』 : 자본주의의 딜레마③, 미국식 개인주의와 공적 자금 · 세금

    (...) 미국의 유명 가스 프랭크 시나트라의 대표적인 노래인 '마이 웨이(My Way)'가 미국적 개인주의를 뜻한다고 생각한다. 원래는 '일반적' 혹은 '관습에 맞게'란 뜻의 프랑스 샹송 '콤 다비튀드(Comme d'habitude)'가 '마이 웨이'의 원곡이라는 사실은 잘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51658 file
    Read More
  7. 18
    Jan 2020
    23:31

    [철학] 지젝의 『자본주의에 희망은 있는가』 : 자본주의의 딜레마②, 금융 위기(부채의 역설)

    (...) 미국은 생산한 것보다 다 많이 소비하면서도 수십 년동안 풍족한 삶을 누렸다. 더 근본적인 수준을 살펴보면, 부채의 역설적인 면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생산하는 것보다 더 많이 소비해서는 안된다'는 슬로건의 문제점은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3061 file
    Read More
  8. 15
    Jan 2020
    22:32

    [철학] 베르그송의 『물질과 기억』 : 동일성과 다양성 · 일반성과 특이성, 꿈의 평면과 행동의 평면(원뿔형 도식)

    (...) 신경계와 목적에 대하여 생각해 보면, 우리는 매우 다양한 지각의 기구들이 중추들을 매개로 해서 동일한 운동 기구들에 모두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본다. 감각은 불안정하다. 즉 그것은 매우 다양한 뉘앙스를 취할 수 있다. 반대로 일단 만들어진 운동기...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7761 file
    Read More
  9. 14
    Jan 2020
    15:37

    [철학] 베르그송의 『물질과 기억』 : 과거와 현재의 관계(원뿔형 도식)

    (...) 우리는 커다란 실용적 이점 때문에 사실들의 실제 순서를 역전시키는 데 너무 익숙해져 있으며, 공간에서 이끌어낸 이미지들에 너무나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기억이 어디에 보존되는 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물리화학적인 현상들이 뇌 속에서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5357 file
    Read More
  10. 14
    Jan 2020
    00:43

    [철학] 베르그송의 『물질과 기억』 : 이미지 · 시간과 공간

    (...) 순수 기억이 어떻게 잠재적 상태로 보존되는가 하는 것은 그것의 근본적인 무력함(impuissance)을 볼 때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문제의 핵심으로 들어가지 않고, 우리가 무의식적 심리 상태들을 생각하는 데서 갖는 혐오감은 무엇보다도...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5255 file
    Read More
  11. 13
    Jan 2020
    09:57

    [철학] 베르그송의 『물질과 기억』 : 기억·지속·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생성

    (...) 우리는 순수기억, 이미지-기억, 지각이라는 세 항들을 구별하였는데, 이 항들 중 어느 것도 사실상 단독으로 생겨나지 않는다. 지각은 결코 현재적 대상과 정신의 단순한 접촉이 아니다. 지각에는 항상 그것을 해석하면서 완결시키는 이미지-기억들이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25134 file
    Read More
  12. 10
    Jan 2020
    20:02

    [철학] 지젝의 『자본주의에 희망은 있는가』 : 자본주의의 딜레마①, 실업

    (...) 현재 한국의 상황을 보면 찰스 디킨스가 쓴 소설 『두 도시 이야기(A Tale of Two Cities)』의 유명한 도입부가 절로 생각난다. '그때는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는 모든 것이 있었고, 우리 앞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우리 모두...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1585 file
    Read More
  13. 09
    Jan 2020
    17:18

    [철학] 푸코의 『감시와 처벌 - 감옥의 역사』 : 계보학 · 권력의 미시물리학 · 신체의 정치경제학

    (...) "감옥의 역사"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감시와 처벌』(Surveiller et Punir, 1975년)은 미셸 푸코의 사상적 변화 과정에서뿐 아니라 서구 지성사의 전개과정에서도 새롭고 큰 변화를 보여준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5072 file
    Read More
  14. 30
    Dec 2019
    09:22

    [철학] 베르그송의 『물질과 기억』 : 신체의 능동성, 기억(mories)

    (...) 식별이 주의적인 경우에, 즉 이미지-기억들이 현재적 지각에 규칙적으로 결합하는 경우에, 지각은 기억들의 출현을 기계적으로 결정하는가, 아니면 기억들이 지각 앞으로 자발적으로 향해 가는가? (...) 외적 지각이 실제로 우리에게 그것의 핵심적 윤...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1978 file
    Read More
  15. 19
    Dec 2019
    21:41

    [철학] 베르그송의 『물질과 기억』 : 사물의 실재성·기억·현대 유물론의 탄생

    (...) 우리 지각의 현실성(actuality)은 그것의 활동성(activities)으로, 즉 그것을 연장하는 운동들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더 큰 강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과거는 단지 관념에 불과하고, 현재는 관념-운동이다.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사람들이 고집스...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3902 file
    Read More
  16. 18
    Dec 2019
    16:48

    [철학] 베르그송의 『물질과 기억』 : 감각, 지각, 정념, 그리고 기억

    (...) 사람들은 모든 감각이 자연적이고 필연적으로 비연장적이며, 감각이 연장에 덧붙여지고, 지각 과정이 내적 상태들의 외재화로 이루어진다고 결론짓는다. 사실상 심리학자는 자신의 신체로부터 출발하며, 이 신체의 주변에서 받은 인상들이 그에게는 물...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20212 file
    Read More
  17. 21
    Nov 2019
    06:56

    [철학] 『사생활의 역사』 : 사생활의 경계와 공간(응접실·사생활·공적 생활·공간의 분절·사회적 성층 작용·노동)

    (...) 사생활은 태초부터 자연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마다 각기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내는 역사적 현실이다. 따라서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그러므로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 사이의 경계선은 끊임없이 변한다. 그리고 사생활은 공적 생활과 관련해서...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21305 file
    Read More
  18. 12
    Nov 2019
    03:24

    [철학] 레비나스의 『시간과 타자』 : 주체의 죽음, 해체와 탈중심화

    인간 주체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하는 것은 현대철학의 쟁점 가운데 가장 첨예한 문제로 등장하였다. 현대철학은, 주로 프랑스 철학자들을 중심으로 '주체의 죽음'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절대화된 주체, 이성적 주체, 세계 의미 부여자로서의 주체는 더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7253 file
    Read More
  19. 29
    Oct 2019
    12:53

    [철학] 레비나스의 『시간과 타자』 : 서문

    (...) 시간은 유한한 존재의 진정한 한계인가, 아니면 유한한 존재의 신(神)과의 관계인가? 시간은 유한성과 반대로 무한성을, 결핍에 반대하여 자족성을 존재자에게 보장해 줄 수 없는 관계, 하지만 만족과 불만을 넘어서 덤으로서의 사회성을 뜻하는 관계이...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6373 file
    Read More
  20. 14
    Oct 2019
    19:23

    [철학] 『말과 사물』 : 서문 · 분절(分節, articulation)의 문제

    (...) 이 책의 탄생 장소는 보르헤스의 텍스트이다. 보르헤스의 텍스트를 읽을 때, 우리에게 존재물의 무질서한 우글거림을 완화해 주는 정돈된 표면과 평면을 모조리 흩뜨리고 우리의 매우 오래된 관행인 동일자와 타자의 원리에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을 오래...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2414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5 Next
/ 2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