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회] 소비의 사회 : 소비의 가장 아름다운 대상, 육체

by 이우 posted Apr 09, 2017 Views 963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책_소비의사회02.jpg


  (...) 소비대상의 파노폴리 중에는 그 어떤 것보다도 아름답고 귀중하며 멋진 사물, 모든 사물의 요약적 표현이며 자동차보다 훨씬 더 많이 함축하고 있는 사물이 있다. 그것은 육체다. 오랫동안 계속된 청교도주의 시대 이후에 육체 및 성(性)의 해방을 표방하면서 육체의 '재발견'이 행해졌으며, 오늘날에는 육체가 광고, 모드, 대중문화 등 모든 곳에 범람하고 있다. 육체를 둘러싼 위생관념 및 영양, 그리고 의료의 숭배, 젊음, 우아함, 남자다움, 여자다움 등에 대한 강박관념, 미용 그리고 날씨해지기 위한 식이요법, 또 그것들의 번제의식을 생각나게하는 방식, 그리고 육체에 따라다니는 쾌락의 신화, 이것들 모두는 오늘날 육체가 구원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구원이라는 도덕적, 이데올로기적 기능에서 육체는 문자 그대로 영혼을 대신하였다. 집요한 프로파간다가 찬미가의 표현 형식에 따라, 인간은 육체를 하나밖에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육체를 구워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상기시키고 있다. 수세기 동안 당신들은 육체를 갖고 있지 않다고 설득시켜온 사람들이 이번에는 철두철미하게 여러분은 멋진 육체를 갖고 있다고 설득시키고 있다. 이상한 일이다.

  육체의 존재는 완전히 자명한 것이 아닐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육체가 어떤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가는 하나의 문화적 사실이다. 인간과 육체의 관계를 결정하는 양식은 그 어떤 문화에서도 인간과 사물의 관계 및 사회적 관계를 결정하는 양식을 반영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육체 그 자체와 육체를 이용하는 사회적 활동 및 정시적 표상은 사유재산 일반과 같은 지위를 부여받고 있다. 전통적인 사회 질서에서는 자기 육체에 관한 나르시즘적 열정도, 구경거리로서의 취급도 없었으며, 노동 과정 및 자연과의 관계에서 바생한 주술적이고 도구적인 육체관이 있었다.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현재의 생산/소비 구조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자신의 육체로부터 분리된 표상과 결합된 이중(二重)의 취급을 끌어내는 것이다. 그 어느 경우에도 육체는 부정되거나 배척되기는 커녕 오히려 의도적으로 투자되고 동시에 물신숭배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육체를 이처럼 되찾기 위한 계획적인 시도의 휼륭한 예는 <옐르(Elle)>지의 "콤플렉스 없는 생활로의 길을 여는 당신 육체의 비밀열쇠"라는 제목이 붙은 기사이다. "당신의 육체는 당신의 한계인 동시에 제육감(第六感)이다"로 시작하는 이 문장은 진지한 모습으로 육체와 그 이미지를 되찾기 위한 심리적 과정을 소설처럼 묘사하고 있다. "생후 6개월경에, 아직은 매우 막연한 형태이지만, 당신은 자신의 육체가 특별한 것이라는 사실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식으로 거울단계(심리학자들은 리빋라 부르고 있다)와 성감대를 암시하다가, 결국 본론으로 들어간다. "당신의 몸에 어딘가에 상태가 나쁜 곳은 없습니까? 여기에서 브리짓 바르도(B.B)가 등장한다. "그녀의 몸은 탄력이 있습니다. 등도, 목도, 허리도 모두가 아름답습니다. B.B의 아름다움의 비밀은 무엇입입니까? 그것은 그녀가 실제로 육체를 만족시키는 것입니다. 그녀는 마치 탄력 있고 보들보들한 몸을 가지고 있는 작은 동물 같습니다."

  그녀가 자기 자신에게 만족한다는 것은 그녀의 육체인가, 아니면 몸에 걸치고 있는 옷인가? 육체와 옷, 어떤 것이 빌린 것일까? 정확하게 말하면 그녀는 옷을 몸에 걸친 것처럼 육체를 몸에 입고 있는 것인데, 이것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자신에게 만족한다'는 행위는 사물의 모드 및 파노플리효과, 그리고 '작은 동물'이라는 표현에 의해 강화되는 놀이 원칙과 관계 있다. 옛날에는 '영혼이 육체를 감싸고 있었는데', 오늘날에는 피부가 육체를 감싸고 있다. 그러나 이때 피부라는 것은 나체의 범람으로서의 피부가 아니라 화려하고 아름다운 의복 및 별장으로서, 또 기호와 유행의 준거로서의 피부다. 따라서 피부는 전혀 의미를 바꾸지 않고 옷을 대신할 수 있다. (...)

  <엘르>지로 돌아가 보자. "자기 자신에 대해 관심을 지녀야 하며, 자기 육체를 '읽는 법'을 배워야 한다. 마루에 누워서 양팔을 벌리세요. 왼손의 약지에서 팔을 따라 팔꿈치의 우묵한 곳을 거쳐 겨드랑이까지 계속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선을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으로 아주 천천히 따라 가세요. 양다리에도 똑같은 선이 있습니다. 이것들이 감성의 선, 당신의 '사랑의 안내도'입니다. (...) 이 선들을 알지 못하면 심리적 억압과 똑같은 현상이 육체에 생깁니다. 육체의 민감하지 않은 부분은 사고력이 작동하지 않는 부분과 같이 불행한 부분입니다. 그곳에는 혈액 순환이 나쁘고 기력도 없으며 심지어는 봉와직염(蜂窩織炎)이 자리잡을지도 모릅니다." 달리 말하면 육체에 애착을 가지지 않고 태만하면 벌을 받으리라는 것이다. 당신이 고통받는 것은 모두 당신 자신에 대한 죄많은 무책임 때문이다. 이 '사랑의 안내도'에 기묘한 윤리적 공격성이 넘쳐 흐르는 것은 청교도주의적 공격성과 동질적이다. (...)

  이 언설은 사람들을 자신의 육체와 화해시킨다는 구실로 사회생활상의 제 관련과 똑같은 관련, 사회 관계의 제규정과 똑같은 규정을 주체인 인간과 그를 위협하는 분신으로서 객체화된 육체 사이에 다시 도입한다. 즉 협박, 억압, 피해망상적 증후, 부부생활에 따르는 노이로제 등을 가져온다. 이것을 읽는 여자들은 먗 페이지를 더 읽게 된다. "남편에게 부드럽게 대하지 않으면 결혼생활의 실패는 당신 때문입니다." 따라서 <엘르>지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이러한 은폐된 공격성 이외에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자신의 육체에 열중하고 '내부로부터' 자기도취적으로 육체에 집착하라는 제안이다.

  이 제안은 육체를 깊이 인식하기 위한 것이 전혀 아니며, 오히려 물신숭배와 구경거리의 논리에 따라서 육체를 다른 사물보다 더 윤기 있고 더 완벽하며 더 기능적인 사물로서 외부로부터 만들어내기 위함이다. 이 자기도취적 관계는 '관리된 나르시즘'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육체를 처녀지와 식민지를 개척하듯이 또는 광맥을 발굴하이 '부드럽게' 개발하여 행복, 건강, 모드의 세계에서 대유행의 야성미 등의 눈에 보이는 기호를 육체에서 부각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나르시즘의 광신적인 예는 다으뫄 같은 여성 독자의 고백이다. "나는 나 자신의 육체를 발견하였습니다. 몸 전체가 황홀해 졌습니다." "마치 내 육체가 나를 껴안은 것 같습니다. 나는 내 육체를 사랑하기 시작했습니다. 내 자녀들에게 지녔던 것과 똑같은 부드러움으로 나는 내 육체에 몰두하고 싶습니다." (...)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인간해방과 자기완성의 신비적 수단으로 극구 찬양되고 있는 아 자기도취적인 육체에의 열중이 사실은 동시에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도 이긴다고 하는 의미에서도, 또 경제적으로도 유효한 투자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다시 자신의 것이 된' 육체는 단번에 '자본주의' 목표에 따라서 투자된다. (...) 육체는 하나의 자산으로서 관리 · 정비되고, 사회적 지위를 표시하는 여러 기호 형식 가운데 하나로서 조작되는 것이다. (...)

 - <소비의 사회>(장 보드리야르 · 문예출판사  · 1992년 · 원제 : La societe de consommation, 1970년) p.208~213













  1. 13
    Feb 2020
    09:29

    [철학] 알튀세르 『철학과 맑스주의』 : 마주침의 유물론

    (...) 에피쿠로스에서 맑스에 이르기까지 항상, 자신의 유물론적 기초를 어떤 마주침의 철학(따라서 다소간 원자론적인 철학. 원자는 '낙하' 중에 있는 개체성의 가장 단순한 현상이다) 속에서 찾은 하나의 심오한 전통이―그러나 자신의 발견 그 자체에 의해,...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21571 file
    Read More
  2. 20
    Jan 2020
    13:33

    [철학] 지젝의 『자본주의에 희망은 있는가』 : 자본주의의 딜레마⑦, 법의 외설 · 초자아(Super Ego)의 개인화

    (...) 학생들은 선생님이 오기를 기다리다가 지루해져서 의자에 앉아 하품을 하고 허고을 바라본다. 문간에 앉아 있는 학생이 "선생님이 오신다"라고 외치자, 학생들은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종이를 구겨서 던지고, 책상을 흔드는 떠들썩한 행동을 시작한다....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20494 file
    Read More
  3. 19
    Jan 2020
    21:11

    [철학] 지젝의 『자본주의에 희망은 있는가』 : 자본주의의 딜레마⑥, 성층화(成層化)·계급·분리와 단절

    (...) 사이버 공간을 통제하려는 이 전투는 살아 있는 사람과 부유한 사람들의 계급 간 투쟁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무책임하게 '계급 간 전쟁'을 정치에 도입했을 때, 워렌 버핏*은 흡족해하면서 "물론 계급 간의 투쟁이다. 그것은 맞지만, 전쟁을 일으킨 사...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6098 file
    Read More
  4. 19
    Jan 2020
    19:41

    [철학] 지젝의 『자본주의에 희망은 있는가』 : 자본주의의 딜레마⑤, 자유 · 정보

    (...) 두 개의 단어가 확인된다. 하나는 '추출된다'이고 또 다른 하나는 '통제된다'이다. 클라우드를 관리하려면 기능을 통제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고, 이 시스템은 본질적으로 사용자들로부터 숨겨진다. 역설적인 것은 손안에서 사용되는 작은 기계(...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4057 file
    Read More
  5. 19
    Jan 2020
    19:00

    [철학] 지젝의 『자본주의에 희망은 있는가』 : 자본주의의 딜레마④, 부채

    (...) 오늘날 자본주의는 유령에 쫓기고 있다. 유령은 부채라는 이름의 악령이다. 자본주의 강대국은 하나같이 이 유령을 쫓기 위한 숭고한 동맹을 결성했다. 하지만 정말 부채를 정리하고 싶을까? 마리치오 라자라토*는 국가에서 개인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5922 file
    Read More
  6. 19
    Jan 2020
    01:51

    [철학] 지젝의 『자본주의에 희망은 있는가』 : 자본주의의 딜레마③, 미국식 개인주의와 공적 자금 · 세금

    (...) 미국의 유명 가스 프랭크 시나트라의 대표적인 노래인 '마이 웨이(My Way)'가 미국적 개인주의를 뜻한다고 생각한다. 원래는 '일반적' 혹은 '관습에 맞게'란 뜻의 프랑스 샹송 '콤 다비튀드(Comme d'habitude)'가 '마이 웨이'의 원곡이라는 사실은 잘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51650 file
    Read More
  7. 18
    Jan 2020
    23:31

    [철학] 지젝의 『자본주의에 희망은 있는가』 : 자본주의의 딜레마②, 금융 위기(부채의 역설)

    (...) 미국은 생산한 것보다 다 많이 소비하면서도 수십 년동안 풍족한 삶을 누렸다. 더 근본적인 수준을 살펴보면, 부채의 역설적인 면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생산하는 것보다 더 많이 소비해서는 안된다'는 슬로건의 문제점은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3051 file
    Read More
  8. 15
    Jan 2020
    22:32

    [철학] 베르그송의 『물질과 기억』 : 동일성과 다양성 · 일반성과 특이성, 꿈의 평면과 행동의 평면(원뿔형 도식)

    (...) 신경계와 목적에 대하여 생각해 보면, 우리는 매우 다양한 지각의 기구들이 중추들을 매개로 해서 동일한 운동 기구들에 모두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본다. 감각은 불안정하다. 즉 그것은 매우 다양한 뉘앙스를 취할 수 있다. 반대로 일단 만들어진 운동기...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7752 file
    Read More
  9. 14
    Jan 2020
    15:37

    [철학] 베르그송의 『물질과 기억』 : 과거와 현재의 관계(원뿔형 도식)

    (...) 우리는 커다란 실용적 이점 때문에 사실들의 실제 순서를 역전시키는 데 너무 익숙해져 있으며, 공간에서 이끌어낸 이미지들에 너무나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기억이 어디에 보존되는 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물리화학적인 현상들이 뇌 속에서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5319 file
    Read More
  10. 14
    Jan 2020
    00:43

    [철학] 베르그송의 『물질과 기억』 : 이미지 · 시간과 공간

    (...) 순수 기억이 어떻게 잠재적 상태로 보존되는가 하는 것은 그것의 근본적인 무력함(impuissance)을 볼 때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문제의 핵심으로 들어가지 않고, 우리가 무의식적 심리 상태들을 생각하는 데서 갖는 혐오감은 무엇보다도...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5243 file
    Read More
  11. 13
    Jan 2020
    09:57

    [철학] 베르그송의 『물질과 기억』 : 기억·지속·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생성

    (...) 우리는 순수기억, 이미지-기억, 지각이라는 세 항들을 구별하였는데, 이 항들 중 어느 것도 사실상 단독으로 생겨나지 않는다. 지각은 결코 현재적 대상과 정신의 단순한 접촉이 아니다. 지각에는 항상 그것을 해석하면서 완결시키는 이미지-기억들이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25103 file
    Read More
  12. 10
    Jan 2020
    20:02

    [철학] 지젝의 『자본주의에 희망은 있는가』 : 자본주의의 딜레마①, 실업

    (...) 현재 한국의 상황을 보면 찰스 디킨스가 쓴 소설 『두 도시 이야기(A Tale of Two Cities)』의 유명한 도입부가 절로 생각난다. '그때는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는 모든 것이 있었고, 우리 앞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우리 모두...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1579 file
    Read More
  13. 09
    Jan 2020
    17:18

    [철학] 푸코의 『감시와 처벌 - 감옥의 역사』 : 계보학 · 권력의 미시물리학 · 신체의 정치경제학

    (...) "감옥의 역사"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감시와 처벌』(Surveiller et Punir, 1975년)은 미셸 푸코의 사상적 변화 과정에서뿐 아니라 서구 지성사의 전개과정에서도 새롭고 큰 변화를 보여준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5059 file
    Read More
  14. 30
    Dec 2019
    09:22

    [철학] 베르그송의 『물질과 기억』 : 신체의 능동성, 기억(mories)

    (...) 식별이 주의적인 경우에, 즉 이미지-기억들이 현재적 지각에 규칙적으로 결합하는 경우에, 지각은 기억들의 출현을 기계적으로 결정하는가, 아니면 기억들이 지각 앞으로 자발적으로 향해 가는가? (...) 외적 지각이 실제로 우리에게 그것의 핵심적 윤...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1977 file
    Read More
  15. 19
    Dec 2019
    21:41

    [철학] 베르그송의 『물질과 기억』 : 사물의 실재성·기억·현대 유물론의 탄생

    (...) 우리 지각의 현실성(actuality)은 그것의 활동성(activities)으로, 즉 그것을 연장하는 운동들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더 큰 강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과거는 단지 관념에 불과하고, 현재는 관념-운동이다.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사람들이 고집스...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3900 file
    Read More
  16. 18
    Dec 2019
    16:48

    [철학] 베르그송의 『물질과 기억』 : 감각, 지각, 정념, 그리고 기억

    (...) 사람들은 모든 감각이 자연적이고 필연적으로 비연장적이며, 감각이 연장에 덧붙여지고, 지각 과정이 내적 상태들의 외재화로 이루어진다고 결론짓는다. 사실상 심리학자는 자신의 신체로부터 출발하며, 이 신체의 주변에서 받은 인상들이 그에게는 물...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20200 file
    Read More
  17. 21
    Nov 2019
    06:56

    [철학] 『사생활의 역사』 : 사생활의 경계와 공간(응접실·사생활·공적 생활·공간의 분절·사회적 성층 작용·노동)

    (...) 사생활은 태초부터 자연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마다 각기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내는 역사적 현실이다. 따라서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그러므로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 사이의 경계선은 끊임없이 변한다. 그리고 사생활은 공적 생활과 관련해서...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21287 file
    Read More
  18. 12
    Nov 2019
    03:24

    [철학] 레비나스의 『시간과 타자』 : 주체의 죽음, 해체와 탈중심화

    인간 주체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하는 것은 현대철학의 쟁점 가운데 가장 첨예한 문제로 등장하였다. 현대철학은, 주로 프랑스 철학자들을 중심으로 '주체의 죽음'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절대화된 주체, 이성적 주체, 세계 의미 부여자로서의 주체는 더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7231 file
    Read More
  19. 29
    Oct 2019
    12:53

    [철학] 레비나스의 『시간과 타자』 : 서문

    (...) 시간은 유한한 존재의 진정한 한계인가, 아니면 유한한 존재의 신(神)과의 관계인가? 시간은 유한성과 반대로 무한성을, 결핍에 반대하여 자족성을 존재자에게 보장해 줄 수 없는 관계, 하지만 만족과 불만을 넘어서 덤으로서의 사회성을 뜻하는 관계이...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6359 file
    Read More
  20. 14
    Oct 2019
    19:23

    [철학] 『말과 사물』 : 서문 · 분절(分節, articulation)의 문제

    (...) 이 책의 탄생 장소는 보르헤스의 텍스트이다. 보르헤스의 텍스트를 읽을 때, 우리에게 존재물의 무질서한 우글거림을 완화해 주는 정돈된 표면과 평면을 모조리 흩뜨리고 우리의 매우 오래된 관행인 동일자와 타자의 원리에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을 오래...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2404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5 Next
/ 2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