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회] 『어머니의 나라-오래된 미래에서 페미니스트의 안식처를 찾다』 : 모쒀 여자는 멋지다

by 이우 posted Jul 18, 2018 Views 1433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책_어머니의나라_900.jpg


  (...) 모쒀 여성은 팔색조다. (중략) 모쒀 여성들은 외모를 과시하지 않았다. 수수하게 입고, 팔찌나 부적이 들어 있는 소박한 목걸이 정도를 제외하면 장신구를 하지 않았다. 다른 여성들과 경쟁적으로 미모를 가꾸는 다른 문화권과는 달리, 모쒀 여성들은 치장을 삼갔다. 이들은 화장도 하지 않았는데, 외모에 이목이 집중되기를 별로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리커 마을의 호숫가로 산책을 나갔던 어느 날, 나는 자신의 배에 태울 관광객을 기다리며 여물통 모양의 배에 앉아 있는 모쒀인에게 립스틱을 하나 선물했다. 그는 미소를 지었지만 거절했다. "괜찮아요." 그는 쑥스러워하며 말했다. '이렇게 빨간 건 민망해서 못 써요." (중략)

  하지만 모쒀인들은 지인들과 있을 때면 완전 다른 얼굴을 했다. 모쒀 여인은 당당한 태도를 취했다. 이들의 자신감은 공격적인 느낌과는 거리가 멀었고,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자기 확신에서 비롯된 자신감이었다. 이들이 자신감은 꼿꼿한 자세로 성큼성큼 걷는 그들의 걸음걸이와 모닥불을 둥그랗게 둘러싸고 춤을 추는 부족 사람들 사이로 자연스럽게 끼어들 때 보이는 우아한 모습에서 드러났다. 모쒀인들은 절대 구부정하게 앉지 않았고, 윗몸을 팽팽히 당겨 앉았다. 내가 본 모쒀 여인 중에서 펑퍼짐한 몸매를 가진 이는 없었고 대부분 마르고 강직했다. 농장에서 고되게 이어가는 생활이 몸으로 나타난 결과였다. (중략) 모쒀인을 묘사하는 또 다른 단어로는 강인한 신체와 정신이 있다. 나의 모쒀인 동생, 구미가 적절한 예다. 구미는 30킬로그램짜리 쌀포대를 아무렇지 않게 등에 지고 나른다. 이토록 강한 내 동생에게 너무 힘든 작업이나 너무 부담스러운 농장일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중략)

  주도권을 쥐는 것은 자신감 넘치는 모쒀인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모쒀 여성들은 사회 내에서 높은 위치를 점했고, 일상에서 흥미로운 특유의 에티켓을 지키며 살아갔다. 이는 중국 사회나 서구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서 거의 보지 못했던, 가히 화려한 기교라 할 만했다. 어느 날 마을 술집에서 여자들의 밤을 보내는데, 구미의 언니가 모쒀 남자들이 있는 테이블로 성큼성큼 다가가서는 맥주를 몇 병 샀다. 중국 다른 지역에서 으레 볼 수 있는 광경과는 반대로, 구미의 언니는 남자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리-처" 구미의 언니는 우렁찬 목소리로 건배를 외쳤다. 수줍음 따위는 타지 않았다. 그는 남자들과 함께 앉아서, 주변으로 번지는 웃음을 익살맞게 던지는 추파로 그날 저녁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놀라운 점은 모쒀 여성들은 자신들이 부족사회 내에서 자기 주장을 확실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깥 세상에 나가서도 똑같이 자신감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얼쉬마와 함께 리장이나 쿤밍에 여러 번 간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나는 얼쉬마가 친숙하지 않은 장소와 상황에서 얼마나 능란하고 편안하게 행동하는지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얼쉬마가 글을 모르므로 식당 메뉴나 길에 세워진 표지판을 한 단어도 읽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랬다. (중략) 어느 날은 쿤밍에서 열린 성대한 결혼식에 두오지에 라마의 누나와 동행한 적이 있었다. 그날의 손님 목록에는 저명한 사업가, 정치가, 문호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날, 나는 저녁 식사에서 두오지에의 누나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모습에 참으로 놀랐다. 시골 출신에 글도 모르는 이 여성에게서 자신이 없다거나 수줍어 하는 태도는 단 한 순간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진정 자신감의 혁신이었다. (중략)

  어느날 나는 얼쉬마와 얼쉬마의 가족들이 가족 소유의 땅을 분배하는 중요한 문제를 두고 토의하는 것을 우연히 들었다. 이 땅 문제에는 자신의 민박집이 위치한 자리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 열딘 대화가 계속 이어지던 가운데, 누군가 이런 질문을 했다. "자시는 뭐래?" "자시는 이 문제에 발언권이 없어. 가족이 아니잖아." 얼쉬마가 대꾸했다. 자시는 얼쉬마의 오랜 아샤오*였는데도 그랬다. 비록 가모장제이기는 했지만, 모쒀 여성들은 전통 중국문화서처럼 성별 간에 우열을 두는 것이 아니라 성평등의 세계에서 살았다. 이들의 상호작용을 바라보노라면, 가부장제 사회에서보다 권력구조가 더 균형 잡혀 있는 예를 많이 목격할 수 있었다. 이 사회 속에서 모두가 모두를 동등하게 대했다. 여성이 남성을, 여성이 여성을, 남성이 여성을, 남성이 남성을, 나이 많은 이가 적은 이를 대등한 사람으로 취급했다. 지주오의 집에 가면, 할머니가 손주를 대할 때 아이가 아니라 동등한 성인에게 할 때와 똑같이 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중략)

  기본적으로 모쒀 여성이 자신의 존재를 완성하는 핵심 요소엄마가 될 수 있는, 즉 그로 인해 모계 혈족 식구를 늘려갈 수 있는 능력이었다. 처음으로 엄마가 되는 순간은 모쒀 여성의 삶에서 가장 축복할 만한 사건이었기에 친지와 친구들로부터 축하가 쏟아졌다. 반대로 아이를 낳은 적 없는 여성은 주변으로부터 동정심을 샀다. 모쒀족 엄마들은 어머니로서의 자신을 자랑스러워 했다. 그래서 이들은 언제나 아이를 띠로 매어 등에 업고 다니는 옛날 방식을 고수했다. 리커에 사는 얼처가 갓 태어난 자기 자식이자 나의 대녀를 자랑스레 데리고 다닐 때도 그랬다. 아기에게 젖 먹일 시간이 되면 루구호에 사는 모든 엄마들이 그러하듯, 얼처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자연 그대로의 행동을 취했다. 아기띠를 풀고, 아기를 팔로 감사안은 다음, 블라우스를 들추고 양쪽 젖가슴을 번갈아가며 젖을 먹였다. 아무도 움찔한다거나 그를 바라본다거나 하지 않았다. (...)

  모쒀족 엄마에 대한 두드러진 특징이 하나 있다면, 바로 외부인의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이들이 언제나 독신모라는 점이다. 모쒀 여성이 낳은 아이는 어떤 아이든 간에 혼외자식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이드은 결혼을 하지 않고, 따라서 아이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남성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략) 모쒀족 아기는 결혼이라는 개념을 떠올릴 수조차 없는 엄마에게서, 누군가가 아버지가 되었음을 일체 염두해 두지 않는 사회에서 아버지 없는 자식으로 태어날 수밖에 없다.

  모쒀 여성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사실이자, 중국을 비롯한 다른 사회가 관심을 집중한 사실은 바로 그들의 연애생활이다. 이것은 사실상 단순한 연애생활을 넘어서는 문제다. 모쒀 여남이 살아가는 동안 아샤오가 될 상대와 그 수를 고르는 건 철저히 그들의 자유다. 여남이 결혼을 해서 핵가족을 이루어야 할 필요로부터 자유로운 공동체에서 사는 모쒀 여성은 자신의 모계 가정에서 안락하고 사생활을 존중 받는 방식으로 연애 상대를 골랐다. 그에게는 꽃방의 문을 잠시 사랑을 나누었던 상대에게는 닫고 또 다른 이에게 열어줄 자유도 있다. (중략)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이 공간에서, 모쒀 여성이 남성 아샤오를 고르는 기준이 결혼을 위해 영원히 삶을 할께할 배우자를 고르는 기준과는 근본적으로 다를 것이라 추측하는 건 매우 타당하다. 모쒀 여성에게 아샤오란 고된 일상에서 자신을 잠시 벗어나게 해 줄 즐거운 일탈이자 잠재적인 정자 기증자다. 그러니 아샤오를 고르는 기준은 이 목적에 부합해야 한다. (중략)

  생산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하자면 짝짓기 상대를 찾아나선 여성은 신체적으로 매력적인 남성을 찾았다. 이들이 가진 목록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건 건장함과 아름다움이었다. 이보다 더 솔직하고 직설적일 수가 없다. 물을 가진 자, 즉 남자를 보면 여성의 마음 속에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떠으로게 된다. "키가 크고 건장한가?" '얼굴이 잘 생겼는가?" "크고 듬직한 손을 가졌는가?" "힘든 육체 노동을 할 만큼 튼튼한가?"

  밤에 여자들과 외출하기를 반복하면서, 나는 모쒀 여성들이 남자들을 상대로 던지는 외설적인 농담과 그들이 남자를 볼 때 위와 같은 이상형에 따라서 점수를 매기는 것을 듣게 되었다. "저 남자 어때?" 말소리가 들리지 않을 거리에서 남자가 지나가면 무리 중 한 명이 반드시 이렇게 물었다. "별로 잘 생기지 않았어." 누군가 이렇게 대답하면 모두가 왁자지껄하게 웃었다. "쟤 맛있게 생겼다."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늠름하고 잘생긴 남자를 보면서 한 젊은 모쒀인이 외쳤다. 우리의 밤은 이런 식으로 계속되었다. '물뿌리개'가 가족에 포함되지 않기에, 따라서 남성 아샤오가 가족의 부에도 기여할 수 없는 모쒀만의 가족 구성 때문에 모쒀 여성은 상대의 재력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중략) 보기 좋은 외관을 갖추는 것 말고도,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즐겁기 위해서는 쾌할하거나 유머러스한 성격도 이점이 될 수 있었다.(중략) 모쒀 여성에게 사랑이란 스쳐 지나가는 순간의 사건이었다. (중략)

  모쒀 여성은 남성에 대한 욕망을 표현하는 데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 남성과 만날 때는 수줍어 해야 한다거나 하는 특별한 규칙도 존재하지 않는다. 뻔뻔하게 밀고나가는 데 창피함을 느낄 이유는 아무 것도 없었다. 이들에 대한 어떤 사회적인 비난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여성들은 아무 제약도 받지 않고 욕망하는 대상 혹은 대상들을 응시함으로써 마음이 자신을 이끄는대로 따라갔다. (...)

- 『어머니의 나라-오래된 미래에서 페미니스트의 안식처를 찾다』(추 와이홍 · 흐름출판 · 2018 ·년  · 원제 : The Kingdom of Women(2017년)  <7. 모쒀 여자는 멋지다>  p.166~183



  .......................................

*아샤오 : 성별을 불문하고 '연인'을 뜻하는 모쒀어. 원래 모쒀어로 '함께 자는 사람'이란 의미이다.
















  1. 10
    Apr 2020
    00:23

    [철학]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 베르그손에 있어서의 차이의 개념·엘랑비탈(elan-vital, 생의 약동)

    (...) 지속, 즉 나눌 수 없는 것은 정확히 말해서 스스로를 나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스스로를 나누면서 본성을 바꾸는 것이다. 그리고 이처럼 본성을 바꾸는 것이 곧 잠재적인 것 또는 주체적인 것을 정의한다. 하지만 우리가 이 점에 대해서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31595 file
    Read More
  2. 09
    Apr 2020
    17:51

    [철학] 『마르크스 평전』 : 포이어바흐·생시몽·시스몽디·푸리에·프루동·엥겔스·바우어·루게·예니·헤스를 만나다

    (...) 젊은 헤겔학파들의 운동을 지칭하기 위한 것으로서 마르크스 그륀(에른스트 폰 히이데의 가명)에 의해 '진정한 사회주의'라는 이상한 표현이 생겨났다. 젊은 헤겔학파들의 운동은 당시 <사회의 겨울>이나 <트리어지> 같은 잡지들을 통해 주로 표현되었...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6765 file
    Read More
  3. 31
    Mar 2020
    03:29

    [철학] 푸코의 『감시와 처벌 - 감옥의 역사』 : 형벌과 사회구조 · 권력과 지식②

    (...) 신체형이 없는 징벌의 이러한 필요성은 우선 심정적 외침으로, 혹은 분노하는 인간 본성의 외침으로 나타났다. 즉, 아무리 흉악한 살인자의 경우에도 글르 처벌할 때에는 하나의 사실을 존중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인간성'이다. 19세기에 들어와서,...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8244 file
    Read More
  4. 21
    Mar 2020
    16:10

    [철학] 푸코의 『감시와 처벌 - 감옥의 역사』 : 형벌과 사회구조 · 권력과 지식①

    (...) 루쉐와 키르히하이머 공저의 대작1)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중요한 기준을 포착할 수 있다. 우선 형벌제도가 무엇보다도 먼저 위법행위를 응징하는 하나의 수단이라는 환상을 버려야 하고, 또 그 역할에서 형벌제도가 사회 형태나 정치제도, 혹은 신앙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42241 file
    Read More
  5. 19
    Mar 2020
    03:37

    [철학] 푸코의 『감시와 처벌 - 감옥의 역사』 : 신체 권력·지식권력(규율권력)

    (...) 1757년 3월 2일, 다미엥1)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유죄판결이 내려졌다. "손에 2파운드 무게의 뜨거운 밀랍으로 만든 횃불을 들고, 속옷 차림으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의 정문 앞에 사형수 호송차로 실려 와, 공개적으로 사죄를 할 것. (중략) 상기한...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23856 file
    Read More
  6. 14
    Mar 2020
    02:14

    [문학] 보들레르 시집 『악의 꽃』: 백조

    백조 LE CYGNE 빅토르 위고에게 I. 앙드레마크1), 나는 그대를 생각하오! 그 작은 강물은 그대의 끝없이 장엄한 과부의 괴로움을 일찌기 비추던 가엾고 서글픈 거울, 그대의 눈물로 불어난 그 가짜의 시모이 강2)은, 내가 새로 생겨난 카루젤 광장3)을 지나고...
    Category문학 By이우 Views12908 file
    Read More
  7. 12
    Mar 2020
    22:34

    [문학] 보들레르 시집 『악의 꽃』: 빨간 머리 거지 계집애에게

    빨간 머리 거지 계집애에게 A UNE MENDIANTE ROUSE 빨간 머리, 흰 살결의 계집애여 네 헤어진 옷 구멍으로 가난과 아름다움이 내비친다. 보잘 것 없는 시인 나에게는 주근깨투성이인 네 허약한 젊은 몸이 사랑스럽다. 넌 소설 속의 여왕이 빌로도 반장화를 신...
    Category문학 By이우 Views6397 file
    Read More
  8. 09
    Mar 2020
    07:00

    [철학] 레비나스의 『시간과 타자』 : 타자와의 관계, 여성성

    (...) 문명화된 삶 가운데는 이러한 타자와의 관계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우리는 이것이 원래 어떤 형식으로 주어졌는가 하는 것을 탐구해 보아야 한다. 타자성이 순수한 상태로 나타나는 그러한 상황이 존재하는가? 타자성이 타자에게 자신의 동일성의 다른...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8978 file
    Read More
  9. 09
    Mar 2020
    05:05

    [철학] 레비나스의 『시간과 타자』 : 타자와의 관계, 비상호성·비대칭성

    (...) 시간에 대해 좀더 기술해 보자. 죽음의 미래, 그것의 낯설음은 주체에게 어떠한 주도권도 허용하지 않는다. 현재와 죽음, 자아와 신비의 타자성 사이에는 메울 수 없는 심연이 가로 놓여 있다. 죽음은 존재에 종말을 가져온다는 사실, 죽음은 끝이고 무...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2302 file
    Read More
  10. 08
    Mar 2020
    04:24

    [철학] 레비나스의 『시간과 타자』 : 주체의 철학 VS 타자의 철학

    (...) 일상적 삶 속에서, 세계 안에서, 주체가 지닌 물질적 구조는 어느 정도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아(le moi)와 자기(le soi) 사이에 사이(intrevalle)가 나타난다. 동일한 주체는 즉시 자신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허이데거 이후, 우리는 세계를...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79437 file
    Read More
  11. 06
    Mar 2020
    03:15

    [철학] 마르크스·엥겔스 『독일 이데올로기』: 자연의 신비화, 사회주의(독일 사회철학)

    (...) 다음의 논문*에서는 독자에게 우선 하나의 순수문학적인 서시를 통해 '진정 사회주의자'**의 더욱 무거운 진리가 마련된다. 서시는 그리하여 행복을 지난 수천 년간 기울여온 '모든 노력의, 모든 운동의, 무겁고 지칠 줄 모르는 노고의 궁극 목적'으로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20971 file
    Read More
  12. 04
    Mar 2020
    23:20

    [철학] 마르크스·엥겔스 『독일 이데올로기』: 공동체

    (...) 교류 형태에 대한 생산력의 관계는 개인들의 활동 또는 실행에 대한 교류 형태의 관계와 같다. 이 활동의 기초 형태는 당연히 물질적이며, 다른 모든 정신적·정치적·종교적인 것등으로부터 독립된 것이다. 물론 물질적인 생활의 상이한 형태들은 이미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4370 file
    Read More
  13. 04
    Mar 2020
    18:03

    [철학] 마르크스·엥겔스 『독일 이데올로기』: 생산도구와 소유 형태

    (...) 개인들은 주어진 생산도구와 마찬가지로 생산도구로서 존재한다. 그러므로 여기서 자연발생적 생산도구와 문명에 의해 창조된 생산도구 사이의 차이점이 나타난다. 경작지(물 따위)는 자연발생적인 생산도구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전자의 경우(토지 소...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2730 file
    Read More
  14. 02
    Mar 2020
    02:06

    [철학] 마르크스·엥겔스 『독일 이데올로기』: 소유에 대한 국가와 법의 관계

    (...) 고대 세계 및 중세에서 최초의 소유 형태는 부족 소유였는데, 로마인의 경우에는 주로 전쟁이, 게르만인의 경우에는 주로 목축이 그 조건이 되었다. 고대 민족들은 몇몇 부족들끼리 한 도시에 함께 살았기 때문에, 부족 소유가 국가 소유로 나타났고,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5468 file
    Read More
  15. 28
    Feb 2020
    21:21

    [사회] 『하멜표류기』 : 기독교와 제국주의 · 식민정책

    1653년. 타이완의 항구로 가라는 인도 총독 각하와 평의회 의원들의 지시를 받고 우리는 바타비아*를 떠났다. 코넬리스 케자르 총독 각하는 우리와 함께 승선했다. 총독 각하는 그곳에 주재 중인 니콜라스 베르버그 총독 대행의 후임으로 포르모사**외 그 속...
    Category역사 By이우 Views18194 file
    Read More
  16. 25
    Feb 2020
    19:59

    [철학] 마르크스·엥겔스 『독일 이데올로기』: 유물론적 역사관

    (...) 지금까지의 역사에서 각 개인들은 자신의 활동이 세계사적 활동으로 확대됨에 따라 점점 자신들에게 낯선 힘(그들이 이른바 세계정신 따위의 잔꾀 정도로 생각해 왔던 하나의 힘) 아래 굴복하게 된다는 것, 이것은 확실히 하나의 경험적 사실이나 다름...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21500 file
    Read More
  17. 25
    Feb 2020
    02:10

    [철학] 마르크스·엥겔스 『독일 이데올로기』: 맑스 철학의 시작

    (...) 독일의 이데올로그들은 그들의 말대로, 독일은 최근 수년 동안에 일찍이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대변혁을 겪었다. 슈트라우스로부터 시작된 헤겔 체계의 분해 과정은 일대 세계적인 소요로까지 발전했고, 과거의 강자들이 모두 이 와중에 휩...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23445 file
    Read More
  18. 23
    Feb 2020
    05:25

    [철학] 마르크스·엥겔스 『독일 이데올로기』: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 카를 마르크스 1. 이제까지의 모든 유물론(포이어바흐의 것을 포함하여)의 주된 결함은 대상, 현실, 감성이 단지 객체 또는 직관의 형식하에서만 파악되고, 감성적인 인간의 활동, 즉 실천으로서, 주체로서 파악되지 못한 점이다. 따...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1569 file
    Read More
  19. 17
    Feb 2020
    07:26

    [철학] 알튀세르 『철학과 맑스주의』 : 독특한 유물론적 전통, 스피노자

    (...) 스피노자의 논의에서 나를 또한 매혹한 것은 그의 철학적 전략이었다. 자크 데리다는 철학상의 전략에 대해 많이 말했는데, 그는 전적으로 옳다. 왜냐하면 모든 철학은 적이 장악하여 진지를 구축한 이론적 지역을 포위하기 위해 그 전략적 목표와 전략...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6333 file
    Read More
  20. 17
    Feb 2020
    04:48

    [철학] 알튀세르 『철학과 맑스주의』 : 이데올로기(idelogie)

    (...) 정치의 중심과 정치의 전략을 파악하고 식별하고 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치는 어디에나 있다. 공장 안에도 있고, 가족 안에도, 일 안에도 있으며, 멍청이 타조와 같은 우리의 자유주의자들의 투덜거림에도 불구하고 그처럼 쇠퇴하고 국가 안에도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4827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5 Next
/ 2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