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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레비나스의 『시간과 타자』 : 타자와의 관계, 여성성

by 이우 posted Mar 09, 2020 Views 18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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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명화된 삶 가운데는 이러한 타자와의 관계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우리는 이것이 원래 어떤 형식으로 주어졌는가 하는 것을 탐구해 보아야 한다. 타자성순수한 상태로 나타나는 그러한 상황이 존재하는가? 타자성이 타자에게 자신의 동일성의 다른 한 면 이상의 의미를 갖는 상황, 모든 항이 똑같은 내용을 갖는, 그래서 동일자가 타자를 내포하는 그와 같은 플라톤적 참여의 법칙만을 충족시키지 않는 상황이 과연 존재하는가? 어떤 존재가 타자성을 자신의 본질로서, 적극적인 자격으로 담보할 수 있는 그러한 상황은 없는 것일까? 동일한 유(類) 안에서의 두 종(種)의 대립으로, 순전히 그리고 단순하게 포섭되지 않는 타자성은 어떤 것인가? 상반된 것에 대해 완벽하게 상반된 것, 그 상반성이 그 자신과 상반자의 관계를 통해서도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는, 전적으로 다른 것으로 남아 있도록 허용하는 상반성, 그것은 여성적인 것(le feminin)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성(性)은 어떤 종차(種差)의 차이가 아니다. 성은 유(類)와 종(種)으로 나누는 논리적 구분을 벗어난다. 이러한 구분은 경험적 내용과 결코 결합될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은 성의 차이를 완전히 무시해도 좋다는 뜻이 아니다. 성의 차이는 하나의 형식적 구조이다. 하지만 이 형식적 구조는 현실을 파르메니데스*가 선언한 존재 통일성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재단하고 다원성으로의 현실이 가능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해 준다.

  성의 차이는 또한 모순관계가 아니다. 『존재의 무**의 모순은 하나를 다른 것으로 환원하므로 거리(巨離)가 들서설 자리가 없다. 무는 다시 존재로 전환된다. 이러한 상황은 '있음(il ya)이란 개념으로 우리를 이끈다. 존재의 부정은 존재 일반의 익명적 존재 차원에서 일어난다.

  성의 차이는 상보적인 두 개념의 이원성도 아니다. 왜냐하면 두 개의 상보적 개념은 그것에 앞서 존재하는 전체를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의 이원성은 전체를 전제한다고 말하는 것은 사랑을 하나의 융합으로 미리 설정해 두는 것이다.*** 하지만 사랑이 감동스러운 것은 넘어설 수 없는 이원성이 존재자들 사이에 있기 때문이다. 이 이원성은 끝까지 지울 수 없는 관계이다. 이러한 관계는 그 사실 자체로 타자성을 마비시키기는커녕 오히려 타자성을 보존한다. 육체의 사랑이 그토록 감동스러운 까닭도 둘만이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타자로서의 타자는 여기서 우리 것이 되는, 또는 우리 자신이 되는 그러한 대상이 아니다. 타자는 오히려 이와는 반대로 신비 속으로 물러선다. 여성적인 것, 전적으로 다른 것으로서의 여성적인 것의 신비는 낭만주의적 개념인 신비한, 미지의 또는 오해된 여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중략) 여성적인 것의 신비를 특정 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정신화된 의미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여성적인 것의 외적 표현이 가장 거칠거나, 가장 뻔뻔하거나 또는 가장 무미건조한 물질성으로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지닌 신비, 그것의 수줍음은 결코 파괴되지 않는다. 아무리 모독한다고 해도 신비는 부정되지는 않는다. 모독은 차라리 신비와 관계하는 하나의 가능한 방식일 수 있다.

  이러한 '여성적인 것'이란 개념에서 나에게 특히 중요한 것은 그것이 인식 불가능하다는 사실뿐 아니라 빛을 벗어난 존재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성적인 것은, 존재 안에서, 빛을 향해 지향하는 공간적 초월이나 표현의 초월성과는 다른 사건이다. 그것은 앞에서의 도피이다. 여성적인 것이 존재하는 방식은 스스로 자신을 감추는 것이고, 이렇게 스스로 자신을 감춘다는 것이 바로 수줍음이다. 그러므로 여성적인 것의 타자성은 단순히 대상의 외재성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이는 또한 의지의 대립을 통해 형성되지 않는다. 타자는 우리와 맞서 있는, 그래서 우리를 위협하거나 또는 우리는 차지하고자 하는 존재가 아니다. 우리의 힘에 대항하는 저항적이라는 사실은, 우리보다 더 큰 힘을 가졌다는 뜻이 아니다. 그의 힘이 되는 것은 오직 타자성뿐이다. 그의 타자성에 바로 그의 신비가 있다. 우리는 타인을 자유로서, 즉 의사소통의 실패를 안고 있는 특성인 자유로서 타인을 애시당초 자리매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자유에는 복종과 예속의 관계 외에 또 다른 관계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도 어느 한 쪽의 자유는 반드시 없어진다. 그러나 이것은 상호적이 되는 그러한 관계이다. (중략)

  타인의 타자성을 신비로서, 그리고 이 신비를 수줍음으로 정의할 때 나는 나의 자유와 동일한 자유로서, 그리고 나의 자유에 대항할 수 있는 자유로서 타인을 내세우지 않는다. 나는 타인을 나와 맞서 있는 존재로 내세우지 않는다. 나는 타자성을 내세운다. 죽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한 존재자와 상관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성의 사건, 낯설음의 사건에 관계한다. 타자성의 특징을 가장 잘 그려내고,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타자성을 잘 추론할 수 있는 것은 자유가 아니다. 타자가 본질로서 달고 있는 것은 타자성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타자성을 절대적으로 근원적인 관계인 에로스에서 찾았다. 에로스는 '할 수 있음'으로 번역할 수 없는 관계이며, 그 상황의 의미를 그르치고자 하지 않는다면 구태여 번역할 필요도 전혀 없는 관계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존재와 무의 대립, 또는 존재자의 개념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하나의 범주를 묘사하고 있는 셈이다. 그것은 존재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면서, 존재자의 출현을 가능케 하는 '홀로서기'와는 전혀 다른 사건이다. 존재자는 주체적으로, 의식 안에서 자신을 실현하지만 타자성은 '여성적인 것'을 통해 자신을 실현한다. 의식과 같은 차원의 용어이지만 의식과는 대립되는 의미가 있다. 여성적인 것은 자신을 빛을 향한 초월 속에서 존재자로서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 수줍음 안에서 자신을 실현한다.

  그러므로 여기서 운동의 방향이 역전된다. 여성적인 것의 초월은 어디엔가 물러서는 데서 존립한다. 이것은 의식의 운동과는 정반대 방향의 운동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성적인 것이 무의식적이거나 전의식적은 아니다. 나는 이것을 신비라고 부르는 것 외에는 어떻게 달리 표현할 수 있는 길을 알지 못한다.

  타인자유로서 자리매기고 빛의 개념을 통해 그를 생각했더라며 우리는 의사소통에 막혔으리라는 것을 인정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유를 거머쥐거나 또는 소유하고자 하는 윤동이 실패했다는 것만을 인정하였다. 그러므로 무엇이 에로스점령지배와 구별짓는가 하는 것을 분명히 보여 줄 수 있을 때 에로스 안에서의 의사 소통을 허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싸움도 아니고, 융합도 아니고, 인식도 아니다. 우리는 관계 가운데서도 에로스적 관계의 예외적인 위치를 인정해야 한다. 그것은 타자성과의 관계요, 신비와의 관계이다. 다시 말해 그것은 미래와의 관계, 모든 것이 현존해 있는 세계 안에서는 결코 현존해 있지 않는 것과의 관계이다. 이 관계는 현존하지 않는 존재와의 관계가 아니라 타자성(즉 다름)의 차원 자체와의 관계이다. 가능한 것이 모두 불가능해지고 할 수 있음을 더 이상 할 수 없는 곳, 그곳에서도 주체는 에로스에 의해 여전히 주체이다. 사랑은 하나의 가능성이 아니며 우리의 주도권에 의존하지 않는다. 사랑은 아무런 이유가 없이 존재하고 우리를 엄습하고 우리에게 상처를 준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자아는 보존된다.

  성욕의 현상학은 내가 주장한 여성적인 것의 역할과 그것의 예외적인 위치, 그리고 성행위에서 완벽하게 하나됨의 융합부재한다는 사실을 확증해 주는 듯하다. 성욕은, 먹고 마시는 것처럼 홀로 즐기는 쾌락이 아니기 때문에 여타 다른 쾌락과는 동일하지 않다.

  애무(愛舞)는 주체의 존재 방식이다. 애무를 통해 주체는 타자와의 접촉에서 단지 접촉 이상의 차원으로 넘어간다. 감각 활동으로서의 접촉은 빛의 세계의 일부를 형성한다. 하지만 올바르게 말하자면 애무를 받는 대상은 손에 닿지 않는다. 이러한 접촉에서 주어지는 손의 미지근함이나 부드러움, 이것이 애무에서 찾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애무의 추구는, 애무가 찾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그 본질로 구성한다. 모든 다른 것, 근본적으로 질서잡혀 있지 않음, 이것이 애무에서 본질적인 것이다. 애무는 마치 도망가는 어떤 것과 하는 놀이, 어떤 목표나 계획이 전혀 없이 하는 놀이, 우리 것과 우리 자신이 될 수 있는 무엇과 하는 놀이가 아니라 다른 어떤 것, 언제나 다른 것, 언제나 접근할 수 없는 것, 언제나 미래에서 와서 할 것과 하는 놀이처럼 보인다. 애무는 아무 내용 없는, 순수한 미래를 기다리는 행위이다. 애무는 거머쥘 수 없는 것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열어주는 이러한 배고픔의 증대, 점점 저 풍요해지는 약속으로 가득 차 있다. 애무는 헤아릴 수 없는 배고픔을 먹고 산다. 미래 사실에 대한 기다림이 아닌, 이러한 성욕의 지향성, 미래 자체의 독특한 지향성을 철학적 분석에서는 언제나 오해하였다.

  프로이트(S. Freud) 자신도 리비도(libido)를 말하긴 하지만, 리비도쾌락을 추구한다는 것, 그리고 쾌락분석을 시작할 수 있는 단순한 내용 정도로 본다는 것, 사람들은 이 자체를 분석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는 것 외에는 별로 해주는 이야기가 없다. 프로이트는 존재의 일반 경계 안에서 이러한 쾌락이 가진 의미를 연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성욕은 미래, 모든 내용에서 순수한 미래의 진정한 사건이요, 진정한 미래의 신비라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욕이 지닌 예외적인 위치를 충분히 고려하고자 한다.

  에로스를 통한 타자와의 관계를 실패라고 특정지을 수가 있는가? 현재 유행하는 서술들의 용어를 수용할 때, '장악', '소유', 또는 '인식'을 에로틱한 것의 특징으로 보고자 할 때, 그렇다고 또 다시 답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와 같은 것들, 이와 같은 실패는 에로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타인을 소유하고, 장악하고 인식할 수 있다면 그는 더 이상 타인이 아니다. 소유, 인식, 장악은 '할 수 있음'과 같은 말이다. 그런데 타자와의 관계는 대개 하나의 융합(하나됨)으로 추구된다. 타자와의 관계를 하나의 융합으로 보는 관점은 바로 내가 싸우고자 하는 것이다. 타인과의 관계, 그것은 타자의 부재이다. 이것은 단순한 부재, 순수 무(無)의 부재가 아니라 미래 지평에서의 부재, 시간으로서의 부재이다. 이러한 지평은 우리가 앞에서 죽음에 대한 승리라고 부른, 그러한 초월적 사건 가운데 인격적 삶을 형성하는 지평이다. (...)

  -  『시간과 타자』(에마누엘 레비나스 · 강연안 · 문예출판사 · 1996년 · 원제 : Le Temps et L`Autre, 1947년) p103~111

  ......................................

  * 파르메니데스(Parmenides): 플라톤에게 사유의 영감은을 준 이탈리아 엘레아학파의 철학자. 파르메니데스는 “여기에 존재하지 않는 것도 정신에 의해 여기 존재한다'고 말할 정도로  이성이 가장 완전한 지식을 주는 것으로 믿었으며,  ‘모든 상태는 달성되어 있음에 틀림없다’라는 확신을 통해 존재의 완전성과 통일성을 믿었다.

  **존재의 무 (L'Être et le néant)』 : 프랑스의 실존주의 작가 장 폴 사르트르의 저서(1943년).

  *** 이것은 플라톤의 『향연』에서 아리스토파네의 입장이다. 헤겔도 『법철학 강요』에서 사랑을 융합으로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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