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non EOS 5D / Tokina 80-200mm / 낙산 / Photo by 이우 )
"흑인은 흑인이다. 특정한 관계 속에서 노예가 된다"
마르크스는 생물학적 공통성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똑같은 생물인 우리가 누구는 지배하고, 누구는 지배당한다는 사실입니다. 마르크스는 말합니다. "흑인은 흑인이다. 특정한 관계 속에서만 그는 노예가 된다." 바로 이 말은 “인간은 사회적 관계의 총체”라는 의미입니다. 인간이 사회적 관계 속에서 정의된다면, 사회 관계가 달라지면 그 본질도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프리카의 자유인이 백인의 손에 잡혀 미국으로 옮겨지는 순간, 좋든 싫든 노예가 되듯 말입니다. 낙산에서 두 아이를 만납니다. 장난감을 이고 있는 아이와 돌을 나르는 아이.... 이 슬픈 문(文)의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