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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諧謔)과 풍자(風刺)

by 이우 posted Jun 28, 2012 Views 12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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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기석명창.jpg

 

▲ 전주 한옥마을 한 식당에서 갑자기 벌어진 소리판. 왕기석 명창이 심청가를 소리하고 있다.( Canon EOS 5D / Tamron 17-35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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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리*]

  밤이면 집에 돌아와 울고 낮이면 강두에 가서 울고 눈물로 세월을 보낼 제 그 마을 사는 묘한 여자가 하나 있으되 호가 뺑파것다. 심 봉사 딸 덕분에 전곡(錢穀)간에 있단 말을 듣고 동리 사람들 모르게 자원 출가(自願出嫁)하여 심 봉사 그 불상헌 가산을 꼭 먹성질로 망하는디,

 

  [잦은모리*]

  밥 잘 먹고 술 잘 먹고 고기 잘 먹고 떡 잘 먹고 쌀 퍼주고 고기 사 먹고 벼 퍼주고 술 사 먹고 이웃집 밥부치기 동인 잡고 욕 잘 허고 초군(樵軍)들과 싸움허기 잠자며 이갈기와 배 끓고 발 털고 한밤중 울음 울고 오고 가는 행인다려 담배 달라 실낭허기 술 잔뜩 먹고 정자 밑에 낮잠 자기 힐끗허면 핼끗허고 핼끗허면 힐끗허고 삐쭉허면 빼쭉허고 빼쭉허면 삐죽허고 남의 혼인허랴 허고 단단히 믿었난디 해담(害談)을 잘 허기와 신부 신랑 잠자는디 가만가만 문 앞에 들어서며 불이야 이 놈의 행실이 이러허여도 심 봉사는 아무런 줄 모르고 뺑파한테 빠져서 나무칼로 귀를 외어 가도 모르게 되었것다.

 

  [아니리]

  심 봉사 하루난 돈궤를 만져 보니 엽전 한 푼이 없것다.

  “여 뺑파 돈궤에 엽전 한 푼이 없으니 이게 웬일이여.”

  “아이고 그러니 외정(外丁)은 살림 속을 저렇게 몰라. 영감 드린다고 술 사오고 고기 사오고 떡 사오고 하는 돈이 모도 그 돈 아니요.”

  “나 술 고기 떡 많이 잘 사 주더라. 여편네 먹은 것 쥐먹는 것이라고 할 수 있나.”

  “영감아 지난 달부터 밥 구미는 둑 떨어지고 신것만 구미가 당기니 어째서 그런가 모르겄오.”

  “파아하하 거 그러면 태기가 있을란가부네 어쩌튼 하나만 낳라. 그런디 신것이 구미가 당기면 무엇을 먹는가.”

  “아 살구 먹었지요.”

  “아 씨 되어 보니 닷말 서 되입니다.”

  “거 신 것을 그리 많이 먹어. 그 놈은 낳드라도 안 시건방질가 몰라. 이것 농담이요.”

  하로난 관가에서 부름이 있어 들어가니 황성서 맹인 잔치를 배설허였는디 만일 잔치 불참허면 이 골 수령이 봉고 파직(封庫罷職)을 당할 것이니 어서 급히 올라가라 노비(路費)까지 내어 주것다. 그 노비 받어가지고 돌아와,

  “여보 뺑덕이네 황성서 맹인 잔치를 배설하였는디 잔치에 불참허면 이 골 수령이 봉고 파직을 당한대여. 그러니 어서 급히 올라가세.”

  “아이고 여필종부(女必從夫)라고 영감 따러가지 누구 따러갈 사람 있소.”

  “아닌게 아니라 우리 뺑파가 열녀도 더 되고 백녀다 백녀. 자 그럼 어서 올라가세. 의복 챙겨 있는 것 자네는 맡아서 이고 가고 나는 괘나리 띳빵해서 질머지고 가세.”

  막상 떠날라고 허니 도화동이 섭섭하든가 보드라.

 

  [중모리*]

  도화동아 잘 있거나 무릉촌(武陵村)도 잘 있거라 내가 인제 떠나가면 어느 년 어느 때 오랴느냐. 어이 가리 너 어이 갈고 황성 천리를 어이 갈고 조자룡(趙子龍)의 월강(越江)허든 청총마나 있거드면 이 날 이 시로 가련마는 앞 못 보는 이 내 다리로 몇 날을 걸어서 황성(皇城)을 갈그나 어이 가리 너 황성 천리를 어이 가리. 여보소 뺑덕이네 길소리를 좀 맞어 주소. 다리 아퍼 못 가겄네. 뺑덕어미가 길소리를 맞는디 어디서 메나리조를 들었는지 메나리조로 먹이것다. 어이 가리 너 어이 가리 황성 천리를 어이 가리. 날개 돋힌 학이나 되면 수루루 펄펄 날어 이 날 이 시로 가련마는 앞 못 보는 봉사 가장 다리고 몇 날을 걸어서 황성을 갈거나. 이리 한참 올라가다 일모(日暮)가 되니 주막에 들어 잠자는디 그 때으 뺑덕이네는 황 봉사와 등이 맞어 주인과 약속을 허고 밤중 도망을 허였는디 심 봉사는 아무런 줄 모르고 첫 새벽으 일어나서 뺑덕이네를 찾는구나. (…)

 

  -정권진 창(唱), <심청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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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글은  판소리 <심청가>의 일부로, 맹인 잔치를 가기 위해 길을 떠난 심 봉사가 자신을 버리고 도망간 뺑덕 어멈을 찾아 헤매는 대목이다. 글의 내용은 비극적이다. 경제적으로 하층민인 심 봉사가 맹인 잔치를 가려 길을 떠났는데, 주막에서 하루 묵는 사이 부인인 뺑덕 어미가 바람이 나서 도망간 것이다. 하루아침에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 심 봉사는 그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할 수밖에 없는 비극적인 상황을 맞이한다. 하지만 독자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심 봉사의 슬픔에 공감하면서도 재미를 느끼게 되는데, 그것은 극중 인물들의 과장된 행동과 대사 때문이다. 먼저 극중에서 악인으로 등장하는 뺑덕 어미의 우스꽝스러운 행동(“밥 잘 먹고 술 잘 먹고 고기 잘 먹고 떡 잘 먹고 쌀 퍼주고”)이나, 의성어를 통해 인물의 성격을 재미있게 형상화한 부분(“힐끗허면 핼끗허고 핼끗허면 힐끗허고 삐쭉허면 빼쭉허고 빼쭉허면 삐죽허고”) 등을 들 수 있다. 이 부분은 내용적 요소인 동시에 형식적 요소다. 그것은 인용한 대목에서 느껴지는 음악성에서 비롯한다. 자진모리는 3분박 보통 빠르거나 조금 빠른 4박자인데, 이 장단을 써 경쾌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 글자 수가 3·4, 4·4 등으로 반복됨으로써 읽는 과정에서 일정한 운율을 느낄 수 있기도 하다. 이 밖에도 심 봉사가 순진하게 뺑덕 어멈의 거짓말에 속는 장면과 뺑덕 어멈과 농을 주고받는 장면에서도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 즉 ‘해학’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 문학에서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웃음을 유발하는 요소가 발견되는 것은 어떤 절망적인 국면에서도 긍정성을 놓치지 않으려는 성향과 관계되어 있을 것이다.

 

 

해학, 부조리한 삶을 '긍정'하고 '화해'하는 '웃음' 

 

  ‘해학(諧謔)’이란, ’諧(어울릴 해)‘와 ’謔(희롱할 학)‘이 결합한 한자어로 ‘서로 어울려 희롱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한 마디로, 해학은 그냥 웃기는 말과 행동을 의미한다. 해학은 사람을 웃게 하여 편안하게 만든다는 특징을 지닌다. 가파르고 어지러운 이 세상에서 웃으며 살아 갈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런데 그렇게 웃고 살아야 하는데 웃고 살 수 있는 데 문제가 있다. 가파르고 험한 이 세상이 웃으며 살 수 있게 편안하게 놓아두지를 않는다. 무엇인가가 가는 길을 막고 이루고 싶은 일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우리는 갈등과 좌절을 경험하며 세상을 방황하게 된다. 이루고 싶은 일과 그것을 가로막는 많은 부조리가 충돌하며 복잡한 관계 속에 매몰되어 좌절하고 갈등한다. 여기에서 웃음이 나올 수가 없다. 이럴 때, 해학을 통한 긍정의 웃음은 우리를 잠시 웃게 한다. ‘하회 별신 굿 놀이’, ‘양주별상대 놀이’, ‘오광대 놀이’ 등 우리나라 전통의 가면극에는  해학의 풍성하다.

 

  해학은 미적 범주로 보면 골계*?풍자와 함께 ‘웃음’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미학(美學)에서 아름다움이란, 긴장과 균형, 그리고 조화를 본질로 규정하는데 ‘웃음’은 본질적으로 긴장을 해소하는 ‘이완’이라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해학은 심각한 것을 심각하지 않게 표현하면서 웃음을 일으킨다. 시간에 쫓기고 일에 시달려 고달픈 현대인에게 해학은 웃음을 선물하며, 삶의 고달픔을 덜기 위한 좋은 휴식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웃는다고 갈등과 좌절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삶이 너무 힘겨워 가끔 한바탕 웃고 모든 고달픈 것들을 잠시 잊고 싶은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삶은 그렇게 잊어질 수도 없을 뿐더러 웃어 넘길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갈등과 좌절을 일으키는 원인이 있는데, 그저 웃는다고 없어질 것인가. 만약, 갈등과 좌절을 일으키는 원인이 특정한 권력이라면 문제는 심각하다. 권력자가 보기에 누가 다스리기 쉽고 편할까. 잘 잊어 주고 시시덕거리며 웃어넘기는 사람들이 쉬울까, 아니면 꼬치꼬치 따지고 기억에 담아두는 사람들이 쉬울까. 웃음은 사회적 모순을 감추고 도전적 비판의식을 해체시키기 위한 훌륭한 지배 도구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때로 ‘풍자’가 필요하다.

 

 

풍자, 부조리한 삶을 '부정'하는 가시 돋힌 '웃음'

 

  ‘풍자’의 한자어는 '諷刺'다. ‘諷(풍자할 풍)은 '言(말씀 언)'과 '風(바람 풍)의 조합이니 ‘바람 같은 말’이다. 쉽게 ‘바람처럼 지나가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음 한자어는 ‘刺(찌를 자)’다. ‘刺(찌를 자)’는 ‘가시(?)’와 ‘칼(?)’이 결합한 말이다. ‘?’는 나무(木)에 가시가 돋은 모양이다. 그래서 ‘刺’는 ‘찌르다’는 의미를 갖는다. 종합하면 풍자(諷刺)는 ‘바람처럼 지나가지만 가시처럼 찌르는 말’이라는 의미가 된다. ‘찌르는 말’이지만 ‘바람처럼’ 해야 한다는 것, 쉬운 일이 아니다.다. 또, ‘찌르는 말’은 상대에게 아픔을 줄 수 있어 미움을 사는 경우가 많다. ‘풍자’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동양에서 ‘풍자’라는 말의 어원은 중국의 시서(詩書)인 <시경)>에서 찾을 수 있다. <시경>에 ‘시에는 육의(六義)가 있는데 그 하나를 풍(風)이라 한다. 상(上)으로써 하(下)를 풍화(風化)하고 하로써 상을 풍자(風刺)한다. 이를 말하는 자 죄 없으며 이를 듣는 자 훈계로 삼을 가치가 있다’라는 대목이 있는데 이것을 사람들이 한 마디로 풍자(諷刺)라고 표현했다. 서양에서 풍자의 어원은 '가득히 담긴 접시'라는 뜻의 라틴어 ‘lanx satura’에서 유래한 영어의 ‘새타이어(satire)’다. 이 말은 뒤에 '혼합물', '인간의 어리석은 행위를 조롱하기 위해 각각 다른 주제를 잡다하게 다룬 것'을 뜻하게 되었다. 서구의 고대 사회에서 문학의 한 갈래였던 풍자가 모든 갈래의 문학에 사용되는 표현기법으로 정착된 것은 18세기에 이르러서이다. 시대적으로 보면 풍자문학이 발달한 시기는 사회가 이원화되어 갈등을 일으키던 때이다. 프랑스 혁명을 불러일으킨 계기로 까지 평가되고 있는 보마르셰의 희극 <피가로의 결혼>이나 세르반테스의<돈키호테>가 지배계급을 비판하고 조롱했던 것처럼 조선시대 실학파의 문학, 가면극이 나타나 그 사회의 봉건체제와 가치관에 대해 비판하고 1930년대에 일제강점 하에서 풍자문학이 활발히 창작되었다는 점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회탈춤_파계승.jpg

 

▲ Canon EOS D60 / Tokina 80-200mm / 하회탈춤_파계승탈

 

 

  자세히 보면 보면, 우리 전통의 가면극에는 ‘해학’ 뿐만 아니라 ‘풍자’가 함께 나타난다. 황해도 육로 교통의 길목인 봉산에서 주로 상인과 이속(吏屬)이 중심이 되어 공연했던 우리 고유의 전통 연극인 <봉산탈춤> 중 <양반 과장>에서는 양반의 거짓된 위엄과 이를 야유, 공격하는 말뚝이의 대립을 통해 양반의 허위와 지배 체제의 모순을 풍자하고 있다. 양반은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가면극에서 반드시 등장하는데, 양반에 대한 풍자의 방식이 다양하다. 우선, 양반의 가면이 이지러져 있거나 병신으로 되어 있어 부정적 인물임을 나타낸다. 특히, 야유와 오광대에서는 여러 가지 병신 모습의 양반들이 다수 등장하여 자기들끼리 지체를 다투면서 서로의 약점을 폭로한다. 그리고 영노라는 괴물(용)이 나와 양반을 잡아먹겠다고 덤비는데, 이 과정에서 양반은 더럽고 추악한 대상으로 비유되면서 권위와 체통이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봉산탈춤>은 양반에 대한 풍자 뿐만 아니라 파계승의 문제, 처첩간의 갈등과 같은 사회 문제도 제기한다.

 

  여러 가면극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며 가장 내용이 풍부하고 효과적인 양반 풍자의 방식은 말뚝이라는 민중적 항거의 전형적 인물에 의하여 진행된다. 양반이 하는 일이라고는 심심풀이로 시를 짓거나, 지체를 자랑하거나, 하인인 말뚝이를 불러 꾸짖는 것밖에 없다. 양반은 위엄 있게 꾸짖고 철저히 억압한다. 말뚝이는 양반에게 겉으로는 복종하는 체하면서 실질적으로 양반들을 우스꽝스러운 바보로 비하시킨다. 말뚝이는 양반의 어법을 흉내내며 뜻을 뒤집는 희인(戱引, parody)을 자주 사용하기에 풍자는 더욱 효과적이다. 양반 과장은 양반의 신분적 특권을 비판하고, 말뚝이로 집약되는 민중의 활력을 개방하기 위해서 민중을 억압하는 봉건적 특권이 없어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우리나라의 민속극은 농민이나 사당 등의 서민들에 의해 주도되었기 때문이다. 민속극은 민중을 주인공으로, 민중의 생활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며 관중들이 적극적으로 극에 참여한다는 것이 중요한 특징이다. 그래서 서민들의 언어와 삶의 모습이 생생히 드러나 날 수 밖에 없고, 관중들을 오락적으로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어야 했기 때문에 신명이 있어야 했고, 자연히 거기에 알맞은 넉살과 해학, 그리고 특권층을 비판하는 풍자도 있어야 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전통의 민속극은 ‘해학’과 ‘풍자’가 두 개의  기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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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뚝이 : (벙거지)병졸이나 하인이 쓰던 모자. 털로 두껍게 만듦)를 쓰고 채찍(마부, 벙거지와 함께 신분을 나타내는 용어)을 들었다. 굿거리 장단(무당이 굿할 때에 치는 9박자의 장단. 장고로 맞출 때에는 4박자)에 맞추어 양반 3형제를 인도하여 등장)

 

  양반 3형제 : [말뚝이 뒤를 따라 굿거리 장단에 맞추어 점잔을 피우나, 어색하게 춤을 추며 등장. 양반 3형제 맏이는 샌님[生員-생원님의 준말. 생원이란 일반 사람들이 양반을 이르는 말], 둘째는 서방님[書房-여기서는 관직이 없는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 끝은 도련님[道令]이다. 샌님과 서방님은 흰 창옷(웃옷의 한 가지 두루마기와 같으나 무가 없음)에 관을 썼다. 도련님은 남색 쾌자(등솔을 길게 째고 소매는 없는 戰服의 한가지)에 복건(검은 헝겊으로 위는 둥굴고 삐죽하게 만들고, 뒤에는 넓고 긴 자락을 늘어지게 대고 양 옆에 끈이 있어 뒤로 돌려 매게 되어 있음)을 썼다. 샌님과 서방님은 언청이며(샌님은 언청이 두 줄, 서방님은 한 줄이다.), 부채와 장죽(양반의 신분과 권위를 나타냄)을 가지고 있고, 도련님은 입이 삐뚤어졌고, 부채만 가졌다. 도련님은 일절 대사는 없으며, 형들과 동작을 같이 하면서 형들이 면상을 부채로 때리며 방정맞게 군다.]

 

  말뚝이 : (가운데쯤 나와서)쉬이(악사들을 향해). (음악과 춤 멈춘다.) 양반 나오신다아! 양반이라고 하니까 노론(老論), 소론(少論), 호조(戶曹), 병조(兵曹), 옥당(玉堂-홍문관)을 다 지내고 삼정승(三政丞), 육판서(六判書)를 다 지낸 퇴로 재상(退老宰相)으로 계신 양반인 줄 아지 마시오, 개잘량(털이 붙어 잇는 개 가죽 방석)이라는 '양'자에 개다리 소반(양반의 팔자 걸음 풍자)이라는 '반'자 쓰는 양반이 나오신단 말이오.

 

  양반들 : 야아, 이놈, 뭐야아!

 

  말뚝이 : 아, 이 양반들, 어찌 듣는지 모르갔소. 노론, 소론, 호조, 병조, 옥당을 다 지내고 삼정승, 육판서 다 지내고 퇴로 재상으로 계신 이 생원네 3형제분이 나오신다고 그리 하였소.

 

  양반들 : (합창) <이 생원이라네.> (굿거리 장단으로 모두 춤을 춘다. 도령은 때때로 형들의 면상을 치며 논다. 끝까지 그런 행동을 한다.)

 

  말뚝이 : 쉬이. (반주 그친다.) 여보, 구경하시는 양반들(관객들), 말씀 좀 들어 보시오. 담배를 짤따란 곰방대로 잡숫지 말고 저 연죽전(煙竹廛-담배를 팔던 가게)으로 가서 돈이 없으면 내게 기별이래도 해서 양칠간죽(洋漆竿竹-빨강, 노랑의 빛깔로 알록달록하게 칠한 담뱃대)), 자문죽(自紋竹-아롱진 무늬가 있는 중국산 대나무로 만든 담뱃대)을 한 발 가옷(한발이 넘는 기다란 담뱃대, 가웃-수를 세고 남는 반분)씩 되는 것을 사다가 육모깍지(육각 모양의 담뱃대) 희자죽(喜子竹-'喜'자가 새겨진 담뱃대) 오동수복(梧桐壽福-백통으로 만든 기구에 '수(壽)', '복(福) 자를 박은 담뱃대) 연변죽(연변에서 나는 대나무)을 사다가 이리저리 맞추어 가지고 저 재령(載寧) 나무리[平野名] 거이(게) 낚시 걸 듯 죽 걸어 놓고 잡수시오.

 

  양반들 : 뭐야아!

 

  말뚝이 : 아, 이 양반들 어찌 듣소. 양반 나오시는데 담배와 훤화(喧譁-떠들고 지껄임)를 금하라고 그리하였소.

 

  양반들 : (합창) <훤화를 금하였다네.> (굿거리 장단으로 모두 춤을 춘다.)

 

  말뚝이 : 쉬이. (춤과 반주 그친다.) 여보, 악공들 말씀 들어시오(극중 장소와 공연 장소의 일치, 무대와 객석의 경게가 유동적). 오음 육률(五音六律-'궁상각치우'의 다섯가지 소리와 6가지 율조) 다 버리고 저 버드나무 홀뚜기(버들피리) 뽑아다 불고 바가지 장단 좀 쳐 주오.

 

  양반들 : 야아, 이놈, 뭐야!

 

  말뚝이 : 아, 이 양반들, 어찌 듣소. 용두 해금(奚琴-현악기), 북, 장고, 피리, 젓때[笛] 한가락도 뽑지 말고 건 건드러지게(멋있고 아름답고 부드럽게) 치라고 그리하였소.

 

  양반들 : <건 건드러지게 치라네.> (굿거리 장단으로 춤을 춘다.)

 

  생  원 : 쉬이. (춤과 장단 그친다.) 말뚝아.

 

  말뚝이 : 예에.

 

  생  원 : 이놈, 너도 양반을 모시지 않고 어디로 그리 다니느냐?

 

  말뚝이 : 예에, 양반을 찾으려고 찬밥 국 말어 일조식(日早食)하고, 마구간에 들어가 노새 원님(언어 유희, 노 생원님)을 끌어다가 등에 솔질을 솰솰 하여 말뚝이님 내가 타고 서양(西洋) 영미(英美), 법덕(法德-프랑스와 독일), 동양 3국 무른 메주 밟듯(거침없이 두루 돌아다님)하고, 동은 여울(물살이 센 곳)이요 서는 구월(구월산)이라, 동여울 서구월 남드리(남들판) 북향산(봉산을 중심으로 사방 안 가본 곳이 없이 다 가보았다), 방방곡곡(坊坊曲曲) 면면촌촌(面面村村)이, 바위 틈틈이 모래 쨈쨈이(사이사이), 참나무 결결이(유사 음운 반복, 열거와 대구, 자유 분방한 구사) 다 찾아다녀도 샌님 비뚝(비슷)한 놈도 없습디다.

 

  생  원 : 네 이놈, 양반을 모시고 나왔으면 새처(웃어른의 숙소)를 정하는 것이 아니고 어디로 이리 돌아다니느냐?

 

  말뚝이 : (채찍을 가지고 원을 그으며 한 바퀴 돌면서) 예에, 이마만큼 터를 잡고 참나무 울장(울타리에 박은 긴 말뚝)을 드문드문 꽂고, 깃(외양간에 깔아 주는 짚이나 풀)을 푸근푸근히(충분히) 두고, 문을 하늘로 낸 새처(의미상 '외양간')를 잡아 놨습니다.

 

  생  원 : 이놈, 뭐야!

 

  말뚝이 : 아, 이 양반, 어찌 듣소. 자좌오향(子坐午向-좋은 자리, 명당, 정남향)에 터를 잡고, 난간 팔자(八字-팔자 모양의 난간)로 오련각(五聯閣-오량각, 5개의 대들보를 넣어 지은 큰 누각)과 입 구(口)자로 집을 짓되, 호박 주초(琥珀柱礎-호박으로 만든 주춧돌)에 산호(珊瑚) 기둥에 비취 연목(翡翠椽木-비취 서까래)에 금파(金波) 도리(금빛으로 빛나는 물결 모양의 도리, 도리: 기둥과 기둥 위에 얹히는 나무)를 걸고 입 구자로 풀어 짓고, 쳐다보니 천판자(天板子-위를 널빤지로 막음)요, 내려다보니 장판방(張板房-바닥은 장판으로 바른 방)이라. 화문석(花紋席) 칫다(냅다-세차고 빨리) 펴고 부벽서(付壁書-벽에 써 붙인 글씨)를 바라보니 동편에 붙은 것이 담박녕정(澹泊寧靜-욕심이 없어 마음이 깨끗하고 고용함) 네 글자가 분명하고, 서편을 바라보니 백인당중유태화(百忍堂中有泰和-많이 참는 집에 태평하고 평화로움이 있다)가 완연히 붙어 있고, 남편을 바라보니 인의예지(仁義禮智)가, 북편을 바라보니 효제 충신(孝悌忠臣)이 분명하니, 이는 가위(말하자면) 양반의 새처방이 될 만하고, 문방 제구(文房諸具)(의미상 '家具'라고 해야함) 볼작시면 옹장봉장(용장 봉장의 오기, 龍과 鳳을 그린 장), 궤(櫃-궤짝), 두지(뒤주), 자기 함롱(函籠-자기로 만든 상자난 농), 반다지(반단이), 샛별 같은(잘 닦아 놓은) 놋요강, 놋대야 바쳐 요기 놓고, 양칠간죽 자문죽을 이리저리 맞춰 놓고, 삼털 같은 칼담배(거칠게 썬 칼 담배)를 저 평양 동푸루('푸른'의 의미, '똥'을 연상 시킴) 선창에 돼지 똥물에다 축 축 축여 놨습니다.

 

  생  원 : 이놈, 뭐야!

 

  말뚝이 : 아, 이 양반, 어찌 듣소. 쇠털 같은 담배(소의 털 같이 가늘게 썬 담배)를 꿀물에다 축여 놨다 그리하였소.

 

  양반들 : (합창) < 꿀물에다 축여 놨다네.> (굿거리 장단에 맞춰 일제히 춤을 춘다. 한참 추다가 춤과 음악이 끝나고 새처방으로 들어간 양 새처 안에 앉는다.)

 

 - <봉산탈춤> 중 <양반과정>(김진옥?민천식 口述, 이두현 採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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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 아니리 : 아니리는 판소리가 한 대목의 소리에서 다른 대목으로 넘어가기 전에 일정단 장단이 없이 자유리듬(free rhythm)으로 사설을 엮어가는 행위이다. 사설을 엮어가는 방법에 따라서 보통 말하듯 엮어가는 말조 아니리와 소리하는 식으로 엮어가는 소리조 아니리로 구분되지만 말조 아니리가 주로 쓰인다. 모두가 서양 오페라의 레시타티브나 오페라부파의 스피치와 비교될 수 있다. 아니리의 구실은 판소리 연주에서 소리 못지않게 중요한데, 그 이유는 가수가 다음에 계속될 극적인 장면이나 효과를 설명할 수 있고, 또 아니리 부분에서 노래 후에 잠시 휴식을 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아니리의 사설은 산문체로 되었고, 말 끝은 '…하는듸'로 되었다. 소리에 뛰어나지 못한 판소리 광대는 아니리에서 재담을 잘 늘어놓아 관중의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 잦은모리 : 자진모리라고도 하한다. 빠르게 몰아가는 장단으로 3분박의 빠른 4박자다. '덩더궁이'라고도 불리며 민속음악에서 오래 전부터 쓰여왔던 대표적인 장단이다. 늦은 자진모리와 자진자진모리 두가지가 있는데 산조에서는 자진 자진모리를 휘모리라 하기도 합한다. 늦은 자진모리는어떤 일을 길게 서술하거나 나열하는 대목에 쓰이며 자진 자진모리는 극적 이고 긴박한 대목에서 쓴다다. 자진모리 장단으로 유명한 대목은 춘향가에서 '신연(新延) 맞이', '어사출도', 심청가 에서 '임당수 당도한 대목', 적벽가에서 '자룡 활쏘는 대목', '적벽화전(赤壁火戰)' 등이다. 기본장단은 '덩ㅡㅡ쿵ㅡㅡ쿵ㅡ덕쿵ㅡㅡ', 변형장단은 '덩ㅡ덕쿵ㅡ덕쿵ㅡ덕쿵ㅡㅡ'.

 

  * 중모리 : 중모리 장단은 ♩=72~84 굿거리 장단이나 자진모리 장단보다 느린 장단이다. 그러나 앞 6박과 뒤 6박이 서로 같지 않아 쉽지 않다. 기본 장단은 '덩 덕 쿵 기덕 더러러러 쿵 쿵 덕 쿵 기덕 더러러러', 변형 장단은 '덩 덕 쿵 기덕 더러러러 쿵 쿵 덕 쿵 쿵', 혹은  '덩 덕 쿵 덕 덕 쿵 쿵 덕 쿵 쿵'.


 

  * 골계(滑稽) : ‘골계’의 한자어인 ‘滑稽’ 중 ‘滑(익살스러울 골)’은 물(수水)과 뼈(骨)가 결합된 말로 물처럼 매끄럽게 흐르면서 뼈가 있는 것이다. ‘稽(상고할 계)’는 ‘재물’을 의미하는 ‘禾(벼 화)’와 ‘결점’을 의미하는 ‘尤(더욱 우, 절름발이 왕)’, 그리고 ‘맛보다’를 의미하는 ‘旨(뜻 지)’가 결합한 글자입니다. 합해서 ‘따져 셈하다’는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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