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non EOS D60 / Tomron 17-35mm / 서울 디자인 올림픽 2008 / Photo by 이우
□ 아방가르드(Avant-garde)
아방가르드(프랑스어: Avant-garde)는 프랑스어로 군대 중에서도 맨 앞에 서서 가는 '선발대'(Vanguard)를 일컫는 말이다. 아방가르드라는 단어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에서 예술, 문화 혹은 정치에서 새로운 경향이나 운동을 선보인 작품이나 사람을 칭하는 말로 흔히 쓰인다. 우리말에서는 전위(前衛)로 번역되어 전위예술, 전위음악, 전위재즈와 같은 낱말에서 쓰인다.
아방가르드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일어났던 사회, 심리적인 특성을 포함한 특성을 포함한 특수한 정신이었으며, 프랑스 혁명 이후 정치나 사회 혁명적 용어로 쓰이게 되었다. 과거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일반적인 욕구가 예술로 이어져 나타난 일련의 반항집단의 표현과 과거의 단절과 새롭고 진정한 예술을 향한 노력을 발판으로 인간과 예술에서의 유토피아를 꿈꾸었던 문예운동으로 전개되어 갔다. 프랑스혁명 이후 어두운 현실에서 인간 본성을 되찾으려는 노력으로 하위문화의 반항적 스타일이 발전되었으며, 복식에 있어서도 아방가르드가 등장하게 되었다.
아방가르드는 기성세대의 관념이나 정통을 배척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고 했던 실험적 예술운동으로, 서로 동질성을 찾기 어려운 수많은 표현 방식과 형태들을 통해 독창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의상 디자인을 일컫는다. 미래파, 다다이즘, 초현실주의, 포스트모더니즘 등이 아방가르드의 가장 중요한 예술운동으로 손꼽히며 음악과 문학에서는 전위파를 의미한다.
아방가르드는 어느 특정한 예술사조나 전통을 가리키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 이상의 여러 현상을 전체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미래파, 다다이즘, 그리고, 초현실주의가 아방가르드의 가장 중요한 예술 운동으로 손꼽힌다. 물론, 입체파나 표현주의, 구성주의를 아방가르드에 포함시키도 하나, 이들은 그 전 시대의 모더니즘과의 관계가 아방가르드만큼 급진적인 단절을 이루고 있지는 않기에 아방가르드의 주된 명단에서 빼기도 한다.
□ 다다이즘(Dadaism)
다다이즘(Dadaism)은 1915년부터 1924년에 걸쳐 유럽과 미국에서 일어난 반문명, 반전통적인 예술운동이다. 1916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시작해서 독일을 거쳐 중부 유럽으로 퍼져 나갔으며, 1920년과 1923년 사이 프랑스 파리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다다'라는 명칭은 1916년 2월 후고 발(Huge Ball)이 만든 카바레 볼테르에서 사용되었다. Dada라는 말은 장난감 말에 대한 유아기적 언어라고 하는데, 이것은 특정한 것이 아닌 모든 것들을 의미할 수 있다.
다다는 서구의 문학과 각종 예술성 안에 있던 무정부주의적인 반항심의 형태를 보였다. 이것의 원인은 전통적인 문명이 세계 1차 대전이라는 비극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분노와 강한 비판의식이다. 따라서 이들은 기성의 모든 사회적 속박으로부터 해방되어 개인의 원초적인 욕구에 충실하려고 했다.
다다이즘 예술가들의 시작은 스위스 취리히에서부터였다. 1차 세계 대전 중 중립국 상태를 유지하고 있던 스위스는 주변 국가 프랑스, 독일 등과는 달리 반정부주의적 예술가들을 향한 박해가 적었던 곳이였기 때문에 다다이즘의 중심지는 스위스가 되었다. 이 후 대다수의 다다이즘 예술가들은 일명 '거리 예술'이란 거리에서 자신들의 미술과 창작을 보여주는 등의 활동을 재개함으로서 다다이즘의 활동 범위를 넒혀갔다. 1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에 퍼지는 데는 짧은 시간이 걸렸으나 미국에 번지게 된 것은 다다이즘의 대표적인 예술가 휴고 벨에 의해서였다. 1920년대 중반 휴고 벨은 미국 뉴욕에서 미국 국적의 프랑스 예술가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과 만나 다다이즘의 전파를 주도하였다. 마르셀 뒤샹의 작품 샘(Fountain)은 현재도 다다이즘을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남아있다.
다다는 작가들의 태도였다. 이들은 명성을 오랫동안 유지했고 또 빈번한 미술의 대상이 되었던 것들을 조롱하기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기존의 미술을 파괴했다. 이중 대표적인 기법으로는 꼴라주(Collage)1), 프로타주(Frottage)2), 테페이즈망(depaysment)3) 등이 있다.
□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post- 뒤의 또는 반대의, modernism 모더니즘)은 이성중심주의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를 내포하고 있는 사상적 경향의 총칭이다. 2차 세계대전 및 여성운동, 학생운동, 흑인민권운동과 구조주의 이후에 일어난 해체현상의 영향을 받았다. 탈중심적 다원적 사고, 탈이성적 사고가 포스트모더니즘의 가장 큰 특징으로 1960년대 프랑스와 미국를 중심으로 일어났다. 리오타르, 보드리야르 등이 대표적인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특수한 경제·사회적 상황의 결과로써 도출되었다. ‘특수한 경제·사회적 상황’이란 후기자본주의와 방송 매체의 성장 등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상황들이 당시 사회를 새로운 역사적 시기로 진입하게 하였다는 것이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의 주장이다.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비판으로는 모더니즘이 대표하는 이성이 좀 더 시대를 이끌어 나가고, 이성이 도구로 변질된다고 생각되는 시점에 포스트모더니즘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반박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포스트모더니즘은 하나의 사상으로 모더니즘 이전에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무시한, 일종의 시대착오로 비판받는다.
이렇듯 철학에 큰 영향을 끼친 포스트모더니즘이 예술에 끼친 영향도 컸다. 예를 들어, 미술, 음악의 대중화와 미술에서 등장한 팝아트와 비디오아트, 음악에서 등장한 랩과 같은 장르의 발생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장르는 기존의 예술과는 매우 다르게 개성이 넘치고 자율적이며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는데 이는 포스트모더니즘과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문학에서는 장르의 벽이 느슨해지고 전지적 시점보다는 다른 시점을 채택함으로써 현실감을 증대시키고 독자의 상상력을 중시하게 된다. 소설 따위의 마지막에 약간의 여운을 남겨두고 독자를 생각하게끔 하는 것도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작가 위주의 문학에서 벗어나 독자가 능동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註) ......................................................
1) 꼴라쥬(프.collage. "붙이다"는 뜻의 coller로부터 유래) : 쉽게 말해 '종이 붙이기' 로서 1910년경 피카소, 브라크가 시작한 큐비즘의 한 표현 형식을 말합니다. 1912년 이후 미술에서 사용하는 개념으로 1950년 이후 유행합니다. 그림 물감으로 그리는 대신 포장지, 신문지, 우표, 기차표, 상표, 인쇄물 등의 작은 것에서 부터 모래, 깃털, 철사, 종이, 돌, 쇠조각 등에 이르기 까지 이물질을 두 발라 붙여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부조리한 충동이나 아이러니컬한 연쇄 반응이 일어나도록 출발되었습니다. 비슷한 말로 몽타쥬(montage)라는 말도 사용됩니다. 꼴라쥬는 비유적,상징적, 연상적인 효과를 거둡니다. 음악에서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음악들이나 소음(말, 기계소리, 자연의 소리)들을 재료로 사용하여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1960-70년대에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2) 프로타주(Frottage) : 문지르기 기법. 초현실주의 회화기법의 하나로 <마찰>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프로테(frotter)에서 유래합니다. 놋쇠 장식의 탁본에서처럼 나무와 같은 재질감이 있는 물체 위에 종이를 놓고 부드러운 연필이나 크레용으로 문질러서 그 물체의 표면 질감의 효과를 얻는 기법을 말합니다. M. 에른스트가 처음 쓴 기법으로, 나무·돌·금속 등의 거친 표면에 종이를 대고 연필이나 목탄으로 문질러 효과를 표현했습니다.
3) 테페이즈망(Depaysment) : 모순되고 대립되는 요소를 한 화면에 결합시키거나 오브제를 엉뚱한 환경에 놓음으로써 시각적 충격이나 신비스러운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방법입니다. 이 기법을 이용하면 화면이 낯설고 신비로워 보이는 효과를 갖게 됩니다. '물건'을 그 고유의 환경에서 분리시켜 전혀 다른 새로운 의미를 갖는 '물건'으로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