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non EOS D60 / Canon EF 50mm / 경희궁 / Photo by 이우
경희궁 처마에 있는 연화문(蓮花紋)입니다. 연화문은 연꽃의 형태를 일정한 형식으로 도안화한 것으로 형식은 이집트·그리스·메소포타미아·인도 등 고대문명권을 중심으로 신화적 종교에서 상징적으로 나타나고, 다시 불교에서 쓰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학설에 따르면, 대체로 연화문의 기원은 동양에 두고 있으나 장식 문양으로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고대 이집트의 로터스(lotus) 장식법에서라고 보며, 그 원동력은 태양숭배사상에서 기인하고 있다고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제4왕조 카프레(Knafre, 서기전 2900∼2750)의 조각상에 통일 이집트의 상징인 파피루스와 연화가 새겨진 왕좌가 있음을 볼 때, 이집트에서는 적어도 지금으로부터 5000년 전에 이미 국가의 상징으로, 즉 상대(上代) 이집트의 표상으로 연화가 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연꽃과 태양신을 연관시키고 있는 이유는 태양이 동쪽에서 뜨면 동시에 연꽃잎도 피고, 서쪽으로 지면 동시에 연꽃잎도 오므라드는 것에서 착상한 것으로, 이것은 태양이 떠오르는 것과 같이 연꽃이 재생하는 것을 상징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연화문은 태양의 Emblem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