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시대보다 더 행복했던 시대에 인류는 자기 자신을 가리켜 감히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ce :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라고 불렀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 우리 인류는 사람들의 주장과는 다르게 그리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게...
(...) 17세기 영국의 종교적 속박에서 벗어나 미국으로 이주한 청교도의 유명한 이야기, 19세기 에머슨(<자립>), 소로(<시민불족종>), 휘트먼(<나의 노래)> 등이 내세운 개인주의 찬가, 20세기에 오면 순응주의에 맞서는 일반 시민의 투쟁을 찬양한 셔유드 앤...
(...) 이미 독일어의 '직업(Beruf)'이라는 단어에, 그리고 아마 좀 더 분명하게 영어의 'calling'이라는 단어에 종교적인 내용―즉 신으로부터 받은 임무―이 적어도 함축되어 있다는 사실은 간과할 수 없는 것이며, 이 말은 구체적인 경우에 강조하면 할수록 ...
(...) 과거의 진정한 이미지는 휙 지나간다. 과거는 인식 가능한 순간에 인식되지 않으면 영영 다시 볼 수 없게 사라지는 섬광 같은 이미지로서만 잡을 수 있다. "진리는 우리에게서 달아나지 않을 것이다"라는 켈러(Gottfried Keller, 1819년~1890년)의 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