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회] 『젠더 트러블』: 페미니즘은 '여성'이라는 범주를 허무는 일이다.

by 이우 posted May 01, 2017 Views 235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책_젠더트러블.jpg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_시몬드 보부아르
  엄밀히 말해 '여성들'이 존재한다고 할 수 없다_쥴리아 크리스테바
  여성은 하나의 성을 갖지 않는다_뤼스 이리가레
  섹슈얼리티의 전개는 오늘의 성관념을 만들어 냈다_미셀 푸코
  성의 범주란 이성애적 사회에 기초한 정치적 범주이다_모니크 위티그   

  (...) 대체로 페미니즘 이론은 '여성의 범주'를 통해 이해되는 어떤 현존하는 정체성이 있다고 가정해 왔다. 그 여성의 범주는 담론 안에서 페미니스트의 이익과 목표를 창출해낼 뿐 아니라 페미니스트들의 정치적 재현이 추구하는 주체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하지만 정치성과 재현은 논쟁적 용어들이다. 재현은 한편으로는 정치적 여성 주체의 가시성과 합법성을 확대하려는 정치적 과정에서 중요한 용어로 기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여성의 범주를 둘러싼 진실이라는 믿음을 알리거나 왜곡한다고 평가하는 규범적 언어의 기능을 한다. (...)

  최근 페미니즘 이론과 정치성 사이에 펼쳐진 이러한 전체적 관계에 대한 인식은 페미니즘 담론 내부로부터 도전을 받게 되었다. 여성이라는 주체는 더이상 고정되어 있거나 변하지 않는 용어로 생각되지 않는다. 재현되거나 실은 해방되어야 할 궁극적 후보인 주체가 생명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를 의문시하는 자료도 많았을 뿐 아니라, 무엇이 여성이라는 범주를 구성하고 또 구성해야 하는가에 대한 공통된 합의도 거의 없었다. 정치적이고 언어적인 재현이 허락되는 범주는 주체 자신이 형성되는 기준을 미리 세우고. 그 결과 재현은 주체로 승인될 수 있을 만큼만 펼쳐진다. 다시 말해. 재현이 펼쳐지려면 우선 주체가 되기 위한 필요 조건에 부합해야 한다는것이다.

  푸코는 권력의 사법체계가 주체를 생산해내며, 그 주체들은 그 결과로 사법체계가 재현하는 것이라 지적한다. 권력의 사법적 개념들은 정치적 삶을 부정적 관념으로만 규제하는 것처럼 보인다. 즉 뜻하지 않은 사건이나 철회할 수도 있는 선택적 시행을 통해 정치체제와 연관된 개개인을 제한, 금지, 규제, 통제하고 심지어 보호함으로써 말이다. 이렇듯 체제에 의해 규정된 주체들은 그 체제에 종속되어 있기 때문에 체제의 필요조건에 따라 형성되고 정의되고 재생산된다. 이 분석이 옳다면 여성을 페미니즘의 주체로 재현하는 언어와 정치학의 사법적 구성은 그 자체가 하나의 담론적 생산물이자 당면한 재현 정치학의 결과일 것이다. 그리고 페미니즘 주체는 자신이 해방시켜야 할 바로 그 정치체계에 의해 담론적으로 생성된 것으로 판명된다. 이 체계가 다른 지배의 축을 따라 젠더화된 주체를 생산하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이는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다. 이런 경우 여성들의 해방을 위해 이런 체계에 무비판적으로 호소하는 것은 분명 자가당착일 것이다.

  주체의 문제는 정치학, 특히 페미니즘 정치학에서 중대한 문제다. 왜냐하면 사법적 주체라는 것은 정치학의 사법적 체계가 굳어지면 필경 '보이지 않는' 어떤 배타적 관행을 통해 생산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주체의 정치적 구조화는 특정한 합법화의 목표, 배타적 목표를 갖고 진행되는 것이며, 이 정치적 조작은 사법 권력을 자신의 기반으로 삼는 정치적 해석이 있기에 효과적으로 은폐되어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이다. 사법적 권력은 자신이 그저 재현할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필연적으로 생산한다. 따라서 정치학은 권력의 이중적 기능, 즉 사법적 기능과 생산적 기능에 유의해야 한다.* 사실상 법은 '법 앞의 주체'라는 관념을 만들어 내고는 은폐해 버린다. 페미니즘 비평은 페미니즘 주체인 '여성들'의 범주가 해방을 추구하는 바로 그 권력체계에 의해 어떻게 생산되고 구속받는지도 알아야 한다.

  사실 '페미니즘 주제로서의 여성들'이 제기하는 문제는, 법이라는 범주 안에서의 재현이나 법에 의거한 재현을 기대하면서 법 앞에 맞서는 주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 주체는 시간적인 '앞'을 불러오는 동시에, 자신의 합법성을 주장하는 허구적 기반으로서의 법에 의해 구성되었을 것이다. (...)

  그러나 주체라는 개념을 지지하는 근본주의적 허구를 일단 제쳐두고라도 '여성들'이란 용어가 하나의 공통된 정체성을 의미한다는 가정에 있어 페미니즘이 부딪히는 정치적 문제가 있다. '여성들'은 복수형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표현하고 재현하려는 사람들의 합의를 모은 견고한 기표(signfier)라기보다는 문제의 소지가 많은 용어, 논쟁의 장, 불안의 원인이 되었다. 데니즈 라일리의 책 제목이 암시하듯 <나는 내 이름인가?>는 실제로 이름이 여러 의미를 내포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였다. 만일 어떤 사람이 '여성이다'라고 한다면 그것은 분명 그 사람의 전부가 아니며, 따라서 그 용어는 완전한 의미가 될 수 없다. 그것은 이미 젠더화된 '사람'이 젠더의 특정한 고유장치를 초월한 존재이기 때문이 아니며, 젠더는 다른 역사적 맥락 속에서 늘 가변적이고 모순적으로 성립되었기 때문이며, 담론적으로 성립된 정체성의 인종적, 계급적, 민족적, 성적, 지역적 양상들과 부단히 마주치기 때문이다. (...)

  페미니즘에 분명 어떤 보편적 원리가 있으리라는 정치적 가정, 그리고 그 원리는 문화적 교차로 나타나는 어떤 정체성 안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정치적 가정은 종종 다음과 같은 생각을 수반하기도 한다. 여성의 억압이 보편적 체제나 가부장제, 혹은 남성 지배 구조에서나 발견되는 어떤 유일한 형태라는 생각 말이다. (...) 특별히 여성적인 영역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남성적인 것 자체와 구분되지만 일정한 표시도 없고, 따라서 '여성'이라는 보편성으로 추정되는 차이 안에서 인식되는 것인가? 남성성/여성성이라는 이원구조는 각각의 고유성이 인식될 수 있는 배타적 구조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온갖 다른 방식으로 여성적인 것의 '특성'을 다시 한번 완전히 맥락에서 분리하여, 계급, 인종, 민족성 및 다른 권력 관계의 축들과 분석적, 정치적으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이때 이 계급, 인종, 민족성, 권력 관계의 축은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단일한 정체성 개념은 잘못된 명명으로 만들어버린다.

  나는 페미니즘 주체에 전제된 보편성과 통일성이, 주체가 작동되는 담론의 구속력 때문에 상당히 훼손되었다고 주장하려 한다. 실로 이음새 없는 여성의 범주로 생각되는 안정된 페미니즘의 주체를 어설프게 주장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그 여성 범주를 벋아들이는데 적잖은 거부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배타적인 영역은 심지어 그 구성이 해방의 목적으로 면밀히 검토되었다 하더라도 그 구성의 강압적이고 규제적인 결과를 드러낸다.

  사실 페미니즘 내부의 파편화나, 페미니즘이 재현하고자 하는 '여성들'이 페미니즘에 반대하게 되는 역설적 상황은 정체성의 정치학이 갖는 필연적인 한계를 시사한다. 페미니즘이 스스로 구성한 주체에 대해 더 폭넓게 재현할 수 있다는 주장은 모순된 결과를 초래한다. 그 결과란, 페미니즘 자체의 재현 주장이 갖는 구성의 힘을 고려하지 못함으로써 페미니즘의 목표가 실패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전략적' 목적으로 여성의 범주에 도움을 청한다고 해서 개선될 문제가 아니다. (...) 페미니즘의 법적 주체로 간주된 것을 생산하고 또 은폐하는 정치적 작용을 추적하는 일은 바로 여성 범주의 페미니즘 계보학(feminist genealogy)이 맡아야 할 과제이다. (...) 

  - <젠더 트러블-페미니즘과 정체성의 전복>(주디스 버틀러 · 문학동네 · 2008년 · 원제 : Gender Trouble, 1990년) p.83~94


  ..............
  *미셀 푸코는 <성의 역사(The History of exuality)> 마지막 장에서 법의 사법적 기능과 생산적 기능 간의 관계를 검토한다.












  1. 08
    Jun 2017
    22:47

    [사회] 유토피아(Utopia) : 양들이 사람을 잡아먹고 있다

    (...) 토마스 모어(Thomas More, 1478~1535)의 <유토피아(Utopia)>(1516년) 제1부는 1500년 당시 영국 농민들이 겪던 처참한 삶의 현장을 고발한다. 사자가 사람을 잡아먹는 것도 아니고 양이 사람을 먹는다니.... 모어의 독한 풍자는 그의 머리에서 나온 것...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20426 file
    Read More
  2. 05
    Jun 2017
    17:30

    [사회] 인정투쟁 : 당신은 인정받기 위해 존재하는가? 그런가?

    (...) 인정투쟁 테제의 핵심은 사회적 투쟁이 상호 인정이라는 상호주관적 상태를 목표로 한다는 주장에 있다. 또한 '인정'은 인간이 자신의 삶을 성공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이자 각 개인이 자신에 대한 긍증적인 관계, 즉 긍정적인 자기 의식...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17935 file
    Read More
  3. 05
    Jun 2017
    01:50

    [사회] 게으를 수 있는 권리 : 멈출 수 없는 기괴한 공장

    (...) 때때로 나야말로 지난 1950년대 말과 1960년대에 대중 레저시대(Age of Mass Leisure)가 금방이라도 도래할 듯이 일부 사회학자들이 온갖 상투적인 논거를 통원해 수많은 갑론을박을 벌였던 것을 기억하는 유일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해보곤 한다. 수백...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9062 file
    Read More
  4. 01
    Jun 2017
    04:18

    [사회] 게으를 수 있는 권리 : 참혹한 결과를 가져온 노동 숭배

    (...) 자본주의 문명이 지배하는 국가의 노동자 계급은 기이한 환몽에 사로잡혀 있다. 이러한 망상이 개인과 사회에 온갖 재난을 불러일으켜, 지난 2세기 동안 인류는 크나큰 고통을 겪어왔다. 다름 아니라 노동에 대한 사랑, 일에 대한 격렬한 열정이 바로 ...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7970 file
    Read More
  5. 30
    May 2017
    07:50

    [사회] 임금 노동과 자본 : 자본이 성장하면 임금이 상승할 수 있지만 그러나...

    (...) 자본이 성장하면, 임금노동의 양이 성장하며, 임금 노동자의의 수가 증가하니, 한마디로 자본의 지배가 더 많은 양의 개인들에게까지 확장된다. 그러면 가장 유리한 경우를 가정해보자. 생산적 자본이 성장하면 노동에 대한 수요가 성장한다. 따라서 노...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14459 file
    Read More
  6. 29
    May 2017
    16:13

    [사회] 임금 노동과 자본 : 자본과 임금 노동은 하나이자 같은 관계의 두 측면이다

    (...) "자본은 온갖 종류의 원료들, 노동 기구들, 생활 수단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은 새로운 원료들, 새로운 노동도구들, 새로운 생활 수단들을 산출하는 데에 사용되는 것들이다. 자본의 이 모든 구성 부분들은 노동의 피조물들, 노동의 생산물...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17825 file
    Read More
  7. 29
    May 2017
    14:50

    [사회] 임금 노동과 자본 : 노동의 가격은 필요 생활 수단의 가격에 의해 결정된다

    (상품의 가격)은 구매자들과 판매자들 사이의 경쟁에 의해, 공급에 대한 수요의 관계에 의해, 제공에 대한 열망의 관계에 의해 결정된다. (...) 똑같은 상품이 서로 다른 판매자들에 의해 제공된다. 똑같은 질의 상품을 가장 싸게 판매하는 사람이 나머지 판...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12053 file
    Read More
  8. 29
    May 2017
    12:46

    [사회] 임금 노동과 자본 : 임금이란, 노동이란 무엇인가?

    (...) 어떤 직조공을 보기로 하자. 자본가는 그에게 직조기와 실을 제공한다. 직조공은 노동에 착수하고 실이 아마포로 된다. 자본가는 그 아마포를 제 것으로 하고 그것을 예를 들면 20마르크에 판매한다. 그런데 직조공의 임금은 아마포에 대한, 20마르크에...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12194 file
    Read More
  9. 23
    May 2017
    16:34

    [철학] 다이너마이트 니체 : 아, 이 위험하고 아름다운 '여성'

    (...) 여성이란 무엇인가. 니체는 우선 여성 자체를 남성적 '계몽'과 대비한다. '계몽'이란 한 마디로 여성을 남성화하려는 시도이다. 계몽된 여성, 학문적 여성은 여성으로서 퇴화한 여성이다. 여성에게 학문(과학)은 본성상 맞지 않다. 학문의 권태로움이나...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5528 file
    Read More
  10. 20
    May 2017
    11:44

    [사회] 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ing) : 바이오 필리아(bio-philia)

    (...) 프롬은 <사랑의 기술>에서 그의 사랑 이론을 상세히 피력했으나, 애니스와 사랑하며 결합되어 있던 27년 동안 이론을 더욱 한층 발전시켰다. 프롬은 1930년대에 프로이트의 충동 이론과 결별을 선언한 이래 인간의 핵심 문제가 충동적 욕구의 만족이 아...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11493
    Read More
  11. 01
    May 2017
    04:56

    [사회] 『젠더 트러블』: 페미니즘은 '여성'이라는 범주를 허무는 일이다.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_시몬드 보부아르 엄밀히 말해 '여성들'이 존재한다고 할 수 없다_쥴리아 크리스테바 여성은 하나의 성을 갖지 않는다_뤼스 이리가레 섹슈얼리티의 전개는 오늘의 성관념을 만들어 냈다_미셀 푸코 성의 범주란 ...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23504 file
    Read More
  12. 01
    May 2017
    02:08

    [사회] 『젠더 트러블』: 젠더(gender)는 없다. 우리 모두가 퀴어(queer)일 수 있다.

    (...) 결국 버틀러는 모든 정체성은 문화와 사회가 반복적으로 주입한 허구적 구성물이라고 주장하며, 그런 의미에서 섹스나 섹슈얼리티도 젠더라고 말한다. 아니, 어떤 의미에서 "젠더는 없다." 물론 이때의 젠더는 선험적, 근본적, 원래 주어진 젠더를 뜻한...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16548 file
    Read More
  13. 30
    Apr 2017
    17:36

    [사회] 『젠더 트러블』: 우울증적 정체성-내 안의 그대, 그대 안의 나

    (...) 우울증의 구조로서 젠더 정체성을 이야기할 때, 버틀러는 동일시가 성립되는 방법으로서의 '합체(incorporation)'를 논의한다. 즉 젠더 정체성은 상실한 대상이 있을 때 그 상실을 인정하지 않고 사랑했던 대상을 자신의 내부로 합체하는 것이다. 합체...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18973 file
    Read More
  14. 30
    Apr 2017
    17:06

    [사회] 『젠더 트러블』: 법 앞에 반복 복종하는 정체성-법의 무의식 때문에 저항은 내부로부터 가능하다

    (...) 알튀세에게 주체는 이데올로기가 호명할 때 그에 응답함로써 탄생하는 것이라면, 버틀러의 주체는 그 호명에 완전히 복종하지 않고 잉여 부분을 남김으로써 완전한 복종도, 완전한 저항도 아닌 복종을 하는 것이다. 즉 승화되지 않고 남아 있는 주체의 ...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18607 file
    Read More
  15. 30
    Apr 2017
    16:41

    [사회] 『젠더 트러블』: 수행적 정체성-행위 뒤에 행위자는 없다

    (...) 젠더 특성은 재현적인 것이 아니라 수행적인 것이다. 젠더 특성, 행위, 그리고 몸이 그 문화적 의미를 보여주고 생산하는 다양한 방식들이 수행적이라면 행위나 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선재하는 정체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진위도, 진정하거나 왜곡된...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18001 file
    Read More
  16. 30
    Apr 2017
    16:02

    [사회] 『젠더 트러블』: 패러디적 정체성-원본은 모방본보다 우월하지 않다

    (...) 버틀러에게 젠더는 정체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성욕성은 욕망의 문제와 연결된다. 패러디적 정체성이란 위장, 가장, 가면무도회처럼 우너본에 대한 모사가 아니라 모사에 대한 모사로서, 기원 없는 모방이란 의미에서의 정체성을 의미한다. 젠더의 ...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16750 file
    Read More
  17. 24
    Apr 2017
    16:55

    [미학] 『현대미학 강의』: 보드리야르 '역사의 종언', '예술의 종언'

    (...) 비록 마르크스주의와 정치적으로 거리를 두지만, 보드리야르의 사유의 바탕에는 아직 정치경제학의 흔적이 남아 있다. 가령 그의 '시뮬라시옹' 개념은 은은하게 마르크스의 '상품 물신성' 개념을 배음으로 깔고 있다. 마르크스에 따르면 상품경제에서 ...
    Category예술 By이우 Views24787 file
    Read More
  18. 23
    Apr 2017
    03:40

    [사회] 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ing) : 마조히즘 · 사디즘 · 사랑

    (...) 대인간적 융합에 대한 인간의 가장 강력한 갈망이다. 그것은 가장 기본적인 열정이고 인류를, 집단을, 가족을, 사회를 결합시키는 힘이다. 이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발광 또는 파괴―자기 파괴 또는 타인 파괴―가 일어난다. 사랑이 없으면 인간성은 ...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17413 file
    Read More
  19. 20
    Apr 2017
    19:47

    [사회] 무관심의 절정 : 현실과 이성의 해방 · 무관심

    (...) 장 보드리야르 : (...) 사상이 도전이라면, 그것은 당연히 실험적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오히려 다른 게임의 법칙으로는 알려지지 않은 영역을 탐험하려고 애쓰는 사상의 경험입니다. 니힐리즘이 더 이상의 가치도, 현실도, 기호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14867 file
    Read More
  20. 20
    Apr 2017
    18:47

    [사회] 무관심의 절정 : '초과 상태의 세계'에서 '글쓰기'와 '존재한다'는 것

    (...) 필리프 프티 : 당신은 매번 글쓰기가 현실의 시간에 대항하는 형태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장 보드리야르 : (...)글을 쓴다는 것은 화면과 텍스트, 이미지와 텍스트의 직접적인 분리를 기반으로 합니다. 거기에는 하나의 시선이, 거리...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11700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25 Next
/ 25
위로